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樂) ...
‘삶의 낙(樂)이 없다’ ...
누군가의 이런 푸념을 들어 본 적이 있습니다.
가톨릭 교회음악 대학원 아카데미 과정 중에서
이번엔 환갑이 넘으신 분의 첫 수업을 했습니다.
성악을 전공했지만, 20여년 성가대를 지휘하시다가
성악을 놓지 못하고, 다시 배우러 오신 것입니다.
몇 번의 배움을 시도했지만, 별반 도움이 안 되어 포기했던 차에
아카데미에 소프라노 민은홍의 성악 프로그램이 생긴다는 소식을 듣고,
좋아하는 팬으로서 다시 도전하게 되었다네요.
그 분이 처한 상황과 현실에 공감하고,
하나하나 풀어 가는데, 자꾸 눈물을 흘리시며 우시네요.
왠지 다시 노래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신 것 같습니다.
힘들겠지만, 기쁜 마음으로 꾸준히 배우며 노력하시겠다는 말씀에
배우는 기쁨과 가르치는 보람을 함께 공유하며, 찾아갑니다. 2019년 12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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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의 맛집, 인 더 키친(In The Kitchen)에서
피자에 스파게티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최근 강원대 평생교육원에서 배움을 함께 하는 분들의 음악회에서
민은홍 성악반으로 무대에 선 제자, 소프라노 신연옥 여사와
반주를 맡았던 강혜인 피아니스트가 한 자리에 만난 것입니다. 2019년 12월 3일
남편분과의 애정도 대단하신 분입니다.
평생교육원 신청도 남편분이 해 주셨다네요.
교회에서 기타를 치며 찬양사역도 하셨고,
성가대원으로서도 활동하셨답니다.
남편분도 성가대 지휘를 오랫동안 하셨고, 성악을 지금도 배우신답니다.
환갑을 넘기셔서 처음에는 성악을 배우는 것에 대해서 망설였답니다.
그런데 열심히 배워서 박대웅 테너와 듀엣으로 무대에서 노래할 기회를 갖게 된 겁니다.
아주 아주 잘 하셨습니다. 훌륭한 무대였지요.
점심식사를 대접해 주시겠다는 자리에서 많은 얘기를 나눴습니다.
너무 좋은 가르침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연신 해 주셨답니다.
당신에게 너무 큰 행복을 주신 것이 하나님의 은총이라시네요.
촬영한 동영상을 가까운 분들에게 보이며 자랑도 하셨는데,
하나같이 부러워하셨답니다.
다시 찾은 삶의 낙이 되셨답니다.
좋은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하고자하는 의욕(意慾)과
배우고자하는 실행(實行)이 있다면,
100세 시대,
평생교육의 기회(機會)는 다양한 곳에 열려 있습니다.
삶의 낙(樂)은 스스로 찾아가는 것이겠지요?
소프라노 민은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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