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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랩미술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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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와 사건 스크랩 장비구입&생파 벙개 스케치
김효석 추천 0 조회 21 11.08.01 00:54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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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밤 입니다
1. 우리 가게 앞에서 서울 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요샌 시내 버스도 따로 부스(booth)를 만들어 놔서 운전석 바로 뒷 자리에 앉으면 승용차 보다도 시야가 확실히 더 널게 보입니다. 기사 양반 뒷통수 양 옆으로 대형 와이퍼가 움직일 때마다 미술 시간에 했던 데칼코마닐 만듭니다. 10일 동안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가족 모임을 이유로 속초로 휴가를 다녀왔고 생각지도 않은 접촉 사고가 나서 보험금을 300만원씩이나 챙겼는가 하면 실업 급여를 신청해 놓고 있어서 낼이면 백수에게도 월급을 준다니 확실히 우리나라 좋은 나라 맞습니다. 백수도 오래 하다 보면 나름 노-하우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pm1시가 다 돼서 일어나 떼 빼고 광 냈는데 비가 와서 그만, 뽀대가 죽어 버렸지만 악동인 콧 노랠 부르면서 서울 나들이를 나갔다는 것 아닙니까, "왜 그래 나 오늘 세끼줄 있는 몸이야" 6시쯤 도착한 종로 5가 장비 점에는 손서, 현수,혜리,동수가 미리 와 있었고 얼마 후에 카리스마 가빈이가 좌 청룡 우 백호로 라온, 산지기를 대동 하고 왔습니다. 6평 짜리 상가 앞에 목조로 된 발코니가 인상적인 마운틴 기어 장비점 주인은 가빈이에게 누님 누님 하면서 깍듯히 예의를 갖췄고 우리들은 철 지난 아울렛 상품들을 헐 값에 고르느라 바빴습니다. 내가 거금 20,000원을 빈티지 반팔 티(evolv)와 돈 바꿀 때 쯤 빼곰하게 양복을 차려 입은 타이거가 입장을 합니다. 나도 3년 전까징 양복 입고 회사 댕길 때가 있었는데 새삼스럽게 부럽습니다. 티 한 개 샀는데 쓸만한 손수건 까지 서비스로 챙겨서 그런지 몰라도 우리들이 종로 5가 12번 출구로 종종 걸음을 옮길 때 까지 줄기차게 장마 비가 내렸는데도 성가시다거나, 전혀 구질구질 하게도 느껴지 지 않은 이유를 아는 사람만 알 것입니다. 마른보이 생일 빵으로 뭉친 2次 장소엔 얼마 전 속초에서 만났던 청운, 현수, 그리고 동수가 기꺼이 악동이 술 수청을 들어 줘서 고마웠습니다. 동수는 잘 사귀어서 비지니스 까지 함께 가 보고 싶어 집니다. 어느 넘이 낙지 전골이 짜다고 지랄들인데 속 좋은 제가 삽겹살을 앞 접시에 기꺼이 챙겨 주면서 분위기를 마춰줬습니다. 악동이가 외로운 남자를 위하여 건배를 제안하자 처음 만난 차돌,겸양지심도 일출이도 조~오탑니다. 짜~아식들, 분홍색 랄날이 티를 입은 한강이와 꽃등심, 자연,솔나리,청솔이가 속속히 등장하면서 이번 장구 생파 벙개도 20명은 족히 넘을 모양이니 확실히 손서 리더쉽이 장난이 아닌 것 같습니다. 악동이도 성공하려면 손서 리더쉽을 꼭 벤치마킹 해야 겠습니다. 우리는 헤리가 준비해 온 케익에 불을 붙이고 생일 송을 합창하면서 점점 분위기가 농익어 갔습니다. "손서야,왜 경아랑 은서가 안 보이나?" "경진이는 언제 오고?" 2. 어떤 아줌마랑 둘이서 우산 쓰고 호프 집까지 걸어 가는 행운을 잡았습니다. 아카시아인지 후레지아인지 진한 향기가 비 바람에 섞여 악동이 코 끝을 황홀하게 해줬습니다. 아,아름다운 밤입니다. 서울 체감 경기가 별로인 줄 알고 있는데 호프집이 제법 북적거려서 이래저래 술 먹을 맛이 납니다. 어디보자 2차에 참석한 사람이 16명이면 네 다섯 명은 일찍들 귀가한 모양입니다. 악동이가 3次를 약속했는데 어느 넘이 인터셉트(intercept) 해 버려서 노래방 차지(charge)가 그대로 굳어 버렸습니다. 악동이는 마야를 좋아 하는데 마야는 내가 별로인지, 아니면 동수랑 너무 친한척 해서 그랬는지 어느 순간 보이질 않습니다. "동-수야,마야 어디 갔냐?" "마야 형님 말입니까,형님," 현덕이가 못 온다고 전화 왔습니다. 봉길이도 안 오는 모양입니다. 솔직히 그 넘들 오거나 말거나 악동이는 상관 없습니다. 난 남자들은 한 명도 안 오고 여자들만 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다들 아시는 것처럼 악동이가 술을 많이 먹지도 좋아하지도 않지만 오늘은 제법 많이 먹었는데 왠일인지 술이 취하질 않습니다. 주당들이 매일 같이 술을 먹는 이유를 조금은 알 것도 같습니다. 자, 오늘도 이런 저런 스트레스를 갖고 오신 아줌마 아저씨들, 저처럼 외롭고 슬퍼서 날 밤 까고 참석하신 토용이들이여! 당*나*귀! (당신과 나의 귀한 만남을 위하여) 2009.8.11.악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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