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 Zuffa, LLC
한국 시간
3월 3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UFC on Fuel TV 8에서 코리안 파이터 세 명 중
한명인 임현규 선수(코리안탑팀)가 마르셀로 구이마라에스 선수에게 2라운드 니킥 TKO 승리를 거두었다.
특히 지난 마카오 대회에서 체중 감량 중 실신으로 인해 경기도 못해보고 한국으로 돌아와야 했던
임현규 선수에게는 참으로 값어치가 있는 승리라고 볼 수 있다.
비록 경기 전에 해외의 많은 언론들이 임현규 선수를 언더독으로 분석했지만 전찬열, 이승재 대표를
비롯한 국내의 많은 격투기 전문가들은 상대보다 신체적으로 큰 우위를 점하고 시합에 임한 임현규
선수의 무난한 승리를 점쳤었다.
“에이스” 임현규 선수는 2m에 달하는 엄청난 리치 때문에 ‘웰터급의 존 존스’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탈 아시아급인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다. 비록 이번 대회에서는 긴 리치의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몇번의 카운터와 테이크다운을 당하면서 고전을 하기는 했지만 계속해서 기회를 노린 결과 2라운드를
1분정도 남긴 시점에서 니킥으로 우승을 거두었다.
이번에 임현규 선수에게 패배한 마르셀로 구이마라에스 선수는 브라질 출신으로 카베이라 팀 소속이며
8승 무패의 전적을 가지고 있었다. 정글 파이트 챔피언 출신으로 UFC에서의 시합은 이번이
두 번째이다. 마르셀로 선수의 특징은 클린치와 그라운드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으며 매우 끈적한
진흙탕 대결을 펼치며 상대의 체력과 의지를 고갈 시키는 경기 운영을 바탕으로 하고 있었으나
신체적 우위를 앞세운 임현규 선수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끝으로 평소 몸무게가 95kg내외인 웰터급의 임현규는 이번 시합을 위해 단시일에 무려 18kg나 빼는
살인적인 감량과 싸웠다. 계체를 통과하기 전까지 임현규의 식사량은 사과 한 두쪽에 토마토 1개,
극히 소량의 밥이 전부였다. 선수마다 감량의 시기는 다 다르지만 보통 열흘 내외인데 임현규 선수는
지난 마카오 대회 때의 실수를 범하지 않기 위해 20일 전부터 감량에 들어갔다.
지난 마카오대회에서는 감량이라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패배했었지만 이번에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해서 좋은 결과로 한국 격투기 팬들을 기쁘게 한 임현규 선수, 운도 좀 따라준다면 그는 단기간
내에 10위권 안에 충분히 들어갈 것 이며 빠른 시일 안에 정상의 위치까지 올라갈 것을 낙관적으로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