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1일 시민사회의 반대와 논란을 무릅쓰고 끝내 ‘박정희기념관’이 마포구 상암동에 문을 열었습니다. 건설을 추진할 때부터 국민들에게 외면 당해왔던 ‘박정희기념관’이 10년이 넘는 시간을 끌다가 올해 선거를 앞두고 기습적으로 개관한 것입니다. 마포지역에 몇 안 되는 공공시설로 국고(약 200억)를 들여 추진한 사업이라면 당연히 지역주민들의 의견수렴과 공청회 등을 거쳐 투명하게 진행해야 하는 것이 상식입니다. 하지만 대다수 지역 주민들은 그 내용이나 과정도 모른 채 진행된 사업이 ‘박정희기념관’입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지금 우리 지역주민들 앞에 놓인 가장 심각한 문제는 우리의 아이들이 ▲일본군 장교 출신으로 항일세력을 탄압 ▲군사쿠데타로 헌정질서를 파괴 ▲유신독재로 영구집권을 도모하면서 수많은 민주시민들을 고문․학살 ▲개발독재· 독점재벌 육성을 위해 가혹한 노동탄압 등 수많은 악행을 자행해온 박정희를 미화․찬양하는 기념관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우리 사회의 미래입니다. 인권과 평등의 가치를 배우면서 자라야 할 미래의 민주시민들입니다. 그런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군사쿠데타’라고 배운 5.16조차 ‘구국의 혁명’이라 세뇌당하고, 배신, 변절, 독선, 독재, 폭력, 반칙, 부정부패로 얼룩진 인물을 왜곡․찬양하는 것을 보고 자란다면 우리의 미래세대는 어떻게 될까요.
이미 곳곳에서 ‘박정희기념관’에 대한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이에 마포·은평·서대문 지역에 사는 우리 지역주민들을 중심으로 ‘박정희기념․도서관 명칭변경과 공공성회복을 위한 마포·은평·서대문 시민회의(가칭)’를 결성하고자 합니다.
이 시민회의는 소수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지역에서 뜻있는 모든 분들이 함께 모여, 각자 할 일과 목표를 공유하고, 아이들의 ‘건강한’ 미래를 지키기 위해 끈질기게 싸워나갈 것입니다. 그 시작을 위해 선생님을 300명의 제안자로 모십니다. 여러분 300명의 제안으로 이 문제를 공감하는 지역주민들과 함께 시민회의 결성하여 ‘박정희기념관’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 아래 승낙서의 빈칸을 채우신 후 이메일이나 팩스로 답신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승 낙 서
이 름 :
주 소 :
연락처 :
이메일 :
위 사람은 ‘(가칭) 박정희기념·도서관 명칭변경과 공공성회복을 위한 마포·은평·서대문
구 시민회의’ 결성을 촉구하는 제안자로 함께 하는 것에 동의합니다.
서명날짜 : 2012. . . (서명인)
이메일 발송을 원치 않지만 제안자로서 참여하시고 싶으신 분은 아래 주소에서 승낙서의 내용을 직접 입력할 수 있습니다. 아래 링크 주소를 마우스로 눌러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