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철인28호FX가 MBC에서 방영되고 있었을 때...(본인이 초등학생 때)
『이런 것으로 세대차이 느끼긴 싫은데...;;』
적의 기체로 나왔던(그러다가 조종사가 바뀌었는데... 적은 아니었음...) 블랙옥스를 아는지...
주인공의 28호보다도 더 뽀대가 나는, 멋진 기체였다.
특히나 비행체와 로봇 형태 두가지로 변신할 수 있었는데 뭐 28호에는 없던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28호는 등짝에 어떤 녀석을 붙여야 했지만...)
초등학생때 "그 녀석"을 보며 한참 욕을 하다 갑자기 존경의 눈빛으로 변했던(적에서 아군 가까이 돌아섰으므로...) 그 기억이 참으로 간사하다...
지금 보면 처음부터 블랙옥스가 멋지다고 했을 텐데...
하여튼 유치한 하루하루를 보내던 어느 날,
친구가 "그 녀석"을 가져왔다......
나와 다른 친구들은 부럽기 그지 없었다.
가격은 4000원이라던, 내 4주일 용돈과 맞먹던, 1주일 용돈은 500원짜리 장난감 2개에 항상 소모되던 그 시절...
4000원짜리 "그 녀석"은 나에겐 사치였다... (그 친구는 하루에 천원, 나는 일주일에 천원을 받았었다.)
그 후로 약 10년이 흘러...
나는 아마도 "그 녀석"으로 추정되는 녀석을 찾았다.
아마도 이것이 아니었을까??
흐... 지금은 더 비싸지긴 했지만(하도 오래전 것이라 누가 소장하다가 파는 듯...)
뭐 그래봐야 지금 내 용돈에 비하면 껌 값도 못 되는 것이다.
지금 와서 이것을 보니 한편으로는 반갑기도 했지만 조금 가슴이 아프다.
'왜 그 땐 이것을 난 가지지 못했을까??'
너무 부러워 하긴 했지만 그 당시엔 절대로 가질수 없었던 "그 녀석".
"그 녀석"을 많이 가질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까지 10년이 흘렀다.
나는 더 이상 "그 녀석"을 원하지 않게 되었다.
그 시절 내가 가장 갖고 싶었던 "그 녀석"이 지금와서 하찮게 보이는 것은...
왠지 슬프다.
아... 나도 벌써 20살이구나......
첫댓글 블랙옥스라. 어디서 많이 들어봤다고 생각 했는데. 그 추억의 만화가 새록새록 떠올르네요 ㄹㄹ 나중에 이기체 파일럿 48시간인가 72시간밖에 살 수 없다고 어쩌고저쩌던것까지는 기억나는데.. 엔딩은 못본듯 ㄱ-
이름은 기억 안나지만...그림 보니 기억난다...난 벌써 21살이구나...삼촌도 내 큰조카가 벌써...이러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