갑작스레 추워진 날씨속에 감기들진 않으셨는지요?
이제 정말 겨울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비스게 분들 모두 따뜻하게 입으시고 감기 조심하시길...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지난번 [키 큰여자 어떻게 생각하세요?] 라고 질문을 올렸었죠..
제가 73이고, 여성분은 힐을 즐겨 신는 70...
부담이 많이 되더군요.. 만나기도 전에 말이죠.
그래도 비스게분들의 답변에 용기를 얻어..
결국 오늘 만나고 왔습니다..
주선자 였던 절친에게서 연락처를 받은 뒤,
오늘까지 약 1주일 정도 통화, 문자등을 주고 받으며 친분을 쌓았구요..
사실 제가 좀 낯가림이 심한편인데...
첫 만남에는 이미지가 중요하다! 라는 생각에 어색해 지지 않기 위해
만나기 전부터 친근감 있게 연락을 하며 다가갔습니다.
신촌에서 6시...
둘다 학생이고, 다음주부터 시험이기에
학교에서 공부하다가... 집에 잠깐 들려 씻고나서 신촌으로 향했지요.
사실 주선자 이 놈이, 전화번호 이외에는 아무것도 알려준게 없어서
전 그 분의 얼굴조차 모른채로 소개팅에 나갔습니다.
(그 분이 싸이를 안하더군요.. 제 주위에 싸이안하는 20대 여성은 참 드문데 말이죠)
이거 나름 스릴 있더군요.
만약...정말 폭탄이면 어쩌지 이런생각도 들고..
좀 두려웠습니다. 전화통화도 거의 매일 하면서 상상했던 이미지가 있었는데,
이 좋았던 이미지가 깨져 버리면 어쩌나 걱정도 되구요
(친구놈에게 '난 외모 안봐' 라고 말해놨기에 물러설수도 없었죠)
결국 5시 40분경에 신촌에 도착해서
50분쯔음 연락을 해 만났습니다.
제 걱정과는 달리, 굽이 높은 킬힐을 신고 나오지는 않았더군요
(배려에 감사했습니다 ㅋㅋㅋㅋ)
저 역시도 첫 이미지를 위해 깔창을....끼게 되었구요 ㅋㅋㅋㅋㅋ
그래도 크긴 크더군요. 저랑 눈높이가 비슷했습니다.
조금은 기가 죽을수도 있겠다 싶어서
만나자 마자, 마치 오래도록 알고왔던 친구처럼
장난도 치고, 농담도 하고 그러면서 술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소주3병정도로 4시간정도 얘기했는데,
참 말이 잘 통하더군요.
생각했던 이미지와는 많이 달랐지만
그래도 느낌은 좋았습니다ㅋㅋㅋㅋ
서로 첫인상부터 시작해서, 이런 저런 얘기..
남동생이 군대 갔다고 하길래...군생활 얘기도 조금 했구요(저도 전역한지 2달되어 간답니다 ㅋㅋ)
이런 저런 얘기하다가 10시쯔음 술집에서 나왔죠..
조금 돌아다니다 가자고 말을 한뒤 걷기 시작 했습니다.
커피마시고 싶다며, 커피를 사주더군요..
그래서 커피 마시며 벤치에 앉아서 또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그러다가 지하철 역까지 데려다 주게 되었는데...
걷다가.. 무의식 적으로 손을 잡았는데,
거부하지는 않더라구요
그래서 손잡고 지하철역까지 와서... 보내주고 들어왔습니다.
허접한 후기이지만,
그래도 비스게 분들 덕에 용기를 얻어서
아주 좋은 만남을 가지고 왔습니다.
다음주에 또 만나기로 했는데, 그때는 뭘 해야할지 모르겠군요 ㅋㅋㅋ
뭐 사람일은 모르는 거지만
이대로라면.... 탈영하게 될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도 들구요 ㅋㅋㅋ
답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리구요.
결국 키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라는걸 배우고 왔습니다. ㅋㅋ
잘되면 또 후기 올리겠습니다!
늦은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꿈 꾸시길 바라겠습니다^^
ps. 아직은 솔로입니다..ㅋㅋ 안생긴다 라고 말씀하시겠지만, 노력은 해볼랍니다 ㅋㅋㅋ
첫댓글 잘되시길 빌어요
전 오늘 부로 소개팅 접어야 하나하는 생각을 하고 돌아왔네요 ㅎㅎ
사랑이 떠나가~도~ 가슴에 멍이 들어도~...--; 농담이고 잘 되셨으면 좋겠습니다...(아 난 커플인데 왜 이런 댓글 달게 되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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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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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세요! 잘 될거에요.
손 잡았으면 잘된거라고 보는데... 춥네요...
자자 청춘의열정을 불태우시길~!~ 화이팅 ㅋ
저는 언젠가.................
오~~^0^ 이건 탈영글이군요~~잘될겁니다~~
제가 경험이 없어서인지 몰라도 남자들이 대체적으로 키에 대한 차별이 불만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여자가 자기보다 힐신고 0.5cm이상 커도 심하게 거부감을 느끼는건 왜 그런건지 모르겠습니다..단지 이유란게 주위시선밖에없느건가..
키에 대한 차별에 대해서 불만이 많기 때문에 여자키에 대해서 부담을 가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품 안에 안기는 맛이 없기 때문입니다.
첫 만남에 손이라~~ 아주 좋네요^^
좀 익숙해지면 78cm여성분과 손잡고도 잘 다녀지더군요 제 키는 70이구요..-ㅅ-;; 물론 시선은 좀 따가웠지마너도요;;
흠... 첫 만남에 손이라... 이건 별로 좋지않네요...
저도 2년전 소개팅 했을때 처음 만난 여자랑 손을 잡았었는데요...
결국 그 여자랑......
다음주에 결혼한답니다.... ^^
잘되시길 바랄께요...
우왕 1주일 남으셨다니~~ 축하드려요~
^^ 감사합니다. 다음주 일요일인데... 많이 설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축하드려요!
아 댓글 왠지 웃기다는 ㅎㅎㅎ
축하드립니다!!!!!!^-^!!!!!!!!!!!!!!
경험상 아무 거부감없이 손잡는데 성공하셨으면 거의 끝이라고 생각합니다. 힘내세욧! ㅋㅋ
두분만 잘 어울리고 좋으시다면,키는 큰문제가안될거같네요
술김에 손잡은거라 오늘날 볼수 있지 않을까요?
내일도 그렇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ㅋㅋㅋ
여자가 자기 키 170이라고 하면 170 넘는데 낮춰부르는 경우가 많지요.
키 저렇게 큰 여자가 제 이상형인데ㅜ.ㅜ 완전 부럽습니다
경험상 첫만남에서 손잡을때 거부하는 여자들 거의 못 본거 같은데여,,거절하기도 왠지 쉽지않은,,
전역 두달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