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온 키워드
2010.02.05 ~ 2010.03.06
고구마맛탕
기름에 바삭하게 튀긴 고구마에 달콤한 설탕시럽을 입힌 고구마맛탕은 본디 중국 전통음식입니다. 중국에선 고구마맛탕을 바쓰(拔絲)라는 명칭으로 부르는데 실제로 우리나라 길거리에서 고구마맛탕을 '빠쓰'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지요. 바쓰는 원나라 시대의 마탕(麻糖)이라는 조리법에서 유래한 음식으로 여기서 마탕은 '설탕을 졸여 재료에 입히는 조리법'을 일컫습니다. 그래서 일각에선 고구마 맛탕이 '단맛이 나는 음식' 이라는 의미에서 자연스럽게 붙여진 이름일수도 있으나 이 중국의 '마탕'이라는 조리법이 변형된 이름이라는 주장을 하기도 합니다. 한편 고구마맛탕의 조리법은 비교적 간단한 편입니다. 우선 고구마의 껍질을 벗겨 먹기 좋게 썰어 찬물에 30분 정도 담가 전분기를 제거한 후 키친 타월로 물기를 닦고 노릇하게 튀겨줍니다. 그리고 팬에 기름을 고루 두르고 설탕을 넣고 약한 불에서 서서히 녹여서 시럽을 만듭니다. (이 때 설탕을 저으면 딱딱하게 굳으므로 스스로 녹을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설탕이 모두 녹으면 튀긴 고구마를 넣고 버무린 후 시럽이 굳을 때까지 식히면 거리에서 판매하는 '빠쓰'처럼 손에 설탕의 끈적임이 묻어나지 않는 맛있는 맛탕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고구마튀김
고구마 튀김은 고온에서 단시간에 익히기 때문에 고구마의 풍부한 영양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음식입니다. 여느 튀김이 그렇듯 고구마 튀김 역시 얼마나 바삭하게 튀기느냐에 따라 맛이 좌우되지요. 여기서 바삭함의 정도를 결정짓는 3대 요소는 튀김옷과 기름의 종류, 그리고 온도입니다. 튀김옷 반죽을 만들땐 가능한 차가운 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 이때 낮은 온도를 유지해야 바삭한 튀김을 만들 수 있습니다. 반죽의 온도가 올라가면 밀가루에 쫄깃한 식감을 내는 글루텐이 형성되어 바삭바삭한 식감이 쉽게 사라지기 때문이죠. 또 튀김옷 반죽을 너무 많이 저어도 글루텐이 형성되므로 가볍게 섞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먹다 남은 맥주가 있다면 이를 차갑게 식혀 물대신 사용해 보세요. 맥주가 밀가루의 기포형성을 촉진시켜 튀김을 더욱 바삭하게 해줍니다. 맛탕과 마찬가지로 찬물에 담가 전분을 제거한 고구마는 튀김옷을 입혀 180도 정도에서 튀기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온도나 너무 낮으면 튀김옷이 기름을 흡수하고, 너무 높으면 안은 익지 않고 튀김옷만 타버리기 쉽기 때문이죠. 온도를 가늠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반죽옷을 기름에 한방울 떨어뜨려서 반쯤 가라앉았다가 떠올랐을 때가 튀김을 하기에 가장 적당한 온도입니다. 단, 한꺼번에 튀김을 너무 많이 넣으면 기름 온도가 떨어지므로 조금씩 여러 번 튀겨내는 것이 좋습니다.


고구마케이크
일반 생크림 케이크 보다 부드럽고 담백한 맛을 지닌 고구마 케이크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좋아하는 간식으로 꼽히지요. 고구마 케이크는 곱게 으깬 찐 고구마에 커스터드 크림과 생크림을 섞어 촉촉한 상태로 만든 고구마 무스와 부드러운 빵으로 만드는데 여기서 커스터드 크림은 계란 노른자와 설탕, 박력분을 거품기로 잘 섞고 끓인 우유를 부어 약한 불에서 타지않도록 저어서 만듭니다. 만약 커스터드 크림 만들기가 번거롭다면 으깬 고구마와 설탕, 생크림만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또 보통 고구마 케이크는 제누와즈라 부르는 스폰지 케이크 시트에 고구마 무스를 발라 만들지만 제누와즈 대신 제과점에서 판매하는 카스테라가 이를 대신할 수 있습니다. 제누와즈 혹은 카스테라 위에 고구마 무스를 켜켜이 바른 후 냉장고에서 3시간 정도 굳혀줍니다. 굳힌 케이크에 골고루 생크림을 바른 후 제누와즈나 카스테라를 강판에 갈아낸 가루를 뿌려주면 꽤 그럴듯한 고구마케이크가 완성됩니다.


고구마라떼
라떼(latte)란 이탈리아어로 우유를 뜻하는 단어로, 고구마라떼란 말 그대로 고구마와 우유를 섞어 만든 음료를 말합니다. 푹 삶은 고구마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 우유와 함께 믹서기에 간후 따뜻하게 데우면 간편하게 고구마 라떼를 완성할 수 있는데 취향에 따라 꿀이나 설탕을 넣어도 좋습니다. 또 계피가루를 뿌려도 향긋한 향과 맛을 즐길 수 있지요. 보통 고구마라떼에는 물기가 많고 달콤한 호박 고구마를 주로 사용하지만 보랏빛의 자색 고구마를 사용하면 먹기에도, 보기에도 좋은 예쁜 빛깔의 고구마 라떼를 만들 수 있습니다.


고구마샌드위치
고구마 샌드위치는 간편하게 맛과 영양을 만족시킬 수 있는 음식입니다. 찐 고구마를 으깬 후 마요네즈를 섞어 빵에 바르는 것만으로도 꽤 훌륭한 샌드위치가 완성되지요. 만약 고구마의 단맛이 부족하다고 느껴지면 꿀이나 설탕을 조금 넣어주고, 지나치게 맛이 퍽퍽하다면 우유를 조금 섞어보세요. 또 보다 풍성한 맛을 즐기고 싶다면 으깬 고구마에 콘샐러드와 가늘게 썬 양파를 넣어서 아삭한 식감을 살리거나, 아몬드나 호두 같은 견과류를 섞어서 고소한 맛을 더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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