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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주말농장,텃밭가꾸기 스크랩 제주토종닭기르기
산해리 추천 0 조회 640 17.09.19 19:51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과수원 귀퉁이에 닭장 두군데를 지어 제주토종닭 33마리(숫탉3, 암탉 30마리)를 풀어 놓았다. 낮에는 닭들이 과수원을 자유롭게 먹이를 찾아 돌아다닌다. 아침에 일어 나면, 사료를 귤나무 밑에 먹을 만큼 뿌려 주고 문을 열어주면 닭들이 부지런히 모이를 먹는다. 저녁 7시~8시사이에 해가 질 무렵이면 모이를 한번 더 뿌려 준다.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하면 닭들은 스스로 집을 찾아 들어 간다. 닭들이 다들어간 것을 확인 한 후 문을 닫고 잠궈 준다. 낮에는 먹이를 주지 않는다. 닭들이 스스로 돌아다니며, 지렁이, 벌레등을 잡아 먹으며 점심은 스스로 해결하는 셈이다. 2015년 이곳으로 이전해 오기전, 한경면 두모리농장때에는 2005년부터 2009년까지 4년 동안 제주토종닭을 200여마리까지 길러보았던 경험이 있다. 과수원에 닭을 풀어 놓아 기르는데 가장 주의해야 할 사항은 외부의 야생동물로부터 닭을 보호하는 문제이다. 특히 들고양이, 족제비 등으로 부터 공격을 받아 1년에 50여마리는 족히 사라지는 것이다. 구렁이, 독사 등의 뱀은 성닭은 해치지 못하지만, 공중에 매달아 놓은 산란통에 침입해서 계란을 훔쳐 먹는 고약한 놈이다. 또한 뱀은 병아리를 하루저녁에 3~4마리는 먹어 치우기도 한다. 닭장에 들어 올때에는 들어 오지만 병아리를 먹고 나서는 몸이 커져 망 구멍이 작아 나가지 못하고 안에 갇히는 경우도 있다. 토종닭은 자연부화가 가능해 1년에 병아리가 100여마리 정도 태어나지만 외부공격으로 많은 손실은 보게 마련이다. 병아리가 6개월만 지나면 알을 낳기 시작한다. 닭 한마리가 1년에 180알~220알을 생산한다. 암탉 100여마리면, 하루에 50~60알 정도 생산된다. 그 당시에는 계란이 식구들이 먹고도 남아 주변분들에게 판매하였다. 사료값, 시설 및 도구비용등을 감안하면, 인건비도 안 나오지만 건강에 좋은 계란을 아이들에게 먹일 수 있다는 생각에 별 이익이 나지 않는 일을 계속 해 왔던 것이다. ,








    한림으로 이전해 와서는 규모를 아주 작게 하기로 마음먹고 30여마리만 기르기로 하였다. 그동안 족제비공격, 들고양이 공격등으로 9마리가 희생되고 수탉 2마리외 암탉이 22마리가 매일 10알내지 많을 때는 14알까지도 산란한다. 이정도면 양계하는데 부담도 되지 않고 아이들을 포함해 우리식구가 계란을 먹고도 남는다. 막내딸 정은이가 식구들이 먹고도 남는 것은 아파트 주변 친구들이 먹겠노라 서로 달라고 야단들이란다. 아무래도 내년에는 약간의 수를 늘려야 할 판이다. 자연속에 자유롭게 지내며 생산하는 계란이야 말로 영양가 최고의 Happy egg가 아닐 수 없다고 본다.



    최근 암탉들이 앞을 다투어 알을 품기 시작했다. 지난 주(8월 5일)에 병아리 4마리가 탄생했다. 암탉 세마리 합동작품이다. 좁은 공간에 세마리가 함께 알을 품어 낳은 작품이다. 알통을 족제비공격에 대비해 지상에서 120센티미터 정도 높이 달아 주어 병아리가 내려 올 수 없어 통을 내려 주었더니 그 날로 바로 병아리를 데리고 밖으로 나왔다. 과수원이 그다지 험하지 않지만 일부지역은 암벽도 있고 경사도 급한지역도 있는데 병아리 낳고 이틀만에 못 돌아니는 곳 없이 쏘다닌다.



