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日 무알코올 음료 시장, 2030세대의 음주 감소 속 8년 연속 성장 추세
맥주 외 와인, 하이볼, 사워도 무알코올 속속 출시
코로나19 팬데믹 이래 3번째 연말 송년회 시즌이 다가왔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해가 지나갈수록 무알코올 및 저도수알코올 음료에 대산 소비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취하기 위해서’ 술을 마시는게 아니라 적당한 수준으로 술을 즐기려는 소비자나 건강지향적인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당질 제로, 칼로리 제로, 알코올 제로 등 건강에 도움이 되는 술을 찾는 손길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일본의 주류 메이커 산토리 홀딩스가 발표한 산토리 무알코올음료 레포트 2022(サントリー ノンアルコール飲料レポート2022詳細版, 2022.10.19.)에 따르면, 일본의 2021년 무알코올 음료시장 규모는 4009만 케이스(1케이스=330mlx24병)으로 2020년 대비 115% 수준을 기록했다. 이와 더불어 올해는 4171만 케이스(2021년 대비 104%) 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2015년 이후 8년 연속 시장 규모의 확대될 전망이다.
<일본의 무알코올 음료시장 추이>
(단위: 만 케이스)
주: 2022년은 잠정치
[자료: 산토리 홀딩스]
알코올에 등 돌리는 일본 2030
무알코올 시장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일본의 2030세대가 술을 찾는 빈도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일본 사회의 음주문화가 성숙해진 점,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경향이 강해진 점, 술 외에도 다양한 취미·오락거리가 생겼기 때문이다. 실제 2020년 일본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30세대에서 주 1회 이상 술을 마시는 비중은 26.9%로, 4050세대가 45%대인 것에 비해 절반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
<2020년 일본 후생노동성 국민건강/영양조사 내 음주 빈도에 관한 질문>
음주 빈도 | 전체 | 20대 | 30대 | 40대 | 50대 | 60대 | 70대 | |||||||
인수 | % | 인수 | % | 인수 | % | 인수 | % | 인수 | % | 인수 | % | 인수 | % | |
전체 | 5,701 | 100.0 | 446 | 100.0 | 552 | 100.0 | 896 | 100.0 | 894 | 100.0 | 1,170 | 100.0 | 1,743 | 100.0 |
매일 | 1,030 | 18.1 | 22 | 4.9 | 55 | 10.0 | 167 | 18.6 | 188 | 21.0 | 282 | 24.1 | 316 | 18.1 |
주 5~6일 | 313 | 5.5 | 8 | 1.8 | 28 | 5.1 | 62 | 6.9 | 74 | 8.3 | 77 | 6.6 | 64 | 3.7 |
주 3~4일 | 335 | 5.9 | 13 | 2.9 | 40 | 7.2 | 55 | 6.1 | 67 | 7.5 | 72 | 6.2 | 88 | 5.0 |
주 1~2일 | 450 | 7.9 | 77 | 17.3 | 59 | 10.7 | 100 | 11.2 | 73 | 8.2 | 62 | 5.3 | 79 | 4.5 |
월 1~3일 | 430 | 7.5 | 75 | 16.8 | 62 | 11.2 | 83 | 9.3 | 66 | 7.4 | 69 | 5.9 | 75 | 4.3 |
거의 마시지 않음 | 908 | 15.9 | 118 | 26.5 | 112 | 20.3 | 154 | 17.2 | 156 | 17.4 | 163 | 13.9 | 205 | 11.8 |
절주했다 | 115 | 2.0 | 2 | 0.4 | 10 | 1.8 | 15 | 1.7 | 9 | 1.0 | 24 | 2.1 | 55 | 3.2 |
마실 수 없다 | 2,120 | 37.2 | 131 | 29.4 | 186 | 33.7 | 260 | 29.0 | 261 | 29.2 | 421 | 36.0 | 861 | 49.4 |
[자료: 후생노동성]
이러한 상황 속 미래 주요 소비세대가 될 지금 2030세대를 잡기 위해 일본의 주류회사들이 각종 무알코올 음료를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후쿠오카에 맥주 공장을 두고 있는 A사 주류 메이커 관계자는 KOTRA 후쿠오카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요즘 뜨는 무알코올은 전체 주류시장 중 5% 미만밖에 차지하고 있지 않아 전체적인 주류시장의 축소는 불가피하다. 하지만, 예전보다 술을 별로 마시지 않는 요즘의 젊은 세대를 주류시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무알코올 시장의 개발이 중요하다.”라고 답변했다.
