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교회에서는 배아도 생명이라고 봅니다.,
그러므로 간단히 말한다면,
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다른 생명을 죽일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난치병, 불치병 치료를 위해 배아줄기세포의 대안으로
성체줄기세포 연구를 지지하며,
그 연구를 위해서 서울대교구는 100억원의 기금을 지원하기로 했고,
이미 가톨릭대학교 중앙의료원 등에서 활발히 연구를 하고 있는 사항과 성체줄기세포와 배아줄기세포의 차이에 대해서는
아래 글을 올렸습니다.
참고 :
1. 성체줄기세포를 활용한 치료는 골수나 제대혈 등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분화·증식시킨 후 질병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으로 생명윤리에 어긋나지 않으며,
특히 한국은 가톨릭대 중앙의료원 산하 병원 등을 중심으로 국제적인 수준의
성체줄기세포 연구 및 치료 기술을 갖추고 있어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2. 대전성모병원에서는 지난 10월 성체줄기세포 치료센터를 열고
하반신 마비·버거씨병 환자 대상으로 성체줄기세포 이식수술 실시하였으나
성공 여부는 정밀 검사후 알 수 있다고 함/가톨릭신문 1월 1일자에서
생명과 사랑의 문화 바탕으로‘과학’이 열매 맺을 수 있어야 한다는 글을
1월 1일자 가톨릭신문에서 발췌해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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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미명 아래 배아 파괴 절대 안돼
특별대담-교황청 생명학술원장 엘리오 스그레치아 주교
“배아줄기세포로 난치병 치료한다는 것은 인간존엄성과 생명 위협하는 거짓입니다”
상업적 가치에서만 생명 취급, 치료목적 배아파괴 절대 안돼
생명과 사랑의 문화 바탕으로‘좋은 과학’ 열매 맺을 수 있어
황우석 교수 연구팀의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둘러싼 논란이 온 나라를 혼란 속으로 몰아간 지난 수개월은 윤리적 가치를 상실한 과학이 어디까지 거짓될 수 있는지를 잘 드러내고 있다. 우리는 이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참으로 중대한 교훈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러한 논란이 배아의 생명권이라는 근본적인 문제제기를 중심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음에 아쉬움을 갖는다.
2006년 새해에도 역시 생명윤리의 문제는 우리 곁을 떠나지 않을 것이며, 새로운 윤리 문제들이 지속적으로 논란을 야기할 것이다.
새해를 맞아 보편교회 안에서 생명 윤리 문제와 관련해 가장 권위 있고, 학문적인 성과가 축적돼 있는 교황청 생명학술원 원장 엘리오 스그레치아(Elio Sgreccia) 주교와의 특별 대담을 마련했다.
대담은 본사 사장 이창영 신부와 스그레치아 주교와의 서면 질의로 진행됐다.
''''''''''''''''''''''''''''''''''''''''''''''''''''''''''''''오늘날 생명경시 현상에 대해
-이창영 신부 : 주교님께서는 원장으로 임명된 후 가장 우선적인 임무는 만연한 낙태를 근절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울러 인공 수정, 유전자 조작, 안락사 등 많은 문제들을 함께 지적하셨습니다.
그만큼 현대 사회에서 인간 생명을 위협하는 풍조들이 만연해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날 이 세상의 생명 문화 전반의 현황에 대해서 어떤 상황이라고 생각하시는지에 대해서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스그레치아 주교 : 현대 사회는 놀라운 기술적 진보로 인류를 위협하는 것들에 대해서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됐습니다. 하지만 반면 결정적인 결함을 갖고 있기도 한데, 어떤 결함들은 심각한 우려의 대상이면서도 무시되거나 때로는 정상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오늘날 세상은, 그 빛나는 얼굴 이면에, 주목되거나 알려지지 않은 채 인간 생명을 위협하는 고질병을 앓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것은 바로 낙태와 안락사의 합법화, 초기 인간 생명의 제거, 인간 성(性)의 참 의미 상실, 임신과 출산의 비인간화, 가정 생활의 상실, 혼인으로 주어지는 배우자와 자녀에 대한 책임감의 상실 등입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러한 타락의 수단들을 지지하는 이들이 여론을 더욱 악화시켜, 사람들로 하여금 그러한 것들을 수용하도록 하며, 심지어는 긍정적인 것으로 여기도록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회칙 ‘생명의 복음’(Evangelium Vitae, 1995년 3월 25일)에서 이렇게 지적하십니다.
