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1일 오전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의 토의가 있었다. 전국구 비례 대표 전희경의원이 참석함을 두고 우익 여론을 주도하는 사이트에서는 네티즌들이 설왕설래 말이 많다.
이에 전희경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솔한 심경을 밝혔다. 다음은 페이스북에 올라온 전의원의 글이다.
참담하고 속이 아립니다.
많은 분들도 이와 같으실 것입니다.
얼마나 잘못됐는지 알아야
사태를 수습할터인데 진상규명도
쉽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더디고, 불투명한 가운데
우려는 분노가 되고 기회를 틈타
작은 이익만 획책하려는 시도들이
대한민국을 뒤덮습니다.
오늘 아침 새누리당 의원들 토의에 다녀왔습니다.
언론에서 무엇이라 규정하던 저는
어떤 회합이건 참석해 듣고 의견이
있으면 정확히 개진하는 것이 정치인의 본분이라
생각합니다.
오늘 빅이슈는 지도부사퇴였으나
저는 이것이 현재 대한민국에 빅이슈는
아니라 생각합니다. 어제 당 최고위 및 오늘
회의에서 기정사실화 된 것처럼 이야기되는
거국중립내각. 이것이야 말로 대한민국의
향방에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문재인의 더불어, 박지원의 국민의 당에게
지분을 나누어 주겠다는 거국중립내각?!
올바르지 못합니다. 그들 역시 대한민국
파탄의 주역들인데 소나기 피하자고 아무집 처마라도
비집고 들어가자는데 결코 찬동할 수 없습니다.
문재인 대북결재사건, 북해키운 햇볕정책과 대북송금 등
국민 앞에 밝혀야 할 것이 산더미인 저들입니다.
박근혜 대통령, 정부와 새누리당.
정말 국민들께 큰 죄를 지었습니다.
뱃지도 떼라면 떼고 회초리가 아니라
몽둥이를 맞아 마땅합니다.
그러나 거대중립내각은 절대 아닙니다.
총리감으로 거론되는 인사들의 면면에 억장이
무너집니다. 이들이 대체 무슨 나라를 구한단 말입니까!
오늘 아침회의에서 이 점을 간곡히 말씀드리고
사인을 하지 않고 나왔습니다.
망망대해 폭풍중의 배일지라도 최후의 순간까지
육지가 곧 보이리라는 희망을 버리면 안됩니다.
이래죽으나 저래죽으나 스스로를 내던져서도 안됩니다.
가치를 잃으면 살아남아도 살아남은 것이 아닙니다.
다시 한 번 우리가 지키려는 것은
특정 정권의 명운도, 우리 당도 아닌
대한민국과 숭고한 가치라는 것을 상기해야 할 때입니다.
부족하지만 긴 글 올렸습니다.
2016. 10. 31.
전희경 올림.
전희경의원은 페이스 북에서 "어떤 경우에라도
대한민국의 숭고한 가치를 지키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을 마치고 있다.
전희경의원의 심정과 내용을 요약하면...
첫째, 이 번사태의 전희경의원의 심정은 "참담하다"고 4자로 축약된다.
이번 사태는 국익보다는 사익을 취하려는 일부 단체의
계획적인 음모사건으로 보고 있다.
둘째, 새누리당에게 희망이 없다는 것이다. 지도부사퇴가 빅이슈였지만 실제로는,
새누리당에서 기정사실화 된 것처럼 이야기되는 "거국중립내각"이라는 의미다.
셋째, 문재인의 더미주당과 박지원의 국민의 당에게 지분을 나누어 주겠다는 거국중립내각은 절대 안 된다는 주장이다. 즉 이번 거국내각은 새누리당이 여당으로서의 그 위치를 포기하겠다는 참담한 사태라는 것이었다. 이는 경기도지사 남경필, 제주도지사 원희룡이 현재 하고 있는 머저리같은 "보수와 진보가 야합"하는 그들의 주장이 반영되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넷째, 이번 사태의 책임은 박대통령, 정부, 새누리당이 맞다. 그런데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새누리당은 더 이상 국민에게 신뢰를 받지 못할 것이라는 국민의 엄중한 경고로 해석 된다.
다섯째, 절망보다는 희망을 가지면서, 오로지 국민을 보고 새누리당이 뭉쳐야 한다는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일개 비례대표 초선인 전희경의원이 이런 심정을 토로하는 데, 재선, 3선, 4선등 새누리당 의원과 최고의원들은 맨날 사건만 터지면 어린아이 숨박꼭질 놀이질이나 하는 새누리당 의원들은 모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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