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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취생의 3대 필수품.
물티슈-컴퓨터-매트리스 정도 아닐까 싶습니다.
물티슈는 오만가지 용도로 쓰입니다. 걸레 및 행주 대용으로 거의 완벽한데다가, 가격도 상당히 저렴한지라(애기용 이런거 말고 인터넷에서 제일 싼거 사도 무방합니다) 사용에 부담도 없습니다. 걸레는 반드시 빨고 말리는 과정이 필요한데에 비해서, 물티슈는 그냥 하나 쏙 뽑아서 닦고 버려도 된다는 점에서, 귀차니즘에 젖은 자취생에게는 축복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간혹 재주가 탁월하신 분들은 물티슈 1~2장으로 방 전체를 깔끔하게 닦아내는 위엄을 보이기도 하니 잘만 사용한다면 가격대비 효율성이 압도적인 물건이 될수 있습니다.
컴퓨터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tv는 tv시청 외의 용도로 사용할수가 (거의) 없습니다. 엑박이나 플스 같은 게임기는 게임 외의 용도로 사용할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컴퓨터는, tv 시청 - 인터넷 - 게임 - 업무 등 컴퓨터 한대로 할수 있는 일이 끝도 없이 많습니다. 좁은 공간에 많은걸 비치하기가 힘든 (많이 비치하면 생활하기도 청소하기도 짜증납니다) 자취방의 특성상 컴퓨터 한대로 모든걸 쇼부봐 버리는게 여러모로 좋습니다.
매트리스는 없는 분들도 많습니다만, 장기적으로 볼때 매트리스가 있는게 여러모로 좋습니다. 왜냐하면 매트리스 유무에 따라 난방비 차이가 상당히 나거든요. 예를들어 요즘같은 경우, 보일러를 돌리기엔 기름이 아까운 날씨지만 그렇다고 맨바닥에 요만 깔고 자면 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가 상당합니다. 그럴때 매트리스 하나가 놓여있다면 보일러 안돌려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한겨울의 경우에도 맨바닥에 요 깔고 전기장판 돌리는거랑 매트리스 위에 전기장판 까는거랑은 차이가 어마어마합니다. 굳이 침대일 필요 없습니다. 침대용 매트리스만 사서 놔도 (보기에는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사용에는 차이가 없습니다. 가격이나 자리차지의 정도도 침대+매트리스와 매트리스만 놓여있는 경우엔 차이가 크니, 매트리스만 놓는것도 충분히 고려해볼만 합니다.
그 외에도 크리넥스 라던가;; 많겠지만 문득 이 세개 정도가 제 방을 구성하는 물건 중 가장 필요한 물건 세개인듯 합니다.
* 문명과 2k11
문명5에 손을 대면서 훅 빠질뻔 했습니다만, 2k11이 오면서(까페에서 공동구매) 그 마수로 부터 벗어났네요.
2k11도 대박인듯 합니다. 요즘 미칠듯이 바쁜지라 시간이 없어서 많이는 못해봤지만 몇판 해봤는데 굉장히 끌리네요. 2k10을 마플에 푹 빠져서 했더니 2k11도 마플 할까 했습니다만, Jordan 그 이름을 차마 지나치질 못해서 조던 챌린지 하고 있는데 재밌네요. 너무 몇판 안해봐서 아직 잘 모르겠긴 한데, 농구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보니 반응이 적을뿐 상당한 수작인듯 합니다. 혹시나 2k11을 망설이시는분, 사셔도 무방할듯 합니다. (엑박패드는 진리)
근데 문명의 마수에서 벗어난건 좋은데, 2k11의 마수에 빠지면 무슨 차이가 있지? 싶기도 하군요. 뭐 어차피 요즘 너무 바빠서 게임할 시간이 없으니 크게 상관은 없지만, 틈만나면 2k11에 달려들 준비가 충분히 되어있어 일이 한가해지는게 어떤면에선 두렵기도 합니다.
