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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말과 전설 모음 22가지
1.백합/ Lily
여름을 대표하는 꽃으로 아름다운 자태로 사랑받는꽃은 장미와 백합이다.
그리스신화나 성서에 자주 등장하는 꽃으로 아담과 이브는 뱀의 꾀임에 빠져 에덴 동산에서 쫓겨났다. 이때 이브의 눈물이 지상에 떨어져 백합이 되었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독일 민화중 할츠 산기슭에 아리스라는 소녀가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었다. 사악한 성주가 승마를 즐기던 중 미모의 아리스르 발견하고 급히 성으로 그녀를 데려오게 했다. 그러자 아리스의 모습은 온데 간데 사라지고 그곳에 백합이 피어났다.
로마 신화에 따르면 쥬피터가 갓난 헤라클레스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기 위해 그의 아내 쥬노에게 헤라클레스에게 젖을 먹게 했다. 성급히 젖을 먹다 흘린 쥬노의 젖이 땅에 떨어져 뭉쳐지며 그것이 흰 백합으로 변했다고 한다.
이렇듯 백합의 꽃말(순결, 신성, 희생)을 상기시켜주는 민화라 할 수 있다
2.장미/Rose
그리스 신화의 미와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는 로마신화에서는 베누스, 영어로 비너스라 불린다. 비너스는 자신이 다른 신들과 같이 아름다움을 창조할 수 있다고 믿어 대지에 장미꽃을 탄생시켰다.
또한 비너스의 연인 아도니스가 이노시스에게 살해 되었을 때 비너스의 눈물이 장미로 변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페르시아의 전설에 따르면 꽃의 왕이 연꽃이었을 때 연꽃이 밤에는 잠만 자고 다른 꽃들을 지키자 않자 꽃들이 알라신께 호소하였다. 알라신은 꽃중의 지배자로 흰장미를 만들었고 가시를 주어 물기로써 지키게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꽃 세계에 나이팅게일이 들어와 흰장미의 아름다움에 포옹하려다 가시에 찔려 목숨을 잃는다. 그때 흘린 피가 흰장미를 붉은 색으로 물들였다고 한다.
장미의 꽃말은 ' 불타는 사랑 ' 이다.
3.튜울립/ Tulip
아침에 만발하였다가 저녁에 봉오리가 오므라지며, 온도와 닐씨에 매우 민감한 꽃이다.
그리스 신화에 어느 봄날 튜울립이란 미모의 처녀가 들에 꽃씨를 뿌리다가 연못가에 쉬고 있던 중 그녀의 청순함에 가을의 신이 연정을 품고 손아귀에 넣으려 했으나 그녀를 가질 수 없었다.
며칠이 지난 후 또 다시 튜울립을 발견한 가을의 신은 그녀를 육박하였고 다급한 상황이 되자 튜울립은 정조의 신에게 구원을 청했다.
정조의 신은 그녀를 한 송이 꽃으로 변하게 하였으며 마침내 가을의 신품에 안은 것은 한 송이 꽃이었다고 한다.
때문에 튜울립은 가을 신을 피해 봄철에 봉오리를 피우며 방싯 얼굴을 내미는 것이다.
꽃말은 ' 사랑 ', '애정의 고백' 이다.
4.달맞이꽃/Evening Primrose
여름날 저녁에 피었다가 아침에 시드는 이 꽃은 " 달을 애처롭게 기다리듯 밤에만 핀다" 해서 붙인 이름이다.
달을 사랑하는 요정이 별을 사랑하는 요정들 사이에서 무심코
" 별이 다 없어졌음 좋겠어. 그렇게 되면 달이 날마다 뜰 수 있을 텐데.."
이 얘길 들은 별을 사랑하는 요정이 제우스신에게 알렸고 신은 달을 사랑한 요정을 달도 별도 없는 곳으로 쫒아 보냈다.
달의 신 아르테미스가 이 사실을 알고 제우스 신 몰래 그 요정을 찾으러 했으나 제우스신은 아르테미스를 구름과 비로써 방해했다.
아데미스를 기다리다 지쳐 죽은 달을 사랑한 요정을 언덕에 고위 묻었다.
그후 제우스 신도 자신의 지나친 소행을 미안하게 여겨 죽은 요정의 넋을 달맞이꽃으로 만들어 달을 따라 꽃피게 하였다는 슬픈 이야기다.
이 이야기처럼 꽃말 또한 ' 기다림 ' 이다.
