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살찌는 계절, 가을. 가을은 산란기를 지나 영양분을 비축하고 살찌우는 시기로 고등어, 갈치, 전어, 꽃게, 새우, 꼬막, 조개 등 제철 맞은 해산물들을 맘껏 즐길 수 있다. 알록달록한 단풍들과 따사로운 햇빛까지, 아름다운 날씨에는 여행이 제격. 식도락은 여행 코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특히, 바다 옆에 위치한 ‘부산’에는 해산물을 시작으로 먹거리와 볼거리가 많다.
남다른 식감을 자랑하는 횟집부터, 생 갈치만을 사용하는 두툼한 갈치구이, 속이 꽉 찬 꽃게를 통째로 쪄낸 꽃게 수육, 매콤 새콤한 양념을 더한 쫄깃한 꼬막무침까지! 부산에서 만나는 가을 제철 해산물 맛집 BEST 5를 소개한다. 너무 짧아 아쉬운 가을, 푸른 바다와 시원한 바닷바람이 반겨주는 부산으로 가을 여행을 떠나보자.
바다 뷰와 함께 즐기는 조개구이, 해운대 '청사포 수민이네'
‘청사포 수민이네’는 인근에 있는 많은 조개구이 전문점들 중에서도 넉넉한 인심과 신선한 해산물로 입소문 난 곳이다. 쌀쌀한 바람이 부는 계절이면 통통한 제철 조개들을 찾는 사람들로 붐빈다. 매장은 1, 2층 실내 좌석과 야외 좌석으로 준비되며, 해운대 바다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대표 메뉴는 키 조개, 가리비, 참 조개, 개 조개 등 여러 종류의 조개를 골고루 먹을 수 있는 ‘조개 모듬’이다. 손질한 조개 위에 버터, 청양고추, 양파를 얹은 뒤 불 판 위에 올린다. 잘 익은 조개는 그대로 먹어도 좋고, 초장과 양파, 버섯 등 재료를 조갯살과 함께 잘게 잘라 은박 접시째로 데워 먹는 방법도 인기다. 물을 따로 넣지 않아도 조개 자체의 풍미를 촉촉하게 즐길 수 있다. 매장 바로 옆에 전용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으니 참고할 것.
▲위치: 부산 해운대구 청사포로58번길 118 ▲영업시간: 매일 11:30 - 05:00 ▲가격: 조개 모듬(기본) 30,000원, 모듬 스페셜 70,000원 ▲후기(식신 que): 부산 갈 때마다 가서 두 번 정도 갔는데, 갈 때마다 이모님들 너무 친절하시고 조개는 두말할 것 없이 맛있어요 ㅎㅎ 개인적으로 가리비만 시켜 먹는 게 더 좋은 거 같고, 여름보단 겨울이 조개 상태들이 다 실하고 맛있습니다 ㅎㅎ 이번엔 전복 구이도 먹었는데 생각보다 작아서 좀 아쉬웠지만 나쁘지 않았습니다.
남다른 식감의 횟감과 회백밥, '부산 명물 횟집'
1946년에 문을 연 ‘부산 명물 횟집’은 자갈치 시장에서 73년 전통을 자랑하는 숙성 회 전문점이다. 횟감으로는 9kg 이상 되는 광어와 도미만을 이용한다. 겨울 제철 광어와 도미를 그날그날 공수해 1차 손질한 뒤 숙성 후 회를 떠낸다. 숙성시킨 회는 쫀득하면서도 찰진 식감이 매력적이다.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초장은 일반 초장보다 달큼함과 감칠맛을 자랑한다. 생선회를 초장에 듬뿍 찍어 밥과 함께 싸 먹는 방법이 별미다. 두툼하게 썰어낸 회를 밥과 함께 즐기는 ‘회백밥’이 대표 메뉴. 정갈하게 썰어낸 회는 1인 1접시로 준비되며 갖은 밑반찬과 생선 머리와 뼈를 넣고 맑게 끓인 지리가 함께 제공된다.
▲위치: 부산 중구 자갈치해안로 55 ▲영업시간: 매일 11:00 – 22:00, 명절 휴무 ▲가격: 회백밥(1인) 35,000원, 회비빔밥(1인분) 23,000원 ▲후기(식신 숨겨진맛집찾기): 여기 두 번째 방문해서 회백밥 먹었는데 숙성 회가 역시 맛있어요~^^ 종업원분들은 손님들이 많아서 친절을 기대하긴 그렇지만. 신선 활어회와는 다른 숙성 회의 맛을 체험하시고 싶은 분들은 꼭 드셔보세요^^
제철 꽃게를 제대로 맛볼 수 있는 집, 온천동 '깃발집'
출처 : sungyulsagong님 인스타그램 ‘깃발집’은 온천장역 가까이에 자리 잡은 꽃게 요리 전문점이다. 꽃게 살이 실하게 차오르고 단맛이 나기 시작하는 9월부터는 계절 메뉴로 ‘꽃게 수육’을 선보인다. 통째로 삶아낸 꽃게는 접시에 담겨 나오며, 꽃게를 삶은 육수에 내장을 더해 풍미를 살린 국물과 함께 제공된다. 입안을 가득 채우는 꽃게 살은 단단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또 다른 인기 메뉴 '물가자미 물회'는 육수 없이 비벼먹는 비빔식 또는 육수에 공기밥 또는 소면을 곁들여 먹는 방법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짭조름하면서도 구수한 감칠맛으로 밥 도둑이라 불리는 ‘꽃게 된장 조림’은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메뉴다.
