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우에 모든 곡물들이 잠을 깬다." "곡우에 가물면 땅이 석자가 마른다." "곡우에 비가오면 풍년이 든다." "곡우가 넘어야 조기가 운다." 라는 속담이 있다.
봄비가 내려 백곡을 기름지게 하니 곡우무렵이면 못자리를 마련하는 것부터 본격적으로는 농사철이 시작된다. 농사에 가장 중요한 볍씨를 담근다. 볍씨를 담아두었던 가마니는 솔가지로 덮어둔다.
이때 초상집에 가거나 부정한 일을 당하거나 부정한 것을 본 사람은 집 앞에 불을 놓아 그 위를 건너게 하여 악귀를 몰아낸 다음 집 안에 들이고, 집 안에 들어와서도 볍씨를 보지 않게 한다. 만일 부정한 사람이 볍씨를 보거나 만지게 되면 싹이 잘 트지 않아 그해 농사를 망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