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앵커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 대표의 아들이 참여했다는 해외 저명 학회, 미성년자 학술 논문을 추적해오던 MBC 탐사기획팀이 이 학회를 훑어봤더니 한국인 고등학생 제1 저자가 또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이 연구물의 공저자가 바로 유명 사립대 교수인 아버지였습니다.
먼저, 장슬기 데이터 전문기자의 단독 보도부터 보시겠습니다.
◀ 리포트 ▶
2015년 8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전기전자기술자협회 의공학회에 제출된 발표문입니다.
심전도 기록을 분석하는 내용입니다.
제1저자이자 책임저자인 강 모씨는 미국의 사립고등학교 학생.
또다른 강 모 씨가 3저자입니다.
서울 유명 사립대 교수이자 제1저자의 아버지입니다.
강 교수는 아들이 방학 석 달 내내 자신의 연구실에서 인턴을 하며 성실하게 연구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강OO 교수]
"매일 아침 8시부터 (연구실에) 와서 6, 7, 8월 3개월 동안 (인턴을) 했어요."
해당 연구 이력은 아들의 미국 공과대학 진학 당시 제출했지만 아버지와 함께 한 연구란 점도 명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강OO 교수]
('아빠 찬스'는 아닌지?)
"다른 아이들은 다 했는데 제 아이가 관심을 갖고 있는데 안 해주면 그것도 또 웃기잖아요."
고등학생들의 인턴 요청을 거의 거절한 적 없다고 했지만, 강 교수와 함께 연구물을 쓴 인턴은 아들이 유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 교수는 미성년 자녀와 함께 쓴 논문이나 발표문을 자진 신고하라는 교육부 지시를 따르지도 않았습니다.
대학교 측은 연구진실성위원회를 열어 해당 연구의 연구 윤리 위반 여부를 검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214&aid=0000978889
[뉴스데스크]◀ 앵커 ▶
지금 보신 보도는 MBC 탐사 기획팀이 미성년자 논문을 두 달에 걸쳐서 추적하던 중 확인된, 하나의 사례입니다.
자세한 얘기, 장슬기 데이터 전문기자에게 직접 물어보겠습니다.
장 기자, 먼저 정리해줄 게, 이번 취재가 조국 장관 딸이나 나경원 원대대표의 아들 관련 의혹 때문에 시작된 겁니까?
◀ 기자 ▶
아닙니다.
교육부가 여러차례 미성년자 논문 실태를 조사해 발표했는데, 번번이 부실 조사다, 논란이 일었잖아요.
얼마나 광범위한 건지 파악하고자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 앵커 ▶
그런데 두달이 걸려서 오늘 첫 보도를 하게 됐는데 왜 이렇게 오래 걸린 겁니까?
◀ 기자 ▶
국내 최대 학술정보포털인 DBpia를 분석 대상으로 삼았는데요.
실린 논문만 250만편이 넘을 정도로 방대합니다.
원하는 데이터를 컴퓨터가 자동으로 수집하는 웹크롤링 방법을 썼는데 여기에만 한 두 달이 걸렸습니다.
◀ 앵커 ▶
그래서, 그 분석 결과 고등학생 저자가 몇 명이던가요?
◀ 기자 ▶
네, 1,218명입니다.
여러 명이 함께 쓴 것도 있어서 이들이 쓴 논문은 발표자료를 포함해 모두 411건입니다.
◀ 앵커 ▶
411건,
전부라고 단정할 순 없지만 고등학생 논문이 결국 부모 인맥을 동원하고 대학 입시용 스펙으로 활용된다고 해서 문제가 되는 건데 이번 취재로 어느 정도 입증이 되는 게 고등학생 학술 논문이 언제부터 시작됐죠?
◀ 기자 ▶
보시는 것처럼 2007년이 처음입니다.
◀ 앵커 ▶
2007년이면 학생부 종합 전형이 사실상 처음 도입된 때 아닙니까?
◀ 기자 ▶
네, 맞습니다. 2007년 이후 가파르게 늘어나는데요.
상당수 대학 입시용 논문이 아닌가 합리적 추론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그런데 2014년에 정점을 찍고 더 이상 늘지 않습니다.
◀ 기자 ▶
네, 이때 뭐가 있었냐면 학생부에 논문 실적을 쓰지 말라고 했거든요.
입시용이었다면 굳이 쓸 필요가 없어진 거죠.
