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골프에 흠뻑 젖어 사는 옷쓰입니다.
막연히 배워야 한다는 반의무감에서 작년에 골프신과 영접하였으나 그닥 재미를 쉬 붙이지
못하겠더라구요...하기사 지하에서 벽보고 똑딱이만 하다 보니 그럴 수 밖에...
그러다가 인도어라고 불리는 그물망연습장에 가서 쳐 보니...이건 뭐... 제대로 재미있더라구요...
드라이버도 날려보고 아이언도 찍어보고...
드디어 올 1월에 첨으로 필드에 나갔습니다.
테레비에서 보면 담소를 나누며 느긋하게 걸어다니는 모습이 골프라는 스포츠에 대한 여태까지의
인식이었는데...
이런 왠걸... 이건 뭐 산악훈련이 따로 없더군요... 한번 치면 숲으로 사라져서 공찾으러 되지라고
산으로 뛰어가고 가서 못 찾으면 오비티라고 불리우는 지점으로 또 뛰어가서 쉴새없이 쳐야하고
산기슭에 걸린 공 아이언으로 후려치면 이런 젠장...반대편 산기슭에 걸리고 그럼 또 거까지 열나게
뛰어가고...
저만치 뒤에서는 뒷팀들이 "쟤들 빨리 안치고 뭐해"라는 듯 눈치주며 기다리고 있고...
조바심 나는 내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이놈의 공은 앞으로는 안가고 오른쪽으로 왼쪽으로 가끔 똑바로
간다 싶으면 하늘을 날아 쭉 뻗어가야 하거늘 잔디를 튕기며 데굴데굴 굴러만 가고... 코스 중간중간에
모래밭과 나무 그리고 작은호수와 같은 장애물은 여지없이 다 들리고...
이거이거... 보통 체력으로 정말 못하겠더군요... 심적으로 열라 쫒기면서도 침착하게 공을 맞추어야
하는 모순으로 점철된 아주 괴상한 스포츠더군요...
그 후로 너댓번 더 필드에 나갔습니다. 이제는 처음과는 많이 달라져 똑바로 날라가는 공이 많아졌습니다.
해서 뛰어가지 않고 젊은 캐디가 운전하는 카트를 타고 이동하는 경우가 많아 졌습니다.
그래도 연습스윙과 실전스윙은 언제나 일치하지 않고 생각한 대로 정말 안되는 것은 여전하답니다.
결국 연습만이 답이더군요...
연습도 아무생각없이 죄없는 벽이나 그물에다 대고 드립다 때려서는 필드에 나가는 횟수가 적은만큼
그닥 효과를 못 느끼겠더라구요...
그러다가... 제 눈에 걸린 것이 스크린골프입니다.
노래방과 같은 개별의 공간에 한벽 가득히 스크린이 걸려있고 스크린에는 우리나라와 해외의 유명
골프장의 모습이 실제와 똑같이 비춰집니다. 그 중 하나를 선택하여 우리끼리 골프를 즐길 수 있습니다.
앙마랑 노마크랑 얼마전에 같이 갔었습니다.
전 그래도 필드를 다섯번정도 나갔다 왔고 드라이버, 아이언, 퍼터 등의 모든 골프채를 나름대로
휘두를 줄 압니다.
앙마는 연습장에서 한 1년간 연습만 했답니다. 지 말로는 천재골퍼라고 자화자찬을 하더군요..
그리고 노마크... 얘는 정말 초짜입니다.
와이프인 포인과 아들래미인 최강귀염 산이와 함께 왔습니다.
아무튼 앙마, 노마크 그리고 저 이렇게 3명이서 플레이를 했습니다.
노마크가 티박스에 올랐습니다.
농상꾼 보리타작하듯 때론 노가다꾼 함마질 하듯 엉성한 폼으로 잘 못쳐도 열심히 놀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들끼리만 플레이이니만큼 하나도 챙피하지 않나 봅니다.
맞습니다. 못치면 어떻습니까? 처음인데...저랑 앙마가 원포인트 해 주면 되지...
뒤에서는 노마크의 아들래미 산이녀석이 아빠를 응원하느지 알아듣지 못할 말로 뭐라고뭐라고
내내 소리치면서 뛰어 놉니다.
그러다가 배가 고파옵니다.
바로 카운터에 짜짱면 시켜 맛있게 먹었습니다. 먹다 순서되면 치고 치고 와서 다시 젖가락 들고...
앙마와 저는 약간의 내기를 가미하여 놀았습니다.
앙마는 자기말로 골프채 여러개 뿌러뜨리면서 연습만 죽으라고 했다더군요...