    병아리 네마리를 까고 나서는 남은 알 12개를 돌보지 않아 문제가 생겼다. 마침 부화기를 준비해 놓은 것이 있어 12알을 부화기에 넣었다. 부화기에 넣고나서 5일만(8월 10일)에 한마리가 알을 깨고 나오고, 8월 12일에는 5마리가 또 나오다.





    육추기(컨테이너로 급조한 것)에 하루 이틀 넣었다가 저녁 잠잘 즈음 암탉들품으로 슬며시 집어 넣어 주면 아침에 웬 횡재냐는 듯이 새끼들을 보살피고 무조건 밖으로 데리고 나가 강훈련이 시작된다. 요즈음 닭들은 부화기에서 생산된 것 들이기에 지에미의 훈련을 못 받아 온 것 들인데 그래도 본능적으로 새끼들을 잘 돌보아 주고 있다. 지금 태어난 병아리들이 성닭이 되면 지에미로 부터 제대로 배운 것을 제새끼들에게 가르쳐줄것으로 생각된다. 한마디로 어릴적부터 보고 배우는 것이다. 동물이든 사람이든 부모로부터 제대로 배우고 자라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닭을 기르다 보면 닭세계의 재미있는 현상을 엿 볼수 있다. 수탉의 역할이 재미 있는데, 첫째 수탉의 역할은 암탉들의 리더역할을 하면서 먹이를 찾아 다니며, 맛있는 먹이가 발견되면 먼저 먹지 않고 "구꾸, 구꾸"거리며 암탉들을 불러 모은다. 암탉들이 오면 먹이를 부리로 찝어 들었다 놨다 하며, 암탉들을 유인한다. 암탉들이 가까이 오면 먹이를 내려 놓는다. 그런데, 수탉이 가장 좋아하는 암탉에게 우선적으로 인계하여 암탉의 환심을 사는 것이다. 이런걸 보고 있노라면, 닭이 사람보다 낫다는 생각도 든다. 맛있는 먹이를 제가 먼저 먹지 않고 사랑하는 암탉에게 양보하는 모습이 괜찮아 보인다. 암탉들이 알을 나으려고 낮은음으로 "고꼬덱 고꼬덱" 하면 수탉은 쏜살같이 달려가 알을 낳을 만한 장소를 물색해 준다.  닭들이 의사 표시를 하는 울음소리도 가지가지이다. 닭장속에 오래 가두어 두면 "그윽, 그윽" 거린다. 배가고프면 "고고  고고" 거린다. 알을 낳고 나면 좀더 크게 높은음으로 "고꼬덱 고꼬덱"하며 알을 낳은 것을 자랑이라도 하듯이 소리 높혀 외친다. 알을 낳는데 외부에서 방해를 하면 "까아악, 까아악 가각 각각"하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이르킨다. 외부의 위협을 느끼거나 이상한 소리가 들리면 고개를 높이 쳐들고 경계의 눈초리로 사방을 두리번 거린다. 위협을 알리는 소리는 여기저기서 "걱!. 극?,  걱!." 거린다.




23일된 병아리가 외부의 위협을 막기위해 150cm 높이의 횟대까지는 올라갔는데(8월 28일), 혼자 밤을 새우기에는 힘겨워 에미등에 올라 타고 잠을 청하고 있네요! 옆에 에미는 병아리가 떨어질가 걱정이 돼 옆에서 막아 주고 있습니다. 뱀의 공격으로 10마리 중 8마리를 모두 잃고 이제 남은 두마리만이라도 안전하게 키워보겠다는 에미들의 정성을 높이 평가해 줘야 겠네요!


닭들의 의사표시 동영상을 한번 감상해 보세요!(준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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