5.카네이션/ Lily
미국 웹스터라는 작은 마을에 쟈비스 라는 부인은 어린이 누구를 막론하고 사랑과 정성을 베풀었다. 그들은 쟈비스 부인을 어머니라 생각했고 쟈비스 부인 또한 친자식 이상으로 대해왔다.
그러던 중병으로 세상을 떠난 그녀를 애도하기 위하여 기일에 추모회를 열기로 했다. 그녀의 딸 안나는 어머니의 영전에 한 아름 흰 카네이션을 바쳐 마을 사람들을 감동시켰다고 한다.
안나의 정성이 널리 퍼져 모두 그 뜻을 지지하게 되었고 추후 정부에서 ' 어머니 날 ' 로 제정하게 되었다.
어머니가 생존해 계시면 붉은 꽃을 가슴에, 돌아가셨으면 흰 꽃을 달게 되어 있다.
6.클로버/ Clover
이하마라는 아이누의 딸과 아파라는 용감한 청년은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그들은 서로의 배를 저어 달밤에 호수에서 만나기로 했다. 그러던 중 둘풍으로 물 속 깊이 아파의 배는 전복됐고 그의 시체는 이하마의 배까지 흘러 내려왔다. 이하마는 슬픔에 호수에 몸을 던쳤고 다음 날 아침 물가에 그들의 사랑의 꽃 클로버가 피어 있었다고 한다.
네 잎일 경우 ' 행복 ' 이며, 세 잎인 경우 ' 감사 '의 뜻이다.
7.데이지/ English daisy
데이스아이(Days eye), 즉 '태양의 눈' 의 어원으로 날씨가 흐리거나 밤이 되면 꽃이 오무라드는 성질이 있다.
숲속의 요정 베리이스를 본 사람들은 그녀의 아름다움에 그만 사랑의 노예가 되었다. 그중 베르다므나스는 열정적으로 그녀를 사랑했다.
열정적인 그의 사랑에 결국 베리아스도 베르다므스를 사랑하게 되었다.
그러나 사랑에 빠진 요정은 이미 남편이 있는 몸으로 숫총각 베르다므나스를 사랑해도 사랑할 수 없다. 요정은 안타까움에 남몰래 밤마다 숲속을 헤매며 번민하던 중 이 모든 것이 자신의 미모에 비롯됨을 깨닫고 비관하여 한 송이 꽃으로 변했다. 이렇게 함으로써 베르다므나스에 대한 그녀의 사랑은 식었다한다.
8.수선화/ Narcissus
이삼월 초순 안개 구름 모양 피어 있는 꽃으로 그윽한 향기는 사람들의 마음을 유혹한다.
그리스의 나르시스스라는 아름다운 소년이 있었는데 잘생긴 미모로 인해 요정들의 사랑을 받았다. 소년은 그들의 구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양떼를 모는 데에만 전념했다.
요정 중 한 요정이 복수의 여신에게 이렇게 빌었다.
" 나르시스스가 참사랑에 눈뜨게 해주시고 그 사랑이 깨져버리게 해 주십시오.. "요정의 기원은 얼마 가지 않아 이루어졌다.
소년이 양떼를 몰다 목이 말라 숲 속의 연못을 찾았다. 소년은 연못에 비춰진 자신의 모습을 보고 처음으로 사랑을 느꼈다.나르시스스는
" 세상에 저렇게 아름다운 요정이 있다니.. 아마 호수의 요정임에 틀림없을 거야. "하고 생각했다. 팔을 벌려 잡으려 해도 호수의 비친 모습은 사라졌다 잠시 후 다시 나타나 그를 애태워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는 연못가에서 물 속의 그림자만 바라보고 떠나지 않고 있다가 여위고 쇠약해져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다.
숲의 요정들은 그의 시체를 화장하며 노래를 불렀고 그때 그곳에서 한 송이 꽃이 피어났다.
수선화의 꽃말은 ' 자기사랑 ' , '몰렴 '이다.
9.수련/ Water lily
장례식의 꽃인 수련은 낮에만 피고 밤에는 잠잔다고 해서 수련이라 통용된다.
딸을 셋 둔 물의 여신이 있었다. 그녀는 딸들의 희망을 물어보았다.
맏딸이 " 물을 지키는 것이 제 소원이에요.!"
둘째는 " 물을 떠나지 않고 저는 신의 섭리대로 살겠어요. "
막내는 " 전 신과 어머님이 시키는 대로 따르겠어요." 라고 말했다.
