샷 다듬은 고진영 “부모님 앞에서 장타쇼”
‘셰브론’ 부진 뒤 다운스윙 연습
비거리 한결 좋아져 자신감 회복
LA오픈 박인비-김세영도 출전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솔레어·사진)이 21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윌셔 컨트리클럽(파71)에서 막을 올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디오 임플란트 LA 오픈(총상금 150만 달러·약 18억5000만 원)에 출전한다. 고진영은 이달 초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에 출전한 뒤로 지난주 롯데 챔피언십을 거르며 2주간 휴식했다.
고진영은 지난달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 등 최근 6개 대회에서 4차례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페이스가 뜨거웠지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주춤했다. 1라운드에서 2오버파를 기록하며 연속 언더파 기록은 34라운드에서 중단됐다. 고진영은 결국 최종합계 이븐파 288타로 공동 53위를 했다. 지난해 7월 에비앙 챔피언십 공동 60위 이후 가장 낮은 순위다.
고진영은 20일 열린 디오 임플란트 LA 오픈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드라이버 비거리가 충분히 나오지 않았다”며 “다운스윙을 연습해서 지면을 밀어 힘을 얻을 수 있게 됐다. 지금은 좋아졌다”고 말했다. 올 시즌 고진영의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는 253야드(약 231m)로 지난해 258야드(약 236m)보다 약간 줄었다. 평소 행운의 부적으로 삼는 부모님이 이번 주 대회를 현장에서 직접 관전하는 만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고진영은 이 대회가 처음 열렸던 2018년 공동 2위를 했다. 이번 대회에는 박인비(34·KB금융그룹) 김세영(29·메디힐) 등 한국 선수 21명이 출전한다.
같은 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22(총상금 8억 원)가 경남 김해 가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다. 2013년부터 열린 이 대회에서는 2회 이상 우승한 선수가 없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지난 시즌 대상, 상금왕 수상자인 박민지(24·NH투자증권)가 시즌 첫 승이자 대회 첫 2연패에 도전한다.
강홍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