<다양한 무알코올 음료(맥주, 와인, 하이볼, 레몬사워)>
[자료: 각사 홈페이지, Amazon]
무알코올 음료를 집에서 마시는 비중 늘어... 마시기 쉽고, 술마시는 기분 내며 건강도 관리 '1석 3조'
실제로 소비자들도 코로나19 확대 이전과 비교했을 때 무알코올에 대한 인식 확대와 집에서 무알코올 음료를 마시는 비율이 증가했다. 산토리사가 도쿄도 및 수도권 지역(치바현, 카나가와현, 사이타마현)에 거주하는 20대~60대 남녀 3만 명을 대상으로 무알코올 음료 구매에 대한 소비자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53.2%에 해당하는 1만 5970명이 무알코올 음료를 마셔본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또한, 무알코올 음료를 마셔본 적이 있는 소비자 중 77.6%가 주로 집에서 무알코올 음료를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동일 조사결과와 비교했을 때, 집에서 마시는 비중이 2.5% 가량 증가한 반면에 음식점이나 기타 장소에서 무알코올 음료를 마시는 비중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알코올 음료를 마셔본 소비자의 비중(n=30,000)과 주로 마시는 장소(n=15,970), n=`22년 답변자 수>
주: 마시는 장소에 대한 답변은 복수답변
[자료: 산토리 홀딩스]
또한, 집에서 무알코올 음료를 마신 경험이 있는 답변자에게 이유를 물어본 결과, 전체적으로는 '술을 마신 분위기를 즐길 수 있어서(19.9%)', '운전을 하고싶기 때문에(19.2%)', '마시기 쉬워서(16.9%)'의 순위였다. 이 중 월 1회 이상 마시는 답변자들은 '건강 관리(26.2%)'가 가장 많았으며 '마시기 쉬워서(25.1%)', '술을 마신 분위기를 즐길 수 있어서(24.9%)', 순으로 답변이 많았다.
<무알코올 음료를 주로 집에서 마시는 이유>
자택 내 음용경험자 전체(n=12,387) | 자택 내 월 1회 이상 음용자(n=4,687) | |||
1 | 술을 마신 분위기를 내고 싶어서 | 19.9% | 건강 관리 | 26.2% |
2 | 운전하고 싶어서 | 19.2% | 마시기 쉬워서 | 25.1% |
3 | 마시기 쉬워서 | 16.9% | 술을 마신 분위기를 내고 싶어서 | 24.9% |
4 | 건강 관리 | 16.4% | 간을 쉬게 하고 싶어서 | 24.6% |
5 | 간을 쉬게 하고 싶어서 | 16.1% | 기분 전환할 수 있어서 | 23.0% |
6 | 기분 전환할 수 있어서 | 15.1% | 집에서 편히 쉬고 싶어서 | 19.5% |
7 | 다음 일정 걱정없이 마실 수 있어서 | 13.5% | 만족스러운 맛이어서 | 18.5% |
8 | 알코올(술)을 못 마셔서 | 12.8% | 운전하고 싶어서 | 18.2% |
9 | 술 마신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 11.8% | 술 마신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 18.0% |
10 | 집에서 편히 쉬고 싶어서 | 11.4% | 다음 일정 걱정 없이 마실 수 있어서 | 17.6% |
[자료: 산토리 홀딩스]
요산치 억제, 당질 억제, 중성지방 흡수 억제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한 무알코올 음료도 등장해
한편, 다양한 건강 기능성 첨가물을 추가해 건강관리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제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아사히맥주사에서 만든 무알코올 맥주 Healthy Style은 난소화성 덱스트린을 첨가하여 식후 혈중 중성지방 상승을 완만히 한다는 건강 기능성분을 일본 소비자청으로부터 인정받아 특정 보건용 식품으로 등록받았다. 삿포로맥주사의 무알코올 음료 '우마미 시보리'는 요산치 억제에 도움이 되는 '안세린'을 첨가, 통풍 환자 등을 대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기능성 무알코올 음료의 인기에 대해, 주류 유통업체 A사 관계자는 후쿠오카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무알코올 음료에 기능성을 바라는 소비자들은 국가나 사업소가 일정한 기능성을 담보한 제품을 선호한다'며, '특히, 특정보건용식품(토쿠호) 표시나 '기능성표시식품' 표기가 있으면,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에게 크게 호감을 살 수 있을 것이다'라고 답변했다.
<일본 소비자청 특정보건용식품 인증 획득을 선전하는 무알코올 음료(아사히맥주 Healthy Style)>
[자료: 아사히 맥주 홈페이지]
<(참고) 일본 건강기능식품 인증제도>
[자료: KOTRA 후쿠오카 무역관]
▶ 참고: 일본 기능성 표시식품 인증제도, 일본 기능성 표시식품 해외시장뉴스, 일본 특정보건용 식품 인증제도
시사점
무알코올은 2000년대 일본 내 음주운전 근절운동과 적정음주를 권장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태어난 틈새시장이다. 대기업 '기린'사에서 2009년 처음 발매한 이후 최근 건강지향적 소비트렌드에 따라 무알코올 음료의 소비량은 해를 거듭할 때마다 늘어나고 있다. 술을 싫어하는 사람도 쉽게 마실 수 있는 과일향 타입부터 본격적인 무알코올 맥주까지 매년 더욱더 폭넓은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한편, 현재 일본에서는 한류 인기에 따라 한국 막걸리, 한국 소주 등 한국의 주류를 어느 편의점에서나 쉽게 볼 수 있게 됐다. 일본 내 한국 주류의 소비층은 한국 콘텐츠와 식품에 열광하는 2030부터 40대 이상까지 다양하다. 특히 한국 드라마에서 나오는 '쓰디쓴 소주 한 잔'에 호기심을 가지면서도 전체적으로 무알코올, 저도수 술을 선호하는 일본의 2030세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양한 과일향 등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상품 개발과 함께 가령 '저도수 소주', '무도수 막걸리' 등의 아이템으로 일본 바이어에게 소개하는 것도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 일본 후생노동성, 소비자청, Amazon Japan, 산토리홀딩스, 아사히음료, 기린음료, KOTRA 후쿠오카 무역관 자료 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