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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 TIPS |
해외여행 갔다 독박 썼던 이들의 생생한 교훈들을 모았다. 에디터 류방원 일러스트 유현호
Italy 로마의 캄피돌리오 광장에서 친구와 서로 사진을 찍어주고 있었다. 한 남자가 나타나더니 사진을 찍어 주겠다며 친절하게 다가왔다. 한국 관광객이라고 하자 “김치~”까지 하면서 어찌나 친한 척 웃어주던지. 그리고는 천천히 뒷걸음을 치면서 사라져버렸다. 이탈리아에서는 사진을 찍어 달라고 카메라를 맡기지 말 것. 특히 기차로 유럽 간 이동 시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자는 사이에 가방이 사라지는 신비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 정연선
India 인도에서는 소를 신성시하기 때문에 소변보면서 소를 보면 안 된다고 하는데, 이런 황당한 사실은 오히려 동화적이다. 가장 견디기 힘든 사실은 여행 중에 인도 사람 누구도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인도에서 여행을 할 때는 버스기사도 못 믿는다. 목적지를 분명히 묻고 탔는데 두 시간이 지나서야 엉뚱한 곳으로 가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인도에서 모르는 곳을 찾아갈 때는 다섯 번은 물어봐야 비슷한 방향으로나마 갈 수 있다. 또 정확히 도착시간을 예측하는 고감도 여행은 금물이다. 숙소를 구할 때는 방을 미리 보고 나서돈을 지불할 것. - 이승종
Mexico 미국 여행 중에 멕시코에 가보았다. 멕시코 사람들 의외로 친절하다. 데킬라를 파는 술집을 찾으려고 행인에게 길을 물어보면 예의 있고 친절하게 엉뚱한 길을 가르쳐준다. 또 다른 사람에게 물었는데 마찬가지. 우여곡절 끝에 목마른 사슴꼴로 바에 도착한 우리는 데킬라를 시켰다. 데킬라 병 안에 벌레가 들어 있어서 종업원에게 항의하자 원래 들어 있단다. 다른 술병에 전부 애벌레가 들어 있었다. 멕시코인들은 병 안의 애벌레를 버리면 불운이 온다고 믿고 그대로 먹는다. - 이호승
Peru 한국의 쌀처럼 페루에서는 옥수수가 주식이다. 한국에서 밥을 흘리며 먹거나 남기는 것이 부끄러운 일인 것처럼 페루에서는 옥수수를 남기거나 버려서는 안 된다. 페루 속담에 ‘옥수수를 흘리고도 줍지 않으면 지옥에 간다’는 말도 있단다. 또 지역적으로 매우 습한 기후로 인해 장기체류시 호흡기장애 발병률이 높다. - 류경원
Thai 태국에 가면 닉쿤 같은 꽃남들이 많을 거라는 부푼 꿈을 안고 태국인 친구 집에 놀러갔다. 그녀의 잘생긴 동생에게 악수를 하려고 손을 내밀었는데 손을 잡아주지 않는 것이 아닌가. 갑자기 내민 손이 좀 뻘쭘해졌다. 태국인들은 기본적으로 악수문화가 아니기 때문에 합장을 해서 인사를 하는 쪽이 자연스럽다. - 김마리아
China 중국에서는 화장실 문이 열려 있더라도 벌컥 열지 말 것. 무조건 노크가 필수다. 중국인들은 문을 안 잠그고 화장실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물론 그들이야 별 신경 안 써도 당신이 무안당한다는 얘기다. 또 중국에서 남자가 산책하자는 말은 데이트하자는 뜻이므로 주의가 요구된다. - 원지환
post it! · 파라과이에서는 오후 1시에서 3시까지 낮잠을 자고 스페인에서는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낮잠을 잔다. · 뉴칼레도니아에서는 현지인들에게 팁을 주지 않는 편이 좋다. 멜라네시아인들은 선물을 받으면 보답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Singapore 싱가포르에 6개월 간 장기 출장을 간 적이 있다. 현지생활을 안내해 주던 현지인과 저녁을 먹으러 가던 길에 식당 앞 덤불에 껌을 휙 뱉었다. 그랬더니 같이 있던 분이 ‘징역 2년짜리’라고 겁을 주었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싱가포르에선 껌을 뱉으면 2년 이하 징역이 사실이란다. 또 싱가포르에 입국할 때 껌을 반입하면 역시 징역 2년까지 받을 수 있다고. 그래도 껌 짝짝 씹으며 싱가포르 생활을 마치고 돌아왔다. 난 4년 번 셈이다. - 김진만