그래서 어머니는 큰딸은 바다를 지키는 신으로, 둘째는 해협의 주인으로, 막내는 연못의 여신으로 만들었다.
연못의 여신인 막내딸은 여름만 되면 수련꽃으로 피어났다고 한다. 그래서 수련꽃을 물의 요정(water nymphaea)이라 부르게 되었다.
꽃말은 결백, 신비이다.
좋은 꽃이다. 꽃말은 환희이다.
10.사루비아/ Scarlet Sage
보카치오의 '데카메론'에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연인이 큰 사루비아 나무 밑에서 사랑을 속삭이다가 잎을 따며 말했다.
" 이 잎으로 치아를 닦으면 치아가 깨끗해진 다오. "
사루비아 잎으로 이빨을 문지를 청년은 정신을 잃더니 이내 죽어 버렸고 사람들은 그녀가 독살했다고 의심했다. 너무나 억울해 자신도 청년과 마찬가지로 사람들 앞에서 잎을 따 이빨을 문질러 죽었다.
사람들은 이상하여 나무를 뽑아 보었다. 알고 보니 두꺼비가 내뿜은 독으로 그들은 죽은 것이었다.
그때부터 잎을 따서 이를 닦는 풍습이 생겼고 연인들은 사루비아 꽃빛과 같은 선홍색의 정열적인 사랑을 원하며, 사루비아 나무 같은 달콤한 보금자리를 원하는 것이다.
꽃말은 건강이다.
11.할미꽃European pasbue flower
할머니가 두 손녀를 데리고 살았다. 어느덧 큰 손녀는 미모로 부잣집에 시집가고 작은 손녀는 산지기에게 시집갔다.
늙어 의지할 곳 없는 할머니는 큰 손녀를 찾아갔으나 문 앞에서 거절 당했다. 할 수 없이 작은 손녀를 찾아 고개를 넘다가 기진 맥진하여 숨지고 말았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작은 손녀는 슬피 울며 할머니의 시체를 뒷산 양지 바른 곳에 묻었고 다음 해 봄 할머니의 무덤에서 꽃이 돋아나기 시작했는데, 이 꽃이 바로 할미꽃이다.
양귀비/ Opium poppy
인도에 아름다운 꽃밭을 가지고 있는 왕자가 있었다.
꽃밭에서 다리에 금실을 맨 아름다운 새 한 마리를 잡았다.
다리에 금실을 매고 향내가 나니 어느 궁전에서 날아 온 것이 틀림없는 듯 싶었다.
왕자는 새를 지극히 사랑했는데 이상하게 새는 지저귀지를 않았다.
어느 날 꿈 속에서 아라후라 나라의 공주를 보았고 그녀는 자신의 새를 찾으러 왔다며 그 새의 이름은 자신의 이름과 같다고 했다.
왕자가 새의 이름을 묻자, 그녀가 놀라 대답하길..
" 새의 이름과 저의 이름은 같습니다. 저의 이름을 아는 사람과 저는 꼭 결혼하여야 합니다. 그 새만이 저의 이름을 알고 있을 뿐입니다. 그 새의 노래 소리가 곧 저의 이름이기도 하지요. "
그 새는 공주 앞에서만 노래를 하고 꼭 한 가지 꽃만 좋아하는데 그 꽃 이름 또한 공주의 이름과 같다는 것이다.
공주는 꽃밭에서 새를 찾아 헤맸지만 끝내 찾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려 했다. 왕자가 꽃의 이름을 묻자 공주는
" 안 됩니다. 제가 잃은 새는 그 꽃을 보면 노래를 부르는데 새의 노래 소리가 저의 이름입니다. "
그리고 공주는 사라졌다.
새벽녘 꿈에서 깨어난 왕자는 파수병으로 위장해 아라후라로 떠났고 생전 보지 못했던 꽃을 따 가지고 돌아왔다.
"파파벨라! 파파벨라! "새가 지저귐으로 새의 이름을 알게된 왕자는 공주의 이름도 알게되어 그녀의 결혼하였다고 한다.
즉 파파벨라꽃이 인도의 국화이기도한 양귀비이다.
꽃말은 꿈길이다.
12.민들레/ Dandelion
노아의 대홍수 때의 일이다. 홍수가 일자 모두들 도망갔는데 민들레는 땅에 발이 묻혀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겁에 질린 민들레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너무 애쓴 나머지 머리가 하얗게 세어 버렸다 한다.