이 수치는 논문에 학술대회 발표자료까지 더한 거라고 했잖아요.
논문만 따로 들여다보면 실제로 줄어듭니다.
그만큼 발표자료는 늘어난 겁니다.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이런 발표를 했다 이렇게 입시에 이용하는 걸로 보입니다.
◀ 앵커 ▶
정리해보면 바뀐 입시 제도에 맞춰서 논문에서 발표 자료로 갈아탔다는 거잖아요.
그런데 미성년자라고 해도 본인이 실제로 연구를 했을 수도 있단 말이죠.
◀ 기자 ▶
네 그래서 탐사기획팀은 논문 411건을 전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걔 중에는 현직 서울대 교수가 아들과 함께 쓴 논문도 있었는데요.
4차례에 걸친 교육부 조사에서 놓친 걸로 확인했습니다.
이렇게 이른바 아빠 찬스, 엄마 찬스를 쓴 것 같은 수상한 논문도 여럿 파악해 취재 중입니다.
◀ 앵커 ▶
검증 결과도 당연히 보도할 거죠?
◀ 기자 ▶
교수들 해명을 듣고 있는데요.
정리되는대로 보도할 예정입니다.
◀ 앵커 ▶
네, 지금까지 장슬기 기자였습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214&aid=0000978890
첫댓글 서울대 전수조사 해야겟구만 탈탈털면 얼마나 나올까
온갖 부정들은 소위 명문대에서 터짐
근대 이걸 왜 자꾸 뒤지는건지 그냥 본인들이 조국 후보자 4주 동안 괴롭힌거에 대한 정당성 찾으려는것 같은대
당시에 관행과 편법이었고 그건 나중에 PD수첩이나 이런곳에서 한번에 몰아서 하고 니미 조국장관과 그 가족 딸에게
4주동안 가짜 뉴스 보도한것부터 사과해야되는거 아닌가? 많이 양보해서 선 사과 후 추가보도지
마치 지들은 지난 4주동안 정도를 지키다가 새로운걸 찾은것처럼 세탁하는게 굉장히 꼴비기 싫음
22
나경원 터지니까 물타기 하는거 같아서 더러움
그러게요ㅋㅋㅋㅋ그리고 조국도 나쁜 놈만드려는건가 쓰레기들
어제 댓글 보다보면 mbc정신 차렼ㅅ다고 ㅋㅋㅋㅋㅋ 무슨 그냥 세탁으로 밖에 안보임
@장희령 KBS저리톡정도는 인정 최경영기자정도 인정 여기는 그닥 세탁하는것으로밖에 안보임
다 불어~
야 다 불어라
데이터 추적하는 것은 뉴스타파가 업계 최고입니다. 박근혜 초기의 국정원 군부의 댓글 공작들도 뉴스타파가 적발했죠.
엠비씨 사장이 과거 뉴스타파 피디로 잠시 활동했으니 , 아마도 뉴스타파 때의 경험을 살려서 데이터를 추적한것 같음.그 과정에서 뉴스타파의 도움을 받았을 것이라 추정합니다. 지상파 방송국에서 데이터를 축적해서 그것 가지고 추적하는 전문가는 거의 없다시피합니다. 뉴스타파와의 인연이 잠시 있었던 엠비씨 사장이 아마도 그 인맥을 통해 기사를 만든 것 같습니다.
지상파에도 데이터저널리스트 있어요. 그리고 굉장히 잘해요. KBS 정한진, SBS 배여운 있고요. 검색해보세요. 기사 많이 나옵니다.
지상파는 아니지만 YTN, 중앙일보, 한겨레, 경향신문도 데이터저널리즘 잘 하고 기자상 휩쓴 보도도 있었습니다. 특히 YTN 함형건 기자는 유명합니다.
뉴스타파가 데이터저널리즘 잘 하는 건 맞지만 MBC가 소스 받아서 쓰는 거 아녜요. 장슬기 기자도 최근 두각 나타내는 데이터저널리스트고요.
그리고 저쪽 필드도 서로 경쟁이라 좋은 기획이 있으면 자기가 하려고 하지 남한테 절대 안줍니다.
댓글 안남기려다가 고생한 MBC 장슬기 기자가 보면 속상해 할 거 같아 남겨요.
그냥 다 고위층들 음서제도처럼 쓰인 거임. 싹 다 조사해서 일벌백계해야함. 기회의 평등 가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