Saudi Arabia 혹시 사우디아라비아에 출장을 가게 된다면, 자녀의 포켓몬스터 카드가 짐 가방 속에 딸려 들어가지 않았는지 철저히 확인해볼 것. 있다면 반드시 제거하라. 사우디아라비아 2001년 종교령에 의하면 ‘포켓몬스터 카드를 국내에 반입하는 것은 위법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우상숭배와 도박성, 진화론이 이슬람 사상에 위배되기 때문이라고. - <세계 엉뚱 법률 사전>(모리타 노리오 지음│로코코북 출판사)
England 영국에서 차를 렌트했다면 노상방뇨가 가능하다? 의외로 영국에서는 노상방뇨를 인정하는 경우가 있다. 자신의 차 뒷바퀴를 향해 서서 ‘쉬’를 하면 되는데 이때 오른손을 차에 대고 있어야 한다. 또 영국은 인도, 호주, 일본 등과 함께 차량운행 방향이 한국과 반대(좌측통행)다. - <세계 엉뚱 법률 사전>(모리타 노리오 지음│로코코북 출판사)
Israel 성지순례로 떠난 이스라엘 여행에서 나는 세끼를 굶는 기염을 토하며 단식기도에 들어갔다. 물론 자의적인 것은 아니다. 이스라엘의 금요일 오후부터 토요일까지 안식일은 대중교통도 다니지 않고 상점도 모두 문을 닫고 식당도 열지 않는다. 안식일에는 식사도 숙소에 미리 부탁해야만 가능하다. - 노경욱
Vietnam 베트남 사람들은 대체로 외소하고 순박해 보이지만 베트남 갱은 세계적으로 난폭하기로 유명하다. 칼을 가지고 다니는 이들이 많으므로 베트남 남자들에게 괜히 시비를 걸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인력거를 탔는데 막다른 길에 내려다주고 어느 순간 낯선 이들에게 둘러싸여 있다면 달라는 대로 주자. - 박양준
USA 평소에 가스 활동이 충만한 기독교인이 미국의 세인트루이스에 방문한다면 교회 가는 일은 삼가는 편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조례에 의하면 교회에서 방귀를 뀌면 종신형에 처한다고 되어 있다. 미국 델라웨어 주의 레호보스 해안에서 벤치에 앉아 졸았다가는 경찰이 당신에게 다가올지 모른다. 자는 척한 거라고? 자는 척도 금지되어 있다. 씁쓸하지만 노숙자 문제와 연관되어 있기 때문. 또 라스베이거스에서 노숙자에게 먹을 것을 주면 최고 6개월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 애리조나에서 당신이 생수병을 들고 물을 마시고 있을 때, 누군가 다가와 ‘물 한잔 주십시오’라고 한다면 당신은 물을 주어야 한다. 안 주면 애리조나 주법 위반이다. 또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 시에서는 차 안에서 성행위가 금지되어 있다. - <세계 엉뚱 법률 사전>(모리타 노리오 지음│로코코북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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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ㅋㅋ잘봤슴니다~
이태리읽고 약속때문에 나감^^
꼭 지켜야 할까요?? ㅎㅎㅎ
딴지는 아니지만 데킬라에 벌레가 원래 들어있는게 있습니다. 이름이 몬테스 알반이었나.. 국내에서도 구할 수 있어요..^^ 흔히 먹는 호세쿠엘보보다 더 좋은거죠..
일러스트가 센스있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