이것이 화탁이며, 민들레가 마지막 기도로 구원을 요청했을 때, 하나님은 가엾이 여겨 그 씨를 바람에 실려 멀리 산 중턱의 양지 바른 곳에 옮겨 피게 하였다 한다.
꽃말은 분산이다.
나팔꽃/ Morning glory
화사하고 아름다운 꽃이나 아침마다 피었다가 반 나절 못 가서 시들어 버리고 만다.
정절을 지키려는 미망인이나 수절하는 과부들은 나팔꽃의 바람둥이 기질이 눈에 거슬려 심지 않는다고 한다.
나팔꽃은 분명 빨간 꽃씨를 받아 뿌렸는데, 싹이 트고 줄을 타고 위로 치솟으면 기대했던 붉은 꽃은 피지 않고 파란꽃으로 변신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바랑둥이 기질이라 하나보다.
꽃말 조차 속절없는 사랑이다.
그러나 한가지 지조가 있다면 항시 왼쪽으로 감겨 올라가는 것이다.
13.국화/ Chrysanthemum
가을이면 생각나는 꽃...
옛날에는 봄에 돋아난 어린 싹을 나물로 먹고, 여름에는 잎을 따서 기름에 튀겨 먹고, 가을에는 꽃을 따서 화전을 만들어 먹고, 겨울에는 술을 빚어 마셨는데 그 술을 '불로장생주'라고 한다.
중국 남양의 여헌에 있던 감곡이란 강은 상류에 국화가 만발하였는데 그 꽃에서 떨어지는 이슬이 강물에 섞여 하류로 내려와 하류 사람들은 모두 그 강물로 인해 장수했다고 한다.
흰 꽃의 꽃말은 고결 이며, 빨간 꽃은 고상 이며, 노란 꽃은 시련 이다.
14.해바라기/ Sun flower
그리스 어떤 연못에 그리디와 우고시아라는 두 요정 자매가 살고 있었다.
그들은 바다의 신의 딸로서 해가 지고 부터 동이 틀 때까지만 연못 위에 나와 놀 수 있다는 규율을 지켜야 했으나 규율을 어기고 말았다.
동이 트니 태양의 신 아폴로가 빛을 발하니 그 황홀한 광경에 넋을 잃고 말았다. 아폴로 신은 두 자매에게 따뜻이 미소를 보냈고 그들은 아폴로의 미소에 넋을 잃고 서로 그의 사랑을 차지하려고 싸우기 시작했다.
언니는 동생이 규율을 어겼다고 바다의 신에게 알렸고 동생은 노여움을 사 죄수로 갇히는 신세가 되었다. 언니는 이제 아폴로의 환심을 혼자만 사려했으나, 그녀의 사악한 마을을 눈친 챈 아폴로는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그녀는 아홉 낮, 아홉 밤을 우뚝 선 채 아폴로의 사랑을 애원했으나 그 뜻을 이루지 못한 채 발이 땅에 뿌리 박혀 한 포기 꽃으로 변해버렸으니, 이 꽃이 해바라기이다.
숭배 가 이 꽃의 꽃말이다.
15.파초/ Japanese Banana
중국 오학사라는 분이 졸음이 와 몽롱한 중에 한 미녀를 만났다.
" 실례지만 이름이 뭐요? "
" 초(焦) 라 합니다. "
이렇게 대답하고 사라져 버린다. 오학사는 엉겁결에 그녀의 치맛자락을 잡아끌었고 찢어진 치마 자락을 잡고 정신을 차려 자신이 동헌에 앉아 꿈을 꾼 것을 알게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의 손에 쥐어 있는 것은 파초의 한 잎이 찢겨져 있었다.
때문에 꿈 속의 미녀는 파초의 영(靈)이었다는 것이다.
이것을 중국 고사로 '초록몽'이라 하며, 세상일이 허무하며 꿈과 같이 덧없을 때 쓰는 말이다.
16.목련/ "Yulan(백색), Magnolia(보라색)
하늘 나라 왕의 딸은 미모가 뛰어난지라 많은 귀공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지만 공주는 그들에게는 관심이 없었고 북쪽 바다지기 사나이에게 반해 있었다. 그러던 중 공주는 궁을 빠져 나와 바다지기를 만나러 북쪽으로 갔다.