“생명에 대한 공격이 얼마나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는가 하는 것뿐 아니라, 그러한 공격이 차지하고 있는 전대미문의 수적 비율과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는 사회 분야의 공감대로부터 그 공격이 얼마나 폭넓고 강력한 지원을 받고 있는지, 그리고 그 공격들이 폭넓은 사회적 공감대로부터 폭넓은 법적 승인과 참여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는지 생각해 볼 때 오늘날 인류가 보여주는 모습은 참으로 위험하고 긴박한 것입니다.”(‘생명의 복음’ 17항)
배아줄기세포 집착 까닭은?
-이창영 신부 : 이제 저희들의 논의의 초점이 될 배아 연구에 대해서 여쭤보겠습니다. 주교님께서는 배아줄기세포 연구의 비윤리성, 반생명적인 측면에 대해서 신랄하게 비판해 오셨습니다. 한국에서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폭넓은 지지를 받아 왔으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고 있었음을 잘 알고 계실텐데, 성체줄기세포라는 대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연구자들이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그토록 집착하는 이유는 무엇인지요?
▲스그레치아 주교 : 언론이 의학과 생물학에 관련된 보도를 할 때 가장 인기 있는 주제는 줄기세포에 관한 것입니다. 그런데 종종 이러한 보도가 균형을 잃어 다른 흥미로운 사실들, 오히려 더욱 전망이 밝은 주제들은 보도되지 않곤 합니다.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바로 그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배아 복제 연구자들은 시작 단계의 인간 생명이 아무런 존중을 받을 가치가 없다고 말합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존중 받아야 되는 것은, 이면의 상업적 동기에 대한 지적은 차치하고라도, 오직 자신들의 뜻과 개인적 관심에 따라서 자신들이 하고 있는 일들 뿐입니다.
우리는 배아줄기세포를 얻기 위해서 인간 생명을 고의적으로 파괴하는 것에 대해서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더욱이 소위 ‘치료 복제’ 즉, 줄기세포를 얻기 위해서 배아를 파괴하려는 오직 그 목적만으로 인간 배아를 창출하는 그러한 연구라면 더 강력한 반대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난치.불치병 유일한 대안?
-이창영 신부 : 한국교회는 보편교회의 입장과 똑같이 배아줄기세포의 대안으로 성체줄기세포 연구를 지지하며, 그 연구를 위해서 서울대교구는 100억원의 기금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여전히 배아줄기세포를 난치병, 불치병 치료를 위한 유일한 대안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스그레치아 주교 :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지지하는 이들은 이 조그만 세포들로 온갖 질병이 치료될 수 있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약속해왔습니다. 우리는 이런 약속이 거짓말임을 잘 압니다. 또한 그들 역시 그것이 거짓임을 압니다. 왜 이것이 거짓말인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이유에서 그렇습니다.
첫째, 배아줄기세포는 살해된 배아의 살아있는 한 부분입니다. 배아 안에 남겨지면 자연스러운 환경 속에서 이 줄기세포는 신체의 다양한 세포들을 만들어냅니다. 이 과정은 매우 조직적이고 조화로우며 자기-통제적인 방법으로 이뤄집니다. 배아를 성장하도록 만드는 조직과 일치, 조정과 조화의 원칙으로부터 벗어나면 배양기에서 이 세포들은 모든 종류의 세포로 자라날 수 있지만 그 과정은 극도로 무질서해져서 통제가 매우 어려운 상태가 됩니다. 과학자들이 이러한 분화 과정을 통제할 수 없다면 이 배아줄기세포들은 무용지물에 불과합니다. 수많은 연구들이 바로 이 목적을 위해서 실시됐지만 지금까지 이렇다 할 연구 성과가 전혀 없습니다. 이러한 연구의 임상 적용의 전망은 여전히 요원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 암담합니다.
