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오염제거 신기술 적용해 고부가가치 창출 자동차배터리·의약품·액상탈취제 활용 무궁무진 동해시·산업자원부 12개 기업에 16억원 투자지원
그동안 화장품이나 치약, 비료 등 1차 가공품으로만 개발됐던 견운모가 방사능 오염 폐수에서 세슘을 제거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는 신기술이 제시돼 주목되고 있다.
관동대학교 동해견운모RIS사업단(단장:이승목 관동대 보건환경학과 교수)은 지난 21일 동해시 평생학습관 회의실에서 `동해 견운모산업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세미나에서 강릉원주대학교 생명화학공학과 전충 교수는 `견운모를 이용한 세슘이온의 흡착 제거기술'에 대한 연구발표를 통해 후쿠시마 원전사태로 인한 방사능 오염원의 제거 기술에 대한 희망을 안겨주었다.
전 교수는 “견운모의 투입량을 2g/ℓ으로 하고 세슘이온을 제거하기 위한 최적의 PH를 5.0으로 했을 때 제거율은 67%였으며 흡착능은 약 6.0㎎/g이었다. 견운모의 투입량을 6g/ℓ으로 증가시키면 세슘의 제거율을 80%까지 증가시킬 수 있었다”며 “견운모는 세슘 제거에 충분히 사용될 수 있으며 이온교환수지 공정을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 교수는 지난해 12월 `폐수에서 견운모를 이용한 세슘 제거방법'에 대한 특허를 출원한 상태여서 앞으로 페놀, 해양오염, 녹조 등 수질오염 제거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또 KIST 강릉분원 최재영 박사는 `견운모를 활용한 환경산업'이라는 주제로 지금까지 토양개량제, 화장품, 도료, 의약, 농약, 계면활성제 등에 이용해 오던 견운모를 향후 전기자동차 배터리, 항바이러스, 항염제 등의 의약품, 방염제, 환경오염 폐수 처리 등 융합 신기술에 적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강릉원주대 토목공학과 김종오 교수는 `견운모를 이용한 액상탈취제 및 작물용 액상 생육제 개발'에 대한 성과발표가 있었다. 이미 탈취제 및 방사능 물질 흡착제 개발에 대한 특허를 5건이나 출원했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연구는 정밀(MF) 및 역삼투(RO) 시스템을 통한 다양한 농축배수에 대한 액상 생육제 제조에 대한 기술개발이어서 향후 친환경 작물 재배 농가에 대한 토양개량에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동해자유무역지역에 입주한 (주)삼경MSM은 지난해 `KBS 6시 내고향' 방영 이후 최근 친환경 농자재 `세리팜'에 대한 매출이 급격하게 신장했으며 전국적으로 대리점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박재영 대표이사는 이날 동해견운모RIS사업단의 전략적인 방송 홍보와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기업 매출 증대에 대한 성공사례를 발표했다.
동해시의회 김혜숙 의원은 지역특화사업(RIS) 성과에 대한 격려와 함께 향후 동해시 지역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다른 무엇보다 관련 기업들의 창업, 이전 유치, 고용 창출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함께 세미나에 참석한 60여명의 견운모산업 관계자들로부터 견운모산업 활성화에 대한 질의응답과 관련 산업 적용에 대한 열띤 토의가 이뤄졌다.
이날 세미나는 견운모사업의 1단계 사업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그동안 동해견운모산업 활성화를 위해 연구한 과제들을 발표하고, 향후 2단계 견운모사업의 나아갈 방향들을 제시하는 자리가 됐다.
동해견운모사업은 2011년 4월 동해시와 함께 산업통상자원부 지역특화사업 공모에 선정된 이후 국비 10억원, 지방비 4억5,000만원, 자부담 1억5,000만원 등 16억원을 투자, 동해시지역의 12개 기업을 수혜기업으로 선정 신제품 개발, 마케팅, 기업 컨설팅 등을 지원했다.
그동안 10건의 특허출원과 18건의 견운모 신제품 개발 등 가시적인 성과를 통해 적극적으로 견운모산업을 추진해 왔으며 매년 여름 동해 망상해변에서 화이트 견운모축제를 지원해 견운모에 대한 친밀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는 등 동해시를 견운모산업의 메카로 육성 발전시켜 지역특화산업을 통해 동해시 지역경제 활성화에 매진하고 있다.
동해견운모RIS사업단 이승목 단장은 “현재 (주)힐링스톤, (주)쿼크메디컬 등 수도권 견운모 기업들이 동해시로의 이전을 희망하고 있어 1단계 동해자유무역지역의 견운모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마무리하고 2단계 사업을 통해 스타기업을 집중 육성, 동해견운모산업을 활성화시켜 나가 동해시의 신성장 동력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조상원기자 jsw0724@kwnews.co.kr
견운모(Sericite)=수십여 종의 필수 미네랄과 미량원소 등을 함유한 천연 광물로 특히 토양 내 중금속과 가스 등을 흡착·분해하는 데 탁월한 물질이다. 견운모문의:010-2937-2621 견운모친환경주택,암반욕장,사우나 컨설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