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3시쯤 신종철 선배님한테서 전화가 온다. 월달 시간 맞춰서 오라고. 저녁은 횟집에서 하기 때문에 픽업해 주신다고...
제가 저번주 후기에 종철 선배님이 저녁 쏜다고 했는데 잊을 리가 있겠습니까? ㅋㅋ
5시 조금 넘으니 날이 잔뜩 흐린게 꼭 비 올 날씨다.
강용철 선배님한테 전화해서 뒷풀이 장소 아냐고 물어보다가 김성동 선배님이 챙겨주신 거창사과 잘 챙겨오라고 하니 서늘한 곳에 보관 잘해놓았고, 비닐봉지 준비해서 월달간다고 나중에 보자고 한다.
6시10분 조금 지나 퇴근하여 연산동 본가에 차 주차시켜 놓고, 6시55분경 동백섬을 향해 출발했다.
버스 타고 해운대 동백역이나 운촌에서 내려서 뛰어갈까 생각하다 천천히 달려서 가보기로 했다.
낮에 네이버 지도 검색해보니 도보로 1시간50분 소요에 6.5km 나온다. 달리면 반으로 줄일수 있을 거 같아 서서히 달린다.
연산동에서 망미동을 거쳐 수영천까지 가는데 인도와 횡단보도 등을 몇 개 거치는 바람에 속도가 별로 안난다.
‘그래도 걷는거 보다는 뛰는게 낫겠지’ 속으로 생각한다.
수영천에서 민락 수변공원 방향으로 데크길과 자전거 전용길을 천천히 달린다. 바닥에는 갈맷길이라고 적혀 있다.
맨날 온천천 길만 달려서 동래역 방면으로 수달 모임에 가고 했는데, 오늘은 온천천 길에서 수영천 길로 가지는 못하고, 수영천에서 출발하여 처음으로 민락동 방면으로 달려보았다.
장거리 코스로 구서동이나 장전동에서 출발하여 온천천, 수영천, 민락동, 광안리, 용호동 이기대까지 달린다면 적지 않은 거리에 풍광도 괜찮을 거 같다.
민락 수변 거의 다가 육교 쪽으로 가서 육교로 올라가 수영2호교를 달려서 건너간다.
다리 위에는 무슨 촬영인지 차길 반대편 다리 난간쪽 사람을 촬영한다. 주위에 음향장비도 보이고, 사람도 여럿 보인다.
한참 달려 요트경기장 지나고, 홈플러스 지나 동백섬 입구 30여미터 전쯤에서 신종철 선배님을 비롯해 여러 선배님을 만나 인사하고, 마지막 종착점을 향해 달렸다.
7시51분이다. 연산LG아파트(연제경찰서 위쪽 위치)에서 출발하여 1시간 안에 도착하였고, 대략 9천5백보 쯤 달린 것 같다.
손 원장님, 지기님, 신종철&양경희 선배님은 청사포 역쪽으로 달려갔다가 돌아오신 것 같고, 김병호 선배님은 미포까지 걸어갔다가 돌아온 것 같다.
(같이 하지 못했기에 추측으로...)
오늘 올 사람 다와서 뒤풀이 장소로 바로 이동했다.
뒷풀이 장소는 월달지기님이 추천한 달맞이길 근처 횟집 ‘퍼주는 집’이다.
진짜 가성비는 최고로 인터넷으로 ‘해운대 달맞이길 근처 가성비 좋은 횟집’ 검색하면 여러개의 블로그를 볼 수 있다.
신종철 & 양경희 선배님이 딸 윤지양의 결혼식 축하에 월달식구들한테 감사의 인사로 저녁을 사기로 했다.
메뉴판에 있는 것과 달리 안되는게 몇 개 있네요.
모듬회 大 2개, 소주, 맥주 시켜서 건배하고 맛 있는 회 먹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 한다. 손 원장님의 남미원정기(?)도 잠깐 듣고(소금 사막에서 사진 찰칵..)
손 원장님의 남미 여행기를 까페 글로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기대됩니다. 시리즈로 몇 개 실어주세요.)
등산복, 기러기 아빠(1년 이상 하면 안된다는 중지), 신선배님 사위 관련 이야기 등...
오늘 한가지 새롭게 안 사실은 김병호 선배님이 척추협착증으로 인해 고관절이 아파서 달리기를 못하고, 자전거 타기, 걷기 등을 한거였는데 소문에는 김병호 선배님이 너무 달리기를 많이 해서 연골이 거의 닳아 아파서 달리지 못한다고 알려졌었다.
김병호 선배님 왈 ‘다시 달리고 싶다는 꿈틀거림이 요동친다’고 하십니다. 아마 최근에 효마클 회원님들이 대회도 나가고 하니 자극 받아서 달리고 싶다는 욕망이 생긴 거 같습니다. 조만간 대회 출전하는 것 아닙니까?
내년 경주 벚꽃 마라톤 대회 때 효마클 경주마들이 시합을 한다고 하던데...
신종철 선배님이 자기편 경주마는 최욱준 사무총장인것만 알고, 나머지는 모르고, 상대편 경주마는 김상근 원장님만 알고 나머지 모르고...
