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의 자랑, 해남의 별미 4선
토종닭코스요리, 해남한정식,
게장백반, 산채정식
맛있는 음식은 여행을 행복하게 만든다. 맛을 찾아 떠나길 주저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해남으로 가자. 산이 깊어 산채가 맛있고, 바다가 맑아
해물이 맛있다. 게다가 눈과 입을 동시에 만족하게 하는 근사한 상차림은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서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다시 한 번
해남을 찾고 싶게끔 하는 매력적인 음식들을 소개한다.
고소한 육회에서 담백한 백숙까지, 코스로 즐기는 호산정 토종닭요리
호산정의 토종닭코스요리는 닭육회와 닭볶음으로 시작한다.
춘천에서는 닭갈비를 볶아먹고 청송에서는 백숙을 끓여 먹는다면 해남에서는 닭을 코스로 요리해 먹는다. 신선한 닭을 회로 먹고, 볶아 먹고,
백숙을 먹고, 닭죽을 먹는 순서다. 대흥사와 두륜산으로 향하는 길목에는 토종 닭코스 요리를 선보이는 닭요리촌이 있다. 띄엄띄엄 스무 집 정도의
토종닭 요리집은 평균 2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5만 원짜리 토종닭 코스요리를 시키면 네다섯 명의 한 가족이 충분히 먹을 수 있다.
[왼쪽/오른쪽] 호산정의 토종닭코스요리는 첫번째 코스로 닭발, 닭모래집,
닭가슴살 세 부위를 회로 먹는다./ 호산정의 토종닭코스요리의 두번째 코스는 닭고기 볶음이다.
첫 번째 코스는 닭육회다. 닭발, 닭모래집, 닭가슴살 세 부위를 회로 먹는다. 닭발은 아주 잘게 저며 기름장을 살짝 두른 후 뭉쳐서 내는데
자잘한 고기가 꼬득꼬득 씹히는 맛이 있다. 살강살강한 식감을 그대로 살린 싱싱한 닭모래집은 생으로 먹어도 비린 맛이 전혀 없다. 닭가슴살 회는
소고기 육회와는 다른 고소한 풍미가 일품이다. 육회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하지 않고는 못배길 맛이다.
[왼쪽/오른쪽] 닭의 뱃속을 가득 채운 쫄깃쫄깃한 찹쌀이 담백한 고기맛과
어우러진다./간이 적당한 닭죽은 전체 코스를 마무리하는 식사로 손색이 없다.
닭육회를 소금장에 찍어 고소한 고기 맛을 즐기다보면 어느새 닭이 지글지글 볶아진다. 고추장 양념이 맵지 않고 맛깔나다. 다른 양념없이
상추에 닭갈비만 넣고 쌈을 싸먹어도 맛이 좋다. 닭육회와 닭볶음만으로도 훌륭한 차림인데 이번엔 백숙이 등장한다. 닭의 뱃속을 가득 채운
쫄깃쫄깃한 찹쌀이 담백한 고기맛과 어우러진다. 청양고추를 송송 썰어 넣은 간장양념에 고기를 찍어 먹는다. 마지막 코스는 닭죽이다. 간이 적당해서
전체 코스를 마무리하는 식사로 손색이 없다.
눈과 입이 동시에 호강하는 한상차림, 진일관 해남한정식
진일관 해남한정식의 4인 기준 한 상 차림은 눈과 입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방석이 깔린 방 안에 앉아 있으려니 잘 차려진 상을 통째로 들고 나온다. 눈이 휘둥그레진다. 4인에 10만 원짜리 상차림이 이 정도란다.
요즘 10만원으로 장을 보면 이렇게 차릴 수 있을까. 20년째 진일관을 운영하는 사장은 더도 덜도 아닌 딱 4인용 상차림이라며 껄껄
웃는다.
[왼쪽/오른쪽] 진일관 해남한정식의 소고기 육회는 신선하고 고소하다./ 해남한정식은 전라남도의
한정식답게 맛있는 홍어삼합을 선보인다.
해남한정식에는 제철을 맞은 싱싱한 회가 두 종류로 준비된다.
우선 신선한 생선회가 두 접시에 가득하다. 탱탱한 광어회와 제철을 맞은 병어회가 입맛을 돋운다. 육회도 빼놓을 수 없다. 두툼하게 썰어
찰진 소고기 육회를 기름장에 찍어 먹으니 육즙이 고소하다. 해남의 특산품인 전복은 큼지막해서 오독오독 씹는 맛이 살아난다. 잘 삶아진 낙지는
두툼해서 입안에 가득 찬다. 전라남도의 상차림에서 빼놓으면 섭섭한 홍어삼합에 갈비찜, 오리고기, 굴비, 떡갈비도 한 자리를 차지했다. 여기까지가
해남 한정식의 기본이란다.
가짓수는 많지만, 맛은 그에 못 미치는 한정식 집을 생각하면 오산이다. 전라도 어머니의 야무진 손맛은 땅끝 해남에서도 예외가 없다. 나물과
김치에 젓갈까지 모든 찬이 맛깔나서 밥 두 공기가 모자랄 지경이다.
