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 심 시장이 26일 밴쿠버 시청에서 개인 체육실을 포함해 사무실 공간을 언론에 공개했다. 최근 새 시장실 이전과 기존 회의실을 개인 체육실로 변경하는 등 구설수에 올라있다.
밴쿠버시 켄 심 시장이 시청의 한 회의실을 건강 증진을 위한 실내 체육실gym로 용도를 변경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의 특이한 결정에 일부에서 비난이 이어지자, 그는 건강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새 시장실도 마련 후 바로 옆방에 gym 꾸며심 시장 “운동을 통한 업무효율 높이기 위해”일부 시 의원들 “황당하고 실망스럽다”
체육실로 바뀐 이 방은 원래 시 위원을 비롯해 시 의정 활동과 관련된 회의실로 그동안 사용돼 왔다. 지난 1월부터 심 시장을 비롯해 그의 보좌관들이 이 보드룸의 용도를 변경해 사용하고 있다.
피트 후라이 시위원은 지난 주, 해당 회의실 공간이 체육실로 그 모습이 바뀌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후라이 의원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면서, 공적인 회의실 공간이 이렇게 급작스럽게 그 모습이 변화된 것에 황당함과 실망감을 나타냈다. 그는 “마치 심 시장이 인형 바비의 집을 차지하고 나서는 자유자재로 공간을 사용하는 것과 같은 방식”이라고 이번 사태를 비교했다. 해당 보드룸은 시위원들이 의정 활동과 관련해서 회의실로 사용해 왔는데, 이제는 층을 옮겨 다른 회의실을 찾아 가야 한다고 후라이 위원은 지적했다.
심 시장의 건물 내 공간 용도 변경 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심 시장은 2022년 밴쿠버시 총선에서 전 시장이었던 케네디 스튜어트를 밀어내고 당선됐다. 이 후, 심 시장은 지난 해까지 스튜어트 전 시장이 사용했던 시장실을 이용하다가 올 해 초부터 보다 넓은 공간으로 시장실을 옮겼다. 새로 단장된 시장실 바로 옆에 이번 운동실이 자리를 잡고 있다. 이 두 공간은 한 개의 문을 통해 서로 연결돼 있다.
새 시장실에는 3개의 책상과 TV 한 대 그리고 카우치가 배치돼 있으며, 바로 옆의 운동실에는 실내 자전거, 스쿼트 랙 시설과 요가 매트 등이 보인다. 시장실의 책꽂이에는 비트코인 책자와 영화 배우 아놀드 슈바제네거가 쓴 책도 보인다.
그는 체육실 설치 이유에 대해 “운동에 집중함으로써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함”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체육실의 모든 장비들을 자비로 구입했으며, 이 공간은 개인용이 아닌 공공용이라고 덧붙였다.
후라이 위원은 시청 건물 내에 공공 gym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실 옆에 새로 체육실이 마련된 것에 불편감을 나타낸다. 25일, 밴쿠버시는 심 시장 풀타임 한 보좌관 임용비로 8만 달러 지출을 통과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