(양경희 선배님한테 제대로 아는게 없다고 한 쿠사리 듣고. ㅋㅋ)
신종철 선배님과 양경희 선배님의 울산 마라톤 대회 기록이 왜 그렇게 저조하냐고 여쭤보니 훈련량 부족이라고 합니다.
신 선배님은 스텐스 시술 이후 혹시 몸이 안 좋아질까봐 마음이 쫄아서 풀이나 기록 단축에 신경 못 썼다네요.
신종철 선배님이 예전 밀양 마라톤 대회 때 하프 1시간 30분 안 기록 달성했는데..(27~8분대??)
저도 그 대회 때 10Km 40분대 초반 기록으로 개인 최고기록 달성.
아~~옛날이여...지난 시절 다시 올 수 있나...ㅎㅎ
강용철 선배님은 11월21일까지 저녁8시부터 10시까지 일이 있어 월달 참석이 어렵다.
오늘은 김성동 선배님이 주신 거창사과 1박스 전달하고 갔다.
김찬호 대표님은 비즈니스 관계로 오늘 늦게 온다고 했는데 신종철 선배님이 2차 없다고 오지 말라고 했다는데..ㅋㅋㅋ
맛있는 회, 구이, 매운탕 다 먹고 조금 모자란 감이 있어 추가 주문하는데 안되는게 많네....
할 수 없이 아나고회 小자 하나 시키고, 소주도 시켜서 좀 마시고....
맛있는 음식, 즐거운 이야기로 시간가는 줄 모르다가 10시 조금 넘어 거창사과 배분하고, 손 원장님이 남미 갔다온 기념으로 주신 초콜렛도 배분하고 뒷풀이를 마쳤다.
저도 1봉지 받았습니다. 김성동 선배님!, 손 원장님!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원래 후기는 오랜만에 오신 김병호 선배님이 쓸뻔도 했으나 예우 차원에서 제가 대신 쓰기로 했습니다.
양 선배님 운전하는 신 선배님 차 타고 가면서 김찬호 님한테 전화해서 안부 물으니 2차가 없어서 다음에 보자고 하네요. 김병호 선배님 중간에 내리시고, 저는 동백역에서 내렸습니다.
바로 집으로 갈까하다가 잠시 고민후 김찬호님한네 전화한다. 해운대 시장 근처에서 볼까 하다가 콩한쪽도 나눠먹는 심정으로 거창사과 좀 드리겠다고 김 대표님 동네로 택시 타고 갔다.
김 대표님은 잠시 밖에 볼일 보러 나왔던 참이라 간소 복장이다. 집 근처 가성비 좋은 통닭집에서 통닭 1마리 해체하고, 닭 근위도 추가한다.
500cc 각각 2잔에 소주 1병, 소맥해서 치킨과 마무리.
1시간 조금 넘게 이야기 하다보니 김 대표님이 전직 서울시 공무원이었던 사실과 캐나다 유학 관련 실력 있는 지인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까면 깔수록 양파같은 남자가 아니라 만날수록 김 대표님의 진면목을 알게 되네요. 다음에는 밥 좀 먹고, 술은 조금 마시고, 다양한 이야기도 좀 하는 기회가 있으면....
신 선배님한테서 받은 거창사과 반으로 나누어 김찬호님한테 맛이나 보라고 전하고, 손 원장님의 초코렛은 1개라 나누지 못하고 제가 가지고 택시 타고 귀가하였습니다.
매주 월요일마다 아침 일찍 기상하여 마산에서 부산기계공고로 출근하기 때문에 월달이 좀 힘드네요. 잠도 오고, 체력도 좀 떨어져서..ㅋㅋ
주로를 심하게 달린 월요일은 근육통 등으로 화요일도 힘들어요.ㅜㅜ
일부 내용 생략했지만 생생한 이야기니까 월달 참석 못하신 분도 마치 참가한 것 같은 느낌이 혹시 드시나요? (강용철 선배님)
참석자 : 김대경, 손우현, 김병호, 신종철, 양경희, 이원규
준 참석자 : 강용철, 김찬호
첫댓글 졔가 글쓰기를 어려워 하는 학생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칠 때, 말하듯이 쓰면 된다고 했었는데, 어느 국어 선생님한테 배우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제대로 배우신 게 분명합니다.ㅎㅎ
말씀도 이리 자세히(?) 하시는지도 좀 궁금해지네요ㅋ
월달 소식, 효마클 소식이 눈으로 본 듯 그려집니다.
월달 후기는 계속 원규씨에게~~~ㅎ
우와! 우리가 그렇게 많은 일을 했든가? 대단한 원규씨. 미주알 고주알 이야기를 풀어서 쓰면 대체로 지겹는데 전혀 안그렇네 대단한 능력이야.
원규나 나도 이야기좀 하자 ㅋ ㅋ ㅋ
풍성한 가을이라 후기도 풍성하네요!!
풍성한 혼인잔치와 남미원정 소식을 듣지못해 많이 아쉽습니다.
이야기 따라 읽으려니 숨가쁘네요 헥헥
수고많았습니당^^
역쉬~~ 원규후배님 후기는 리얼하네 감사^^
다시 리마인드되는 월달 후기... 정말 사실적으로 잘 쓰시네요. 단골 후기 담당하셔도 되겠습니다.^&^
김성동선배님! 사과가 참 맛있습니다.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