둘째, 다기능성 줄기세포인 배아줄기세포는 암으로 자라납니다. 동물에게 배아줄기세포를 주사하면 그 부위에 테라토마, 즉 기형암이 발생합니다.
줄기세포로부터 야기되는 암 발생의 위험은 실제로 상존합니다.
셋째, 배아줄기세포가 질병 치료에 적합하지 않은 세 번째 이유는 면역 거부 반응 때문입니다. 줄기세포를 투여하는 것은 일종의 이식으로서 면역 거부 반응의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치료 복제’ 연구에 있어서 맞춤형 줄기세포를 구상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 복제’는 대단히 복잡한 과정이며 지금까지 연구 성과가 거의 없는 분야입니다. 이는 막대한 양의 난자를 필요로 하고, 기껏해야 한 두 개 줄기세포주를 얻을 뿐입니다. 그리고 이런 줄기세포들은 오직 특정 환자 한 명에게만 쓸 수 있습니다. 이는 너무나 비효율적인 연구입니다.
성체줄기세포 가능성은
-이창영 신부 : 결국은 성체줄기세포가 윤리적으로뿐만 아니라 의학적으로도 유용한 대안이라는 말씀이신데, 그러면 그 구체적인 가능성과 성과는 어떻게 볼 수 있는지요.
▲스그레치아 주교 : 배아줄기세포의 지켜지지 않는 약속과 달리 성체줄기세포 연구는 이미 상당히 긍정적인 연구 성과들을 축적하고 있습니다. 성체줄기세포는 태아와 성인, 그리고 제대혈과 탯줄 등의 세포와 장기들에서 다양하게 발견됩니다. 성체줄기세포 연구가 빠르게 진전되는 이유는 그것이 기대하는 세포로 분화되기 쉽고, 암을 발생시키지 않으며, 몸의 어디서든 손상된 세포와 장기를 치료하고 재생하는데 효과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데 있습니다. 게다가 이 성체줄기세포는 환자의 몸(골수, 지방, 근육 등)으로부터 채취해 세포 배앙기에서 증식시킬 수 있고 이것을 다시 환자 스스로에게 아무런 면역 거부 반응 없이 투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장점은 질병 치료에 매우 매력적인 것입니다.
결국 한편으로는 배아줄기세포 연구 성과가 빈약할 뿐만 아니라, 임상 적용에 있어서 엄청난 어려움들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실제적인 혜택이 이미 성체줄기세포에 의해 환자들에게 주어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우리는 왜 사람들이, 특히 과학자들이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집착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인간 배아를 파괴하는 특권을 ‘과학의 권리’로 요구하고 그런 연구를 하기 위해서 허가를 받고 돈을 얻기 위해서 거리낌없이 거짓말을 하는 광적인 열의를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왜 배아복제연구 반대하나
-이창영 신부 : 교회가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반대하고 있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일입니다. 그러면, 교회는 왜 배아 연구를 이처럼 단호하게 반대하고 있는지, 그 이유와 근거에 대해서 정리를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스그레치아 주교 : 앞서 말한 대로 교회의 반대 입장은 인간 생명에 대한 존중에 그 근본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입장은 결코 교회만의 것이 아니라 선의의 모든 사람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것입니다.
유전학의 도움을 받는 현대 생물학은 분명히 인간 생명이 수정의 순간부터 시작됨을 알려줍니다.
이 수정란에는 성장을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이 부여되며 그 수정란에 고유한 새로운 인간 게놈(genome)이 생겨나고 하나의 새로운 인간 존재로서 성장해나가는데 필요한 유전자(gene)가 이미 제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이미 이 단계에서 하나의 인간 존재가 탄생한 것이며 조화로운 성장 과정을 시작해 아무런 장애가 없다면 태아가 되고 어린 아이가 되며 성인이 되어 마침내 자연사까지 이어지는 생명의 과정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단순한 유전자와 단백질 이상인 이 조그만 수정란은 일치, 항상성(homeostasis), 성장, 그리고 합목적성(finality)의 원칙에 의해서 성장 성숙하며, 이는 바야흐로 탄생하는 한 개인의 ‘영혼’과 관련되는 것입니다. 결코 이 놀라운 작은 유기체의 고의적인 파괴를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이 존재는 어떤 사람들이 이야기하듯 “잠재적 인간 존재”가 아니라 진정한 하나의 인간입니다.
