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 5(화)
오핀 베이커리에는 빵 덩어리, 주님께는 사랑 덩어리....
빵을 좋아하는 사람이 제빵사가 됩니다.
빵을 싫어하지는 않지만 그닥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은
절대 제빵사가 될 수 없습니다.
제빵사는 될 수 있지만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어렵습니다.
그게 세상이치입니다.
그래서 내가 지금 어떤 일을 하고 있을 때,
그걸 좋아하는 사람인지를 먼저 물어보면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내가 빵 만들기를 잘 한 건지 못한 건지는...
제 자신에게 물어봅니다.
내가 사제가 된 것이 잘 한 건지 못한 건지...
그러면 사제는 무엇을 좋아해야 하는 건가요?
사람이 빵 만으로만 살 수 없다 했는데...
사제야말로 제빵사입니다.
사제는 말씀을 빵으로 여기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럼 나는 최고의 제빵사가 되기 위해
오늘도 밤새 연구하며 이렇게 저렇게 빵을 굽느라
밤잠을 설쳤는지 물어야 할 겁니다.
훌륭한 제빵사는 몇 날 며칠을 밤새우며
빵을 구워본 사람일 겁니다.
훌륭한 사제도 몇 날 며칠을 밤새우며
말씀을 구워본 사람이어야 합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오핀 베이커리에 있는 빵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빵을 나누는 일입니다.
즉, 사랑을 나누는 것이지요.
그 빵은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수고할수록
더욱 많아지게 될 것입니다.
주님, 이젠 제 마음 안에 있는 빵을
제 이웃과 나누는 삶을 살겠습니다.
사랑을 나누지 못하고 혼자만 빵을 독차지해서
배만 빵빵해지는 그런 사람은 싫거든요...
첫댓글 신부님~
은총의 복음묵상 감사합니다.♡
예,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