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부탁해요 . 를 읽으면서 오래전에 경험이 있는 나로서는 그때를 생각하지 않을수 없어 뭉클한 가슴이 책을 읽는 내내 풀어지지 않았다. 오래전 어머님이 처음 치매에 걸리셨다는 것을 알게 된것도 그날이었다. 소설속 어머님과 우리 어머님의 경우는 좀 다르지만 단몇시간의 시간동안에 생각한것은 소설속 너 보다도 더 깊은 회한에 빠져 있으면서 전주 시내를 삿삿이 헤매던 그날이 새삼 떠오르게 했으며 그때당시 앞으로 어머님을 좀더 관심있게 모시고 자주 찾아 뵙겠다고 다짐또 다짐을 했었건만 바쁘다는 핑계로 그렇게 하지 못했던 지난날들이 내가슴을 더욱 아프게 짖누르는것 같다.
어려서 이후 불효했던 지난날들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었고 다시한번 후회하고 반성해 봐도 다시는 뵐수없는 어머님을 생각하면서 연로하신 대상자 어르신들에게 아니계셔 볼수없는 부모님에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모시는것이 조금이나마 속죄할수 있는 길이 된다면 하고 다시 한번 생각하고 다짐을 해본다.
지난 그어느날 잠간이지만 어머님을 모시고 계시던 형님께서 사정이 생겨 모실수가 없게 되었다는 말씀을 전해듣고 낙심했던그날 모든형제들이 요양시설에 모시자고 하고 결정했을때 낙심했던 그날이 생생하게 떠오르며 나도모르게 답답해진다. 형제들에게 내가 직장정리하고 직접 모실때 까지만이래도 형님께 모셔달라고 애원을 했지만 모든 형제들이 결정을 했는데 무슨소리냐며 거절하고 기어이 조그만 가정 시설에 모시고 난뒤 불과3개월 이었지만 평생 집을 떠나보지 않았던 어머님을 치매가 있어 기억을 못하시고 정상적인 생활을 못하신다는 이유로 아무리 잘보살펴주시는곳이라고 해도 내마음속에는 피가 거꾸로도는것같은 마음이 들어 견딜수가 없어 울먹이던 그날 직장 정리하던 3개월이 30년이나 된것처럼 길게 느껴지던 그때가 새삼 떠오르며 모시러 갔을때 기억을 전혀 하시지 못하시던 어머님이 집으로 가시자고 말씀 드렸을때 즐거워 하시던 그날이 생생 하고 집에 모시고 왔을때 여기저기 둘러보시고 이게 우리집이냐며 이방저방을 다니시며 즐거워 하시던 그날, 모시면서 잠깐이지만 많은 기억들을 다시 해내시기도 하고 아들을 알아보시기도 하시고 남의 정신으로 사시면서도 자식들을 걱정하시던 그모습이 사무치도록 그리워진다.
얼마 않되는 기간이었지만 모시고 있던 그때가 인생에서 가장 행복던것으로 기억 하고 , 갑자기 돌아가시던 그날 세상을 다 잃어버린것 같은 기분이 들었던것은 왜일까, 아무리 소리쳐 불러봐도 대답이 없으신 어머님, 세상은 흘러가는 물처럼 이제 60이 가까워오는 지금 지난날들을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었으며 앞으로의 인생에대하여 다시 생각해 볼수 있는 계기가 된것 같다.
소설속의 너처럼 지난날을 정리해보고 다짐을 해보고 앞으로의 인생을 좀더 보람있게 보내고 우리 부모님이 걸어가시던 그길을 차근차근 설계하며 실천하고 좀더 건강하게 자식이 걱정하지 않도록 건강하게 힘있게 나머지 인생을 다짐 해본다. 옛날 우리 부모님이 그렇게 하셨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