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구입하고 카톡이라는 것을 시작하니 뜻하지 않게
이 신기한 앱은 잊고 있었던 몇몇 이름을 주르르
카톡 사용자 친구 명단으로 떠올려준다.
카톡이라는 것이 일종의 페이스북 같은 것이라는 것을 알겠다.
새로 떠오른 이름 중에 물론 누구인지 기억 나지 않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몇 해 전에 결별했던 옛 여인도 있다.
내가 전화 번호를 지우지 않고 있었던가.
독특한 어감이 묻어나는 이름 석자 외에
그녀의 명단에는 사진과 간단한 메시지까지 적혀 있다.
"어느 곳 어느 때나...."
역시 시정이 묻어나는 그녀다운 글귀다.
나는 조금도 변하지 않은 듯한 그녀의 사진을 물끄러미 들여다 본다.
그러자 어이없이 결별했던 그녀와의 전말이 새삼스럽게 떠오른다.
차를 주차시킬 공간을 찾다가 급기야는 말다툼으로 번지고
옆자리에 앉아 있던 내가 차를 뛰어내려 차체를 걷어찼던 일.
그러고는 나는 횡하니 가 버렸다.
우스운 일이지만 치명적이었으니 그 후로
그녀와 내가 결별했던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아마도 그녀의 차에 동승했던 것이 잘못이었다.
차 따위는 가지고 나오지 못하게 했어야 했다.
언제나 편리를 추구하는 그녀의 부르조아 근성이
못마땅했던 나였다.
그 후로 사과는 아니었지만 다시 연락을 취했으나 그녀에게 돌아온 메시지는
"저를 내버려 두시면 좋은데..."였다.
그녀가 나의 가학 취미를 더 이상 견뎌내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그 후로 다시 연락하기는 처음이다.
"어느 곳 어느 때나 그대에게 행운이...."
다시 연락이 올까?
언제나 끊어질 듯 이어지곤 했던 것도 이제는 아닌지 모른다...
첫댓글 감사하게 잠시 머물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조금은 씁씁하네요
고맙습니다 긍정으로 행복하시고 평안하세요.
"저를 그냥 내버려 두시면 좋은데......"
이 말의 의미는 아마도 더 이상의 아픔으로
다시 시작될 사랑따위는 하기 싫다는 의미겠죠....
그러나 꼭! 한번은 소식이 전해지길 .....
좋은날 되세요~아니오니오님^^
언제나 연락 가능한 상태여야 한다는 강박도 싫고,
나 역시 남에게 그런 걸 바라게 된 것 또한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어차피 남의 것 이니...
사람마음이 자유자재로 움직인다면
강박이란 있을수 없겠죠...
내안의 마음은 나도 어찌할 도리가 없는게
강박관념이겠죠...ㅎ
@세연화 세연화님 말씀 참고하도록 하지요
한번간 여인은 맘이
돌아서지를 않더라구요
남자는 그래도
되돌아 오는 경우가 많은데
매정한 것은
여인의 마음이 아닐런지요..ㅎ
이보슈 아조씨 인어공주나
돌아오지 앵이요 캬캬캬
@하얀마을 이~땡감 언제 온고야요~우띠!!!
디지게 패주고 시포 미치것넹..!!
여자는 사랑떠난 자리는 돌아보지 않는다는 말에 절대 동감합니다.
오직 그사람은 다를것 이라는 생각은 착각이지요
내 자신도 사랑을 안해봤는데 넘을 사랑한다는것이 모순이기도 하구요..
성질도 괴팍한 논네 돌뿌리나 걷어차고
늙은말이 주는 먹이나 먹지 뭐 앙탈이유
지금 염장 지는거 맞쥬.. 오죽했으면...에잉내사랑참 죤거 맛난것인데..
사랑사랑 어하둥둥
하여간에 그 성질 때문에 하나
저멀리 떠나고 없고만
@하얀마을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고
천지가 개벽을 하는 듯한 충격속에서 사랑이 끝나도
어김없이 시간은 흐르고 아침은 찾아 온다는 것을
해보지 않은 양반이 어찌 아시겠슈..ㅎ
한번 떠난 여자..
다시 돌아 간다는건...
그러게요..
저 역시도..
한번 떠나면..
다시 안돌아 갈것 같은데요..
넘 매정 한가요
변심한 사람의 열정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닐까요
그건 마치 한번 늙어버린 이후에 다시 젊어질 수 없듯이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