아 그리고 문명이 최근 굉장히 이슈가 되어서 그렇지, 여전히 진입장벽이 낮은 게임은 아닙니다. 저 같은 경우 3는 "도대체 이거 뭐여" 만 연발하다가 접었고, 4는 그나마 재미좀 보다가 접었고, 5는 훅 갈것 같은데 2k11때문에 살아남았네요. 5가 뭐 대단히 달라서 그런게 아니라 저의 문명 적응도가 달라진겁니다. 그러니깐, 저의경우 문명이라는 게임에 적응 하는데 3씨리즈가 걸렸다는 거죠.
* 음원
어디서들 받으시나요? mnet 쓰고 있었는데, 갑자기 산울림 노래가 끌려서 검색 해보다가 짜증나서 다른곳으로 바꿀까 싶어서요. 최신곡들이야 태그정리도 잘되어있고 검색도 잘 되는데, 예전 곡들은 검색 하면 짜증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태그도 좀 맘에 안들고..
스트리밍 사용 안하고, 온리 다운 만 받습니다. 요구조건은 검색이랑 태그가 잘되어있었으면 좋겠네요. mnet도 나쁘진 않은데, 가끔 짜증 날때가 좀 있습니다. 보니깐 도시락이 (제가 kt 사용자니) 50% 할인이 가능해서 금액적으로는 제일 메리트가 있어보이던데, 검색은 mnet보다돋 더 별론거 같아서...
덧, 혹시 꽃을든남자ost 에 있었던 자우림의 데뷔곡(데뷔앨범보다 이게 먼저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hey hey hey 음원 보내주실분 있을까요? 음원 싸이트 아무리 뒤져도 써비스 되는 곳이 없네요.
* 장재인
장재인이 탈락하다니!? 우승자감이라고 봤었는데, 떨어진건 상당한 의외 였습니다. 보니깐 심사위원 평도 극찬에 가깝고, 인터넷투표도 좋은데, 문자 투표에서 갈린것 같더군요. 예전 조문근이 떨어진 이유라는 짤방이 생각 났습니다. 꼭 그 상황인진 모르겠지만, 장재인을 응원하고 좋아하던 입장에선 그렇게 생각이 되는군요.
뭐 상관 없겠죠. 그만큼 올라왔었고, 심사위원들도 뮤지션 까지 언급하며 극찬을 했던만큼 가수로서의 길은 충분히 열렸을테니. 그리고 슈퍼스타 k는 묘하게, 시간이 흐를수록 흥미도가 떨어지는것 같습니다. top 11 이후가 절정이였던것 같고 하나하나 탈락자가 나올수록 점점 안챙겨보게 되네요.
또, 슈퍼스타k는 자유곡은 절대 안하나요? 물론 예선에선 자유곡으로 하지만, 본선 오면서 부터는 계속 미션만 주고 자유곡은 한번도 없네요. 본선 생존자 수가 줄면서 생기는 방송시간의 공백을 다른걸로 집어넣어서 떼우는것도 좋지만, 참가자들이 제일 잘할수 있는거, 제일 즐겁게 할수 있는거, 자기 색깔이 확실히 보여지는 곡 하나 정도 추가해도 좋을텐데 아쉽네요. ben을 부르던 김지수처럼 이상한곡을 받아서 쩔쩔매는 참가자들이 안쓰럽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힙통령 무대 잘하던데요? 의외로 끼가 좋은것 같습니다.
* 사무실과 나
사무실에 새로운 사람들이 제법 왔습니다. 저보다 어린분도 있고 나이 많으신 분도 있지만, 일단 짬밥이 왕이라고 상사 대접을 받습니다. 그런데 뭐랄까, 그 괴리가 쉽게 적응이 안되네요.
며칠전에 신입들 왔다고, 저희집에 불러서 조촐한 환영회를 했습니다. 전 오늘은 신입들의 날이고, 저희 집이니 손님들이고 해서, 당연하다고 생각을 하며 상추를 씻고 마늘을 다듬고 고기를 구웠더니. 신입들이 기겁을 하더군요. 편하게 앉아서 노가리나 까고 고기나 먹었으면 좋겠는데, 계속 어찌할바를 몰라 안절부절하는 모습이, 참 이상했습니다.
