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극성과 찜통 더위에 모두가 숨죽이고 집콕을 하고 있을때
서울 동생들이 온다고 하니 혹시나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지 은근히 걱정이 되어
큰누님의 의견을 참조하여 모처럼 서울 동생들과 만남을 가졌습니다
눈부시는 한나절의 햇살을 느끼며 정오가 조금 지난 시간에 터미날에서 만나
바로 산소로 직행하였으며 등산가 복장을 한 동생들은 아침 일찍부터 준비하여 조금
피로하게 보였으나 만남의 설레임에 동생들의 밝은 표정으로 반가움이 더 하였습니다
집을 나올 때 집사람의 안전운전 당부에 신경이 쓰였는지 앞만보고 여유없이 달려
공원묘지 입구에서 산길로 올라갈때는 창문을 열고 시원하고 상쾌한 산바람을 맞으며
마음이 푸근하였으며 공원 근처 꽃가게에서 태기동생이 꽃을 준비하여
산소에서 새꽃으로 바꾸어 놓고 주위를 돌아보니 적막한 들판에 서있는것 같았으며
조용한 산소에서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고 돌아가면서 부모님의 자식사랑과 삶에 대하여
감사함을 전하며 세월에 약해지는 건강과 손자 손녀들의 건승을 부탁하였습니다
한낯의 더위로 산소에서 내려와 승기동생의 요청으로 통도사 금강계단과 옛날 아버지와
같이 왔던 소나무 숲 아래 자리 펴고 여름을 만끽하자고 하여 바로 극락암 가는 길목에 있는
적송숲 아래에 자리를 펴고 세상살아가는 이야기와 음악을 들으며 힐링을 한 후
내려오는 길에 제2주차장에 주차하고 승기동생만 금강계단에 갔다 왔으나 역시 저번처럼
개방하는 시간이 안맞아 멀리서 사진만 찍고 돌아와서 작은누님과 약속한 시간이 늦어지는것 같아
서둘러 고속도로를 달려 온천장을 경유 삼성아파트에서 집사람을 픽업하여 선경아파트로 갔습니다
오늘의 메뉴는 큰누님의 제안으로 아침일찍 작은누님과 같이 자갈치 시장에 가서 돌문어와
전복을 구입하여 숙회와 전복죽 그리고 가지 부침게 큰누님이 준비한 물김치등 풍성하게
석식연회를 하였으며 식후 냉콩국 자두로 입가심하여 모두 포만감을 느끼며 고마움을 전하였습니다
그동안 투병하는 작은자형과 누님의 건강등 서로의 안부를 전한 후 소파와 의자에 둘러 앉아
각자 근황과 삶에서 느낀점을 돌아가면서 이야기 하기로 하여 제일 먼저 승기동생의 이야기부터
작은자형의 마지막 이야기까지 들은 후 승기동생이 제안한 고스톱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최고 실력자인 작은 누님은 고스톱 입문하는 여동생의 무조건 고로 신경이 쓰여서인지
서울동생과 큰누님의 숨은 실력에 성적이 저조하였으며 처음에는 노령에 모두 허리가 아파서
도저히 불가 할것 같았는데 분위기와 응원하는사람이 있어서 모두 건강하게 게임을 마치고
서울팀이 준비한 선물을 나누어주고 삼성아파트로 돌아와 더위와 시름하다 하루의 피로에
모두 잠들었으며 집사람은 종일 신경이 쓰였는지 밤에 잠을 못자 애를 먹었다고 하였으며
한밤중에 쏟아지는 폭우에 잠이 깨어 문단속을 하고 잠이 들어 다음날 새벽에 일어나
승기동생이 원하는 바닷가 워킹코스로 기장 해강사앞 바다길에서 하차하여 아난티코브 옆
동일어촌 마을을 향하여 내려오고 나는 승용차로 다시 동일 어촌마을까지 돌아와 주차하고
역으로 올라가 중간에서 만나 새벽의 바다 정기를 함께 느끼며 의미있는 워킹을 하고
송정 해수욕장을 경유 달맞이길에서 아버지와 같이 갔던 해월정에 올라가 한눈에 들어오는
해운대 바다와 산너머 우뚝선 빌딩을 보고 백일홍이 곱게핀 정자에서 내려와 지난날을 생각하며
해운대 금수복국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동생들과 헤어졌습니다
도저히 불가 할것 같은 스케쥴을 무난히 마치고 긴장이 풀렸는지 한숨자고 나서 연락을
하니 해수욕 마치고 기차표가 없어 고속버스로 예매하였다고 하여 안심이 되었으며 그뒤
무난히 서울에 도착하였다는 문자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ㅇ.지출 : 1. 부산팀 식사준비 170,000원 2. 2021년 서울팀 예산배정 500,000원(교통비포함)
ㅇ. 산소에서
ㅇ.통도사 소나무 아래에서
ㅇ. 선경아파트에서
ㅇ. 기장 해강사앞 바다길에서 아난티 코브 동일 어촌마을까지
ㅇ.해월정에서
첫댓글 어려운 여건에서 형제들의 만남
아버지 글을 읽으니 그때의 분위기가 생생하게 느껴지는 듯 합니다. 행여나 무리 하지 않으실까 걱정되는 건 자식된 마음이지만, 오랜만에 형제들을 만나 아버지께서 좋은 시간을 보냈을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좋네요. 코로나 시기에 얼굴 보기가 너무나 힘드네요. 항상 건강 조심하시고, 즐겁게 지내셨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