유엔도 배아연구 금지 결의
-이창영 신부 : 국제 사회에서도 배아 연구를 둘러싸고 매우 첨예한 논란이 이어져온 것으로 압니다. 특히 유엔에서는 세계적으로 배아 복제 연구를 전면 금지하는 협약이 논의됐었으나, 법적 구속력이 없는 결의안에 그쳤습니다. 비록 법적 구속력은 없다고 해도 기본적인 지침으로 합의된 결의안이 한국을 비롯한 배아 복제 연구를 진행하는 국가들에 어떤 의미와 중요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스그레치아 주교 : 지난 수년 동안 유엔 총회에서 이어진 논란을 통해 인간 배아와 관련된 법률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이 논란은 오래 끌어왔고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논란은 윤리적 관점에서보다는 특정한 이해 관계에 따라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이해 관계는 마침내 윤리를 압도했습니다. 유엔 총회는 구속력 있는 결의안을 도출해내는데 실패했고 결국 구속력이 없는 선언을 하는데 그쳤습니다. 하지만 이 결의안이 약하고 법적 구속력이 없다고 해도 존중되고 주의를 기울일 가치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국제사회에서 격렬하게 논의해 도출해낸 합의의 열매이기 때문입니다.
결의안은 인간의 존엄성과 생명 수호에 어긋나는 “모든 형태의 인간 복제”를 비난했습니다. 한국 대표는 반대 의사를 표시했으며 이 결의안은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한국의 치료 복제에 대한 입장에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법적으로는, 한국은 이 결의안의 규정에서 자유롭습니다. 하지만 윤리적인 관점에서 한국은 치료 복제를 수용하는 것이 국제적으로 합의된 내용에 어긋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한국은 윤리에 반대해서 자신의 이익을 선택했습니다. 이것은 위험한 일이며 브레이크 없이 비탈길을 질주하는 것입니다. 인간 배아를 파괴하는 안이한 길을 가는 것보다는 과학 연구를 할 수 있는 더 좋은 길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한국정부와 교회에 한말씀
-이창영 신부 : 황우석 박사의 연구와 배아줄기세포에 대한 한국 정부의 정책 방향과 배아 연구를 지지하는 여론 등으로 인해서, 자칫 한국은 배아 복제 연구의 세계적인 중심지역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됩니다. 한국 정부와 국민들, 그리고 한국 교회에 대해서 이러한 우려와 관련해 말씀하시고 싶은 것이 있으신지요.
▲스그레치아 주교 : 윤리적 한계에서 자유로운 한국은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할지도 모릅니다. 적어도 얼마간은 여론의 강력한 지지 속에서 한국 과학자들은 국제적인 명성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자신의 기대와 여론의 향방에 따라서 행동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한국 정부에 약속이 아니라 사실을, 가정이 아니라 진정한 희망을 추구하라고 권합니다. 이것이 한국과 한국 과학의 선익을 위한 일입니다.
복제 연구는 가정의 산물에 대한 것입니다. 동물 복제 연구의 성과는 복제양 돌리 이후에 아무런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지금까지 그 비효율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의 문제들에 여전히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는 ‘치료 복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치료 복제’에 눈을 돌리기 이전에 먼저 이런 결과들을 점검하고 동물 실험을 통해 이런 연구들을 진전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진정한 선익은 성체줄기세포 연구에서 오는 것이지 배아줄기세포 연구에서 얻어질 수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한국 가톨릭교회가 성체줄기세포에 대해서 지지하는 이유입니다. 생명의 존중과 인간 배아줄기세포 연구의 부당함에 대한 교회의 메시지는 매우 긴급한 일입니다. 이것은 논쟁의 문제가 아니며, 교회는 어떤 사람들에 대한 개인적 공격을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인류의 근본적인 원칙을 상기시키고자 하는 일입니다.