전, 퇴근후에 2k11이나 하며 조던으로 70점을 넣고 낄낄대고, 무릎 다 튀어나온 추리닝을 입고 방을 뒹굴며, 집에 오늘부터 우리는 애장판 전권이 책장에 꼽혀있고, 친구들을 만나면 시덥잖은 농담이 90%를 차지하고, 예쁜 여자 보면 침을 질질 흘리며, 결국은 솔로인생을 저주하며 소주를 들이키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사무실에 가면 멀끔한 정장을 입고 가서, 아침 출근해서 자리에 앉으면 커피 한잔이 초고속으로 날아들며, 90도로 인사를 받으며, 내가 이래야 한다 하는건 직장선배의 조언이 아니라 상사의 명령으로 받아들여집니다.
그게 참 싫네요. 제가 적응을 해야하는건지 신입들이 적응을 해야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지금은, 싫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누가 적응을 하건 무뎌지고 익숙해지고 사라져갈 불편함이겠지만,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절대 여자 귀요미 신입이랑 편하게 이야기 하고 싶어서 이런건 아닙니다.
* 능력
신입 중 두명을 제가 가르치고 있습니다. 한명은 제 직속이고 자리도 바로 근처고 하는일도 제가 담당했고 담당하고 있는 업무를 해야할 녀석입니다. 하나는 제 직속도 아니고 자리도 멀고 담당업무도 살짝 다릅니다. 그렇다고 둘을 따로 가르치기엔 제가 너무 시간이 없는지라 둘을 한꺼번에 가르치고 있는데, 너무 차이가 나네요.
똑같은 시간을 가르치고 있는데 제 직속은 열번을 이야기해야 겨우 알아들을 정도고, 다른 녀석은 한번만 이야기하면 척척 잘 알아듣네요. 아니 오히려 제 직속은 자리가 가깝고 하는일이 비슷하다보니 업무중에 계속 조금씩 봐주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잠깐 잠깐 저한테 배우는게 전부인 녀석이 훨씬 더 잘해버리니 참 난감하네요.
사실 제가 하는게 특별한 능력이나 재능이나 그런거 필요 없습니다. 굳이 필요한 능력이라면 꼼꼼함 정도이고 그 외엔 시간이 해결해줄, 익숙해지면 해결될 일이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 사무실에 신입은 넘치고 정작 일할 사람은 몇없는 상태라서 저는 눈이 튀어나오게 바쁘고 매일같이 야근을 달려야 하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당장 눈튀어나오게 바쁜데 시간내서 가르치는것만도 버거운 상황에서, 한놈은 가르치는 족족 다 배우고 한놈은 옆에 하루종일 붙어서 이래라 저래라 가르쳐도 못하면 사람 환장하는거죠.
아직 신입이니, 익숙해지면 되는거라고, 계속 되뇌이며 인내하고 있습니다만, 정말 솔직히 말하자면 직속이고 나발이고 이녀석 보내 버리고 저쪽 팀 애를 끌어오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절대, 저쪽 신입이 귀요미 여성이고, 제 직속이 남성이라서 그런건 아닙니다.
* 입버릇
저도 생각을 못하고 있었는데, 신입들이랑 이야기를 해보니 입버릇 처럼 하는 말들 참 거슬리네요. 한녀석이 대부분의 문장에 반드시 들어가야한다고 생각하는듯한, 솔직히 막말로,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라는 입버릇 스러운 단어가 있습니다.
자기는 의식을 못할수도 있고, 의식은 하지만 굳어져서 못고치는 걸수도 있고, 곰곰히 생각해보면 저도 그런 부분이 있을것 같기도 합니다만. 아뭏든 상당히 거슬립니다. 하루 이틀은 왜 저러지 싶었고 좀 지나니 그런가보다 하고 말았는데 주단위가 되니, 슬슬 거슬리네요.
다들 자기 말버릇을 한번 체크해보세요, 듣는 사람 입장에선 상당히 거슬릴수 있습니다.