이미 바다지기에겐 아내가 있었고, 그를 비관한 공주는 바다에 몸을 던졌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안 바다지기는 공주의 죽은 시체를 고이 묻어 주었고 잠자는 아내에게 약을 먹여 아내마저 고이 잠들게 한 후 홀로 살았다.
하늘 나라 왕은 이 사실을 알고 공주는 백목련으로, 바다지기 아내는 자목련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17.선인장/ Cactus
마야족은 그들의 우상인 위트 지로폭돌 신에게 사람을 산채로 바치는 풍습이 있었다.
주민들을 포로로 제물로 바쳤고, 포로가 없으면 그들의 노예를 바쳤다. 제물로 바칠 때 선인장의 일종인 래요돌을 쪼개 즙을 다량으로 먹였다.
이 즙은 소량일 경우 흥분제 역할을. 다량일 경우는 마취제가 되어준다.
주민들은 우상을 섬기는 터라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죽으면 태양의 낙원에 들어간다 믿었기 때문이다.
18.라일락/ Lilac
라일락의 향기는 소녀의 향기라고도 할 수 있다.
프랑스에서는 미신처럼, 흰 빛 라일락은 청춘의 심볼로서 젊은 여성 외에는 몸에 지니지 않는 것이 신상에 좋다고 여겨지고 있다. 반면 영국에서는 이 꽃을 몸에 지닌 여자는 결혼 후 반지를 끼고 있지 못할 것이라는 속담도 있다.
그때문일까? 약혼자가 마음에 안 들면 이 꽃 한송이를 약혼자에게 보내 결혼할 의사가 없음을 나타낸다고 한다. 라일락은 역시 여성들의 전유물인 듯 이 꽃의 향기또한 향수로도 사용한다
19.오렌지/ Sour Orange
중국 남부 지방에 두 자매가 있었는데 언니는 운 좋게 부잣집에 시집가고 동생은 산지기의 아내가 되었다.
자신의 상황에 언제나 원망없이 받아들이고 항상 착실하게 살던 동생에게 그러던 어느 날 나무가 잘 팔리지 않아 나무를 바다에 버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갑자기 바닷속에서 선녀가 나타나 용궁으로 그녀를 안내했다.
" 무엇을 선물로 할까 용왕님이 물으시거든 검정 고양이를 선물로 달라고 하세요"
선녀가 가르쳐 준 대로 검정 고양이를 용왕님께 달라고 했다.
"매일 팥을 다섯 흡씩 어김없이 먹어야 하느니라" 용왕이 말했다.
고양이는 팥을 받아먹는 즉시 다섯 홉의 황금을 똥으로 배설하여 동생은 부자가 되었다.
이 소식을 들은 언니도 동생처럼 나무를 바다에 버려 그 고양이를 얻어왔다.
언니는 황금을 많이 차지하려는 욕심에 고양이에게 팥 한 되씩을 먹이는 바람에 황금은 커녕 과식하여 죽고 말았다.
동생은 죽은 고양이를 붇어주었고 그곳에서 오렌지 나무가 돋아났다.
꽃말은 너그러운 마음(욕심 없는 마음) 이다.
20.과꽃(엉거시과:CALLISTEPHUS CHINENSIS NEES:아시아 고원지대)
꽃말 : 당신의 사랑이 걱정이다. 나의 사랑은 당신의 사랑보다도 깊다.
독일의 점술중에 꽃잎을 한 장씩 떼어내면서 '나를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를 반복하면서 최후에 한 장이 남아 있을 때 사랑한다와 사랑하지 않는다 중 어느쪽에 해당하는가를 알아맞추는 사랑점이 있다.이 점술은 괴테의 희곡 '파우스트'에서 마가렛이라는 소녀가 과꽃을 가지고 사랑의 점술을 치는 장면으로 인해 더욱 유명해졌는데 젊은 여성들이 꽃잎을 떼어내면서 '당신의 사랑이 걱정이다', '나의 사랑은 당신의 사랑보다 깊다'는 식의 걱정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모습인 듯 하다. 사랑한다면 점같은 것은 불필요하겠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그렇게 간단한 것만은 아닌 것 같다.
21.꽃베고니아(베고니아과:BEGONIA SEMPERFLORENS:브라질)
꽃말 : 짝사랑
꽃베고니아는 사랑을 아낌없이 주려는 듯이 아름답고 작은꽃을 연중 계속해서 피우기 때문에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항상 꽃을 보는 즐거움을 전해준다.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꽃을 계속해서 피워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꽃임에도 불구하고 잎의 형태가 좌우대칭으로 어긋나 있어 '짝사랑'이란 꽃말이 붙어 있다는 것이다. 그래도 이 꽃을 보는 즐거움은 아주 각별하다.보고있어도 보고픈 연인을 보는 것처럼.