생명문화 건설 위한 역할
-이창영 신부 : 생명 문화 건설을 위해서 가톨릭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스그레치아 주교 : 당장의 현실은 한국교회가 배아줄기세포 문제에 대해 대응할 것을 요청합니다. 하지만 ‘생명의 문화’는 그 이상의 아주 광범위한 과제입니다. 사실 ‘치료 복제’에 대한 교회의 반대는 ‘생명의 문화’(Culture of Life)의 최후의 보루로서 교회가 해야 할 일들에 비하면 오히려 쉬운 일입니다.
이 과제는 가정으로부터 시작해서 책임 있는 임신과 출산, 자녀를 진정한 사랑으로 이끄는 교육, 연대, 가난한 이들에 대한 관심, 장애인, 노인사목, 임종을 앞둔 이들에 대한 돌봄 등등을 모두 포함합니다.
생명의 문화를 건설하는 일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성하께서 그처럼 열렬하게 강조하고 희망했던 것처럼 ‘사랑의 문화’를 건설하는 일입니다. 이는 곧 각각의 인간 존재 에 대한 책임감과 연대, 그리고 존경의 문화입니다. 이러한 문화는 단지 ‘좋은 과학’(good science)에 완전히 합치될 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가 실제로 필요로 하는, 바로 이런 ‘좋은’ 과학, 정직하고 높은 수준의 과학의 발전을 촉진해줄 것입니다. 좋은 열매는 좋은 나무에서 자랍니다.
이탈리아 아르체비아에서 1928년 1월 6일에 태어난 엘리오 스그레치아(Elio Screccia) 주교는 1952년 1월 29일 사제품을 받았다.
1992년 11월 5일 자마 미노르(Zama Minor)의 명의주교, 교황청 가정평의회 차관으로 임명됐다. 1996년 가정평의회 차관에서 물러나 교황청 생명학술원 부원장으로 활동하다가 올해 1월 3일 원장으로 임명됐다.
스그레치아 주교는 배아줄기세포 연구로 대표되는 인간 배아 복제 연구에 대해 매우 신랄한 입장을 표명해 왔다. 특히 2000년 8월말 클린턴 미 대통령이 배아 연구에 연방정부 연구비 사용을 허용한 즉시 성명을 발표, “아무리 숭고한 목적도 비도덕적인 수단을 정당화할 수 없다”며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인간 보건 복지가 아니라 돈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이듬해 7월에도 미국 버지니아 주에서의 줄기세포 복제 실험과 관련해 배아복제실험은 “악행”이라고 비난했다.
원장에 임명된 후인 지난 11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회칙 ‘생명의 복음’(Evangelium Vitae) 반포 10주년을 맞아 열린 국제대회에서는 “지난 수년 동안 세속화된 인간학, 그리고 생명 현상이 과학적으로 모두 설명된다고 주장하는 환원주의적 인간학으로 말미암아 인간은 그 생명의 원천으로부터 멀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신의 의미, 그리고 인간과 인간의 존엄성이 지니는 의미를 상실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함으로써 최근 생명과학의 시도들이 엇나가고 있음을 근본적으로 지적하고 있다.
■ 교황청 생명학술원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자의교서(Motu Proprio) ‘생명의 신비’(Vitae Mysterium, 1994년 2월 11일)로 설립된 교황청 생명학술원(Pontifical Academy for Life)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주요한 임무를 지닌다.
첫째, 생명의 보호와 증진에 관한 문제들을 여러 학문의 관점에서 연구하고 둘째, 교회의 가르침과 일치하는 생명의 문화를 육성시키며 셋째, 분명하고 신속하게 교회 권위들과 다양한 생명의학 기관, 사회 보건 기구 당국, 매스 미디어, 그리고 시민 사회에 그 연구 성과를 알린다.(‘생명의 신비’ 제4항 참조)
생명학술원은 연구와 활동에 있어서 독립성을 부여받고 있으며 특별히 교황청 보건사목평의회를 비롯해 신앙교리성, 교육성, 문화평의회 등 교황청 각 부서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교황청은 생명학술원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서 같은 해 10월에 ‘생명의 신비’ 재단을 설립했다.
