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령군
신현배
고압선 전깃줄을
독차지한 까마귀들
칠흑 같은 어둠으로
온 동네를 뒤덮었다.
그 꼴이 눈꼴사나워
새벽부터 짖는 까치.
성도 같은 ‘까씨’에다
‘까막까치’로 불러도
까치는 까마귀가
거슬리고 역겹다.
고요한 변두리마을
발칵 뒤집은 점령군!
-《동시 마중》 2023년 3-4월
첫댓글 까이귀 톤이 좀 굵어요^^
첫댓글 까이귀 톤이 좀 굵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