아 그리고 혹시나 오해하실까봐, 절대 입버릇 있는 녀석이 남성이라서 그런건 아닙니다. 남녀평등시대잖아요, 전 남녀차별을 하지 않습니다.
* 결론
귀요미가 사무실에 들어와서 행복해요.
첫댓글 주제는 뒷부분에!
귀요미가 없었다면 상추에 고기도 없었을 듯.. 입버릇 있는사람 진짜 많아요. 첫마디가 "딴게 아니라.." "다름이 아니라.." .."솔직히..." "뭐 그렇습니다.." 로 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는데 요즘은 짜증납니다.--;;.."딴게 아니면 딴건 뭐냐?"라고 하고싶은 생각이 턱까지 올라와요..^^;;..
많이 공감되네요 제가 겪은 다른 사람의 입버릇 중에 "참고로" 라는 말 쓰는 분들이 있죠 군대에서 인사장교가 말 끝 마다 참고로 참고로 해서 노이로제 걸릴거 같았는데 지금 직장 상사도 말 끝마다 나오는 참고로...정말 참고로가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습니다 ㅠ_ㅠ
사심 가득한 직장라이프네요ㅎㅎ 저도 말버릇이 있는데 전 '아무튼'이라는 말을 참 많이 쓰더군요.
자취생으로 물티슈는 정말 공감하네요 ㅎㅎ 행주고 걸레고 물티슈를 능가 할 수가 없어보이네요 ㅋㅋ 헤이헤이헤이는 제가 보내 드릴수 있는데 어디로 보내드리면 되나요?
엇 고맙습니다. theonim@hanmail.net 로 좀 보내주세요~
메일 잘 받았습니다. 이거 구하기가 왜케 힘든지; 덕분에 구했네요. 정말 고맙습니다~
ㅎㅎ 성미가 급하시지 않으시다면 http://www.4shared.com/ 요 사이트 한번 써보세요. 무료로 다운 받을려면 다운 받을때마다 20초에서 40초정도 기달려야 하지만... 이래저래 자료는 좀 많은 것 같더군요.ㅎ
저는 비교적 어릴 때 그게 아니고~ 라는 말버릇이 있었는데 군대에서 고쳤습니다 -_-;;;
물티슈는 진리죠 가방 안에 꼭 한 통은 들고 다닙니다. 집 밖에서 무슨 일이 벌어져도 두렵지 않음 ㅋㅋㅋ
저도 다이소같은데서 하나 사놔야겠군요 ㅋㅋ 천원에 30장 뭐 그렇던데요
물티슈는 진리죠(2) 저도 항상 밖에 나갈 때 들고 다닙니다.
ㅋ귀요미ㅋㅋ 근데 커피를 타다주나요 설마 것도 여성이? 우리회사에선 난리나는데 다르네요 문화가ㅎ
저는 괜찮다는데 굳이, 제가 타먹으려고 할 틈도 없이 출근해서 자리 앉으면 바로 나옵니다. 제 직속 남자가 타서...
아 저도 귀요미 신입사원좀 들어왔으면 소원이 없겠습니다..ㅠㅠ
나이 서른 넘어서도 거의 막내니 ㅜㅜ 그래도 학교에 가면 귀요미들 많이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ㅎㅎㅎ 하지만 걔네들은 날 시간강사 아저씨로밖에 안보고 ㅜㅜ
저희회사에 계시는 정직원은 아니시고 알바비스무리하게일하시는 여사분이 계신데요... 말끝마다 "걸라요,걸랑요"......왜케 듣기가 싫은지..그냥 "~~거든요" 이렇게 얘기해도 될거같은데 습관이 붙으셨는지 "~~일 걸랑요, ~~했걸랑요". 한말씀 드리고 싶을때가 있네요...
자취생이 무슨 사무실인가요? ㅎㅎㅎ 과하죠..
ㅋㅋㅋ테오님 끄적이다 ㅋㅋㅋ오랜만이에요 ㅋㅋ
무쟈게 재밋는 글이네요 ㅋㅋ 글솜씨가 좋으세요 ㅎㅎ
theo님 글은 언제 봐도 재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