생명학술원은 현재 바티칸에 중앙사무국을 두고 있으며, 교황이 직접 임명하는 총 51명의 상임위원(Ordinary member)으로 구성되는 국제적인 연구팀이 운영된다. 이들은 생명의 수호와 증진에 관련되는 생의학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다.
학술원은 이와 별도로 각자의 전문 분야의 식견에 맞게 특정 사건이나 주제에 대한 연구와 자문을 통해 활동하는 72명의 각국 주재 위원들을 두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동익 신부(가톨릭대)가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생각에 이르렀으면, 그에 합당한 행동도 필요한 법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특히 아직도 황교수에게 미련을 두고 있는 딴지일보의 김어준 같은 이들의 행태는 과학을 비과학으로 뒤집고자 하는 사회적 낭비일 뿐입니다. 지금까지 황우석 조작사건에 대한 반대의견이 있다면 그에 합당한 이론이나 확고한 증거를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 과학은 분명 '여론'에 의해 결정될 수 없습니다. 이미 2005년 사이언스 논문도 취소가 기정사실화 되었고, 황우석의 이른바 '맞춤형 줄기세포'의 이론적인 시발점인 2004년 논문도 DNA 검사결과 조작일 가능성이 확실시 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또 다시 '황우석 뒤집기' 같은 회괴망측한 일들이 반복되지 않길
기원하며,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지난 날의 어리석음이 다시 반복되지 않길 기원합니다. 사회법 상 '사기'에 해당하는 중한 범죄를 범한 자에게 더 이상의 불필요한 동정은 금물이라 생각합니다. 이제는 우리가 좀 이성적이 되었으면 합니다. 지난 한 달여 동안의 논쟁으로도 이미 충분할 것
피터정 님, 맞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단 한가지, 황우석 사태는 워낙 복합적인 성격을 띠고 있기에 사건의 '실체적 진실'이 온전히 드러나기까진 가능한한 판단유예를 하고픈 심정이 들기도 합니다. 이 지기 역시 참으로 새해에는 좋은 소식들로 우리 사회가 가득차 우리 서민들의 삶이 기운을 얻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첫댓글 생각해보고 가슴에 담을 수 있는 글 고맙습니다. 생명의 참된 가치와 생명공학의 윤리에 대한 솔직하고도 진지한 논의가 우리 사회에서 열린 마음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올 한 해가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생각에 이르렀으면, 그에 합당한 행동도 필요한 법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특히 아직도 황교수에게 미련을 두고 있는 딴지일보의 김어준 같은 이들의 행태는 과학을 비과학으로 뒤집고자 하는 사회적 낭비일 뿐입니다. 지금까지 황우석 조작사건에 대한 반대의견이 있다면 그에 합당한 이론이나 확고한 증거를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 과학은 분명 '여론'에 의해 결정될 수 없습니다. 이미 2005년 사이언스 논문도 취소가 기정사실화 되었고, 황우석의 이른바 '맞춤형 줄기세포'의 이론적인 시발점인 2004년 논문도 DNA 검사결과 조작일 가능성이 확실시 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또 다시 '황우석 뒤집기' 같은 회괴망측한 일들이 반복되지 않길
기원하며,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지난 날의 어리석음이 다시 반복되지 않길 기원합니다. 사회법 상 '사기'에 해당하는 중한 범죄를 범한 자에게 더 이상의 불필요한 동정은 금물이라 생각합니다. 이제는 우리가 좀 이성적이 되었으면 합니다. 지난 한 달여 동안의 논쟁으로도 이미 충분할 것
입니다. 새해에는 이런 우울한 소식보다는 좀 더 밝은 소식들이 들려오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피터정 님, 맞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단 한가지, 황우석 사태는 워낙 복합적인 성격을 띠고 있기에 사건의 '실체적 진실'이 온전히 드러나기까진 가능한한 판단유예를 하고픈 심정이 들기도 합니다. 이 지기 역시 참으로 새해에는 좋은 소식들로 우리 사회가 가득차 우리 서민들의 삶이 기운을 얻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