밥도둑 간장게장에 뜨끈한 돌솥밥, 전라도한정식의 아침정식
전라도한정식의 아침정식에는 세 가지 젓갈이 나온다.
관광지에서의 아침 식사는 망설여진다. 아침부터 거나하게 차려 먹자니 부담스럽고, 간단하게 먹자니 가격에 비해 부실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땅끝마을에 위치한 전라도 한정식의 아침정식은 관광지의 아침 식사에 대한 걱정을 싹 날려준다.
전라도한정식의 아침정식은 간장게장과 고등어묵은지조림을 메인요리로 한다.
전라도한정식의 아침 정식은 간장게장과 고등어묵은지김치찜이 메인 요리다. 국내산 암꽃게로 담근 간장게장은 아침부터 밥 도둑이다. 짜지 않은
간장양념이 달콤하다. 고등어묵은지김치찜은 양념이 적당하게 배어 맛이 있다.
전라도한정식의 아침정식은 간장게장과 고등어묵은지조림뿐만 아니라 기본반찬도 정갈하다.
돌솥밥의 뚜껑을 열자 김이 모락모락 난다. 고슬한 밥을 퍼서 그릇에 덜고, 뜨거운 물을 솥에 부어 뚜껑을 닫아둔다. 퍼낸 밥은 게딱지에
넣어 비벼 먹고, 물을 부어 만든 누룽지는 고등어조림과 함께 먹어야지. 생김에 직접 기름을 발라 구워 큼지막하게 잘라놓은 모양새가 어릴 적
엄마가 구워주시던 김을 떠올리게 한다. 김에 밥 한 숟가락 올려 낙지 젓갈을 얹어 먹으니 입에 착착 붙는다. 밥 한 공기가 금방 뚝딱이다.
집된장으로 끓인 국도 간이 딱 맞는다. 모든 밑반찬이 정갈하고 맛있다. 어머니의 손맛이 기가 막힌 집이다. 아침부터 배가 든든하니 그야말로
만원의 행복!
두륜산 아래 친환경 웰빙음식점, 해남식당의 산채정식
두륜산 웰빙음식촌에 자리한 해남식당은 두륜산에서 나는 산채들을 재료로 상을 차린다.
두륜산 케이블카를 타거나 대흥사를 둘러보고 나오는 길목에 해남의 웰빙음식촌이 있다. 웰빙음식촌은 두륜산에서 나는 산채들을 재료로 친환경
밥상을 차려낸다. 각종 나물 반찬에 생선구이와 홍어삼합을 곁들인 해남 특유의 산채정식이 유명하다.
해남식당의 산채정식에는 각종 산나물뿐만 아니라 간장게장, 홍어삼합, 생선구이가 곁들여진다.
해남식당에서 산채정식을 먹으면 스무 가지가 넘는 나물 반찬을 즐길 수 있다. 아삭아삭한 식감을 잘 살려서 무친 더덕은 향이 좋고, 알맞게
데친 두릅은 이름값을 한다. 김치는 적당하게 익어 홍어삼합의 맛을 살려준다. 점심을 간단하게 먹고 싶다면 산채비빔밥도 괜찮다. 고슬고슬한 밥에
취나물, 고사리, 도라지, 고비, 더덕과 표고버섯, 시금치나물, 콩나물을 얹어 고추장에 쓱쓱 비벼 먹으면 두륜산의 정기를 한 그릇 가득 담아
먹는 기분이다.
여행정보
호산정 토종닭코스요리
주소 : 전남 해남군 해남읍 고산로
140
문의 : 061-534-8844
진일관 해남한정식
주소 : 전남 해남군 해남읍 명량로
3009
문의 : 061-532-9932
전라도한정식 아침정식
주소 :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 송호리
1174
문의 : 061-535-3814
해남식당 산채정식
주소 : 전라남도 해남군 삼산면 구림리
38-1
문의 : 061-534-5584
기타정보
해남문화관광, 061-530-5918 / http://tour.haenam.go.kr
1.주변 여행지
고산윤선도유물전시관 : 전남 해남군 해남읍 녹우당길 129-29 /
061-537-8686 / korean.visitkorea.or.kr
두륜산 대흥사 : 전남 해남군
삼산면 대흥사길 88-45 / 061-530-5543/ korean.visitkorea.or.kr
달마산 미황사 : 해남군 송지면
미황사길 164 / 061-553-3521 / korean.visitkorea.or.kr
땅끝전망대 (땅끝탑, 맴섬) :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 땅끝마을길 42/ 061-530-5544 / korean.visitkorea.or.kr
땅끝모노레일 :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 땅끝마을길 60-28 / 061-533-0121 / korean.visitkorea.or.kr
2.숙소
해남땅끝호텔 :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 땅끝해안로 1954 /
061-530-8000 / korean.visitkorea.or.kr
바닷가모텔 :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 땅끝해안로 1354-12 / 061-535-5757 / korean.visitkorea.or.kr
송호학생수련장 :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 땅끝해안로 1823 / 061-534-2618 / korean.visitkorea.or.kr
하얀집 :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
땅끝마을길 47 / 061-532-7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