22.다알리아(엉거시과:DAHLIA HYBRIDA:멕시코)
꽃말 : 당신의 마음을 알게되어 기쁨니다. 당신의 사랑이 나를 아름답게 합니다
당신의 사랑이 나를 아름답게 합니다', '당신의 마음을 알게되어 기쁨니다.'라는 꽃말을 지닌 이 꽃은 보사노바풍의 감미로운 주제곡과 사랑의 명작으로 유명한 영화 '남과 여'를 떠올리게 한다.아내를 잃은 남자와 남편을 사고로 잃은 여자, 그리고 그들의 아이들...결코 젊은이 축에 끼어들 수 없는 연령의 남과 여가 쉽게 몸을 섞지만...결국 여자는 남자를 남겨두고 홀로 기차에 오르고 여인을 사랑하고 있다고 깨달은 남자가 역에 먼저 도착해 여자를 기다리고 있다.기차에서 내린 여인은 기쁘게 남자의 사랑을 확인하며 품에 안긴다.대사가 필요 없는 표정과 동작은 단조로운 듯 하나 모노크롬의 화면구사는 이 영화의 완성도를 높여주고 있다.마치 다알리아의 치밀한 꽃잎처럼.
23.데이지(국화과:BELLIS PERENNISL:유럽 및 지중해)
꽃말 : 겸손함 아름다움, 천진난만함
잘 가꾸어진 봄 화단에 단정히 피어 있는 분홍빛 데이지를 본다면 누구라도 그 기막힌 아름다움에 발걸음을 멈추게 된다.데이지는 한 포기에서 여러송이의 꽃을 피우며 저녁 무렵이 되면 꽃잎이 반쯤 오무라들기도 한다.천진난만하고 조그마한 모습이 사랑스런 여자아이들 생각하게 하는 이 꽃은 금방 사람들의 눈을 끌게 하는 매략적인 모습은 아니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데이지만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가 있다.그래서 꽃말도 '겸손한 아름다움'이다.그리이스 신화에서는 수풀의 요정 베리디스가 다시 태어난 것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애인과 같이 놀고 있던 베리디스가 과수원의 신에게 발견되자 데이지로 모습을 바꾸고 말았다.수많은 화려한 꽃을 두고 굳이 데이지로 모습을 바꾼 것을 보면 아마도 베리디스는 천진난만하고 겸손함을 가진 요정이 아니었을까?아무튼 이러한 이야기를 아는지 모르는지 데이지는 의외로 남성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꽃이다.세상의 남성들이 톡톡 튀는 미인에게만 마음을 빼앗긴다고 생각하면 커다란 착각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려는 듯이.
유럽에서는 로마 시대로부터 가지고 있는 이 꽃은 지중해 꽉 메운 선명한 연보라색 꽃정제로 사용하면 흥분을 가라졌다.'나에게 대답해 주세요'
라일락(물푸레나무과:SYRINGA VULGARISL:유럽 중앙아시아)
꽃말 : 젊은날의 추억
기있는 꽃중에서도 가장 달콤하고 은은하며 품위있는 향기를 지닌 라일락은 대개 연한 자주빛이지만 품종에 따라 하양, 빨강, 파랑 등이 있다. 라일락의 이름은 아라비아어의 라일락에서 나온 영국명이며, '릴라'라고도 불리우는데 이것은 페르샤어인 '릴락'에서 나온 프랑스말이다.이름이 말해주듯이 이 꽃의 원산지는 유럽, 헝가리, 발칸반도이며 우리나라에는 이조 말엽 이후에 들어왔고 현재 젊은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꽃이다. 만물이 화창한 만춘의 입김에 아련히 잠겨있을 때 젊은 연인들이 손에 손을 잡고 거니는 라일락 숲은 정말 낭만적이지 않을 수 없다. 이렇듯 젊은 연인에게 애정을 속삭여 주고 시정을 안아다 주는 동시에 꿈과 희망을 안겨주는 꽃이 바로 라일락이다. 그래서 꽃말도 '젊은 날의 추억'이다.
마타리(마편초과:PATRINIA SCABIOSAEFOLIA FISCH:한국, 일본, 대만, 중국, 동부 시베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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