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이곳까지 처음 올 때는 버스 두번 타고 1시간 40분쯤 걸린다고 파악했다.
오늘 세번째 오는데. 처음 두번은 오후에 와야했고 오늘은 오전 10시까지 와야해서 8시에 집을나섰다.
강동구 상일동에 도착하니 내가 탈 버스는 10분 후 도착으로 뜬다. 기다림. 그리고 버스가 왔다.
ㅡ직행입니다 G까지.
버스 기사가 말했다.
나는 올라 탔다.
버스는 이내 중부고속도로로 들어가고 ㆍㆍㆍ고속도로를 나왔다. 그리고 세정거장 째
ㆍ다음 정거장은 소머리국밥입니다, 라는 안내가 나오는 것 아닌가!
깜짝 놀란 나는 드라이버님께
ㅡG고등학교 가려면 다음에 내리나요?
물었다.
나는 주변의 풍경을 살폈다.
ㅡG중학교 아닌가요?
기사분의 답이 들렸다.
ㅡ아. 그럼 맞아요.
버스는 다리를 지나고, 버스는 정거장에 서고 나는 내렸다.
길눈은 거의 맹인 수준인 나는, 휴.! 안도의 숨을 쉬었다. 깜박했으면 또 멀리갈뻔 했다. 아찔할뻔 했다.
시간을 보니 한시간이나 일찍 왔다.
ㅡ커피나 한 잔 하자. 지난번 알아논 집가서 . .
차가워. 너무 차가워, 발까지 시린 겨울 아침에
낯선 동네서 아침커피를 하고 있다. 너무 여유롭게 ㅡ
현재 이 동네 기온은 영하 14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