▲위치: 충남 태안군 근흥면 근흥로 901-8 ▲영업시간: 매일 11:00 - 22:00 ▲가격: 꽃게 수육 35,000원 물가자미 물회(보통) 13,000원, 꽃게 된장 조림(중) 25,000원 ▲후기(식신 순쨩): 꽃게는 부셔줘야 제맛. 마지막 살까지 쪽쪽 챱챱. 여기 물회 맛집인데???? 회를 안 먹어서 잘 모르겠지만 물회가 아주 맛있다고 함! 사실 꽃게 된장 조림 엄마가 해주는 맛이 최고지만 여기도 꿀맛임. 밥 비벼 먹으면 이게 진정 밥도둑. 쌀 싫어하는 내가 밥 왕창 먹는 곳 ㅎㅎ
신선한 생 갈치 요리 전문점, 기장군 '못난이식당 기장점'
‘못난이식당 기장점’은 제주산 생 갈치만을 사용해 만든 갈치 요리를 선보이는 곳이다. 대표 메뉴 ‘갈치구이’는 노릇하게 구워 낸 갈치구이와 갈치 속젓, 쌈 채소, 장아찌류 등 갖가지 밑반찬으로 구성된 백반이다. 특히 기본 상에 제공되는 단호박 죽은 부드럽고 달콤한 맛으로 빈속을 달래기 좋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포슬포슬하게 익은 갈치구이는 간이 세지 않아 담백한 생선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토막 낸 갈치를 넣고 칼칼하게 끓인 ‘갈치찌개’는 바다 내음 가득한 국물 맛으로 한 끼 식사는 물론 술 한잔 곁들이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위치: 부산 기장군 기장읍 차성동로73번길 12 ▲영업시간: 매일 11:00 - 19:30, B/T 15:00 - 16:00 ▲가격: 갈치구이 29,000원(1인분), 갈치찌개 29,000원(1인분), 갈치회(소) 30,000원 ▲후기(식신 해운대뚱): 비쌉니다. 굵고 실합니다. 시장 안이라 제철 반찬, 쌈 등 맛납니다. 구이, 조림 다 맛있죠. 구이만 먹어도 된장찌개는 준다는. 갈치는 요 집이 최고. 과연 해먹는 거보다는 쌀까요? 고민해 볼만. 제주도 항공 직송. 늘 보란 듯 박스를 밖에 널 부려 놓죠.
엄선한 재료로 선보이는 정갈한 꼬막 한정식, 해운대 '풍원장 꼬막 정찬'
해운대 마린시티에 위치한 ‘풍원장 꼬막정찬’은 넓은 규모와 모던한 인테리어로 각종 모임 장소로 인기다. 벌교 여자만에서 공수하는 신선한 꼬막, 직접 재배하고 기른 자체 브랜드 쌀을 사용하는 등 식재료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 대표 메뉴는 매콤 새콤한 양념의 꼬막 초무침, 간장 양념을 더한 양념 꼬막, 계란말이, 두부조림, 생선튀김, 잡채, 된장찌개, 나물 류 등 반찬이 정갈하게 차려지는 ‘꼬막 정찬’이다. 커다란 양푼에 꼬막 초무침과 밥, 나물, 김 가루를 더해 비빔밥처럼 비벼 먹는 방법이 인기다. 1인 1메뉴 주문을 원칙으로 하며, ‘꼬막무침’은 포장도 가능하다.
▲위치: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2로 38 ▲영업시간: 매일 11:00 - 24:00 ▲가격: 꼬막 정찬 16,000원 ▲후기(식신 솜솜별): 마린시티에 밥집이 많은데, 꼬막 정식이 맛있다고 유명해서 풍원장 꼬막 정찬에 갔는데! 밑반찬도 다 맛있는데 다양하고요! 메인인 꼬막무침도 적당히 새콤달콤해서 맛있더라고요! 밥 비벼 먹으면 꿀 맛이었어요:) 푸짐하고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인 것 같네요 ㅎㅎㅎ
첫댓글 침넘어가네요. 정보 감사합니다.
ㄳ
부산 갑시다..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