속으로 지랄마라 시발싸개야! 하며 비웃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연습을 했는지 폼이 장난아니게 멋졌습니다. 나가는 거리도 굉장하고...
역쉬나 그 놈의 운동신경은 어디 안 가더군요.
하지만 역시 필드에의 경험이 없어서인지 게임중 일어나는 다양한 상황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좌절도 하더군요... ㅋㅋㅋ
골프는 너무나 많고 다양한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또 내내 잘 치다가도 반드시 잡아야하는 상황에서는 말도 안되는 실수를 범하게 되는 정말 생각처럼
잘 안되는 운동입니다.
아무튼 너무나 편한 분위기에서 연습도 하고 박진감 넘치는 게임도 즐기며 웰빙한 한때를 보냈습니다.
스크린골프를 즐기며 드는 생각이 어쩌면 이것이 우리 JOB의 놀이문화에도 잘 맞겠다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다 같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고 운동도 되고 그리고 박진감 넘치는 게임을 통하여 스트레스도 해소
되고..
거기다가 18홀에 1인당 14000원, 골프장비는 모두 무료로 대여해 주고...
18홀을 2명이서 치면 1시간 20분정도 걸리고 3명이나 4명이서 치면 2시간이 쪼금 더 걸립니다.
그런데 가격은 14,000원(30%할인가)이라면 정말 당구치는 값보다 훨씬 싼 것입니다.
해서 조만간에 스크린골프 번개를 진행해 볼까합니다.
혹 여러분 중에 골프에 관심있거나 현재 연습중이신 분들 얼마나 계신가요?
댓글로 좀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어떻습니까? 언제 스크린골프 한겜 하실까요?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상, 옷쓰 배상
첫댓글 당구..... 끊으신거예요?? 골프를 배워볼까도 생각했는데.. 요즘은 도저히 시간이 안나서.. 그나저나 오빠 벙개 안치세요???
당구는 당분간 손가락 자르기로 했음...당분간,...
아쉽다~ 저도 옆에 껴 앉아서 짜장면 시켜먹음서 포켓볼이나 배울라했는데~ ㅎㅎㅎ
골프 번개 함 칠께...적당할 시기를 골라서...물론 2차는 한잔 빨아야겠지...ㅋㅋ
1년 아니다 6개월이다...그리고 계산해보니 만원 더 잃었음..두고보자...
ㅋㅋㅋ 쪼잔하기는... 얼마든지 도전해라...ㅋㅋ
오 ~ 이제 당군 그만? ㅋㅋ 뭘해도 내기 ㅋㅋ 잼나게들 치세요~~ㅎㅎ
일단 가오가 있어서리... 선수한테도 권할까하는데 괜찮겠니? ㅋㅋ
얼마든지~~^^ㅋㅋ
잼나겠는데..형 나도 쳐볼래...언능번개쳐용.
연습장 싼데 등록해서 평상시에도 연습해야 한다...알았지? 그리고 1타당 1000원이다..ㅋㅋ
이거이거...당구 멤버들만 관심을 갖는건가? 이번참에 물갈이 함 할까 했는데...ㅋㅋㅋ 마형아... 대기하고 있어 형이 연락하마..
ㅋㅋ 형!~~~ 담달에 나도 불러줘요 이번달은 일이 조금 빡세서 어렵고....... 연습장 1주일 다니다가 말았는뎅..... 담달부터 다시 다녀서 따라 다녀볼까? ㅋㅋ
일단 담달부터라도 연습장 다니면서 간간히 번개에 나와라... 그러면 많이 도움이 될거다. 열쒸미 해서 필드 같이 나가야지...홧팅!!!
오~재밌겠다....골프는 좋아하나 이놈의 자세가...ㅎㅎ
좋아하고 놀다보면 어느새 자세는 좋아지는법...그리고 공 잘 맞추는 자세가 좋은 자세라더라...^^
형... 전,,,, 스크린골프 치면 쫒겨나요...ㅠㅠ 공치면 스크린 찢어버려서 ㅠㅠ ㅋㅋ
ㅋㅋㅋ 또 뻥이냐? 1타당 1000원이다...오라...언능..
푸하하....ㅋㅋㅋㅋㅋㅋ
가고싶다 한번 불러주십쇼 형님 ~~
오빠 골프는 뭐니뭐니해도 필드가 최고여라고 생각한 저에게~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시네엽 ㅎㅎㅎㅎㅎ신선해신선해 ㅎㅎㅎㅎ
횽아야~~~전화해주삼...^^
아~~ 난또 스크린경마를 말하는줄 알았는데....골프였구나...ㅎㅎ 어디서 또 이런 잼나는걸 알아오셨는지..대단하심다 햄...그런데 당구는 이제 끊으시는건감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