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 날, 광복군 창설일로 바꾸자”
대한민국국군의 법통은 광복군에 있다. 황금연휴의 들머리인 10월 1일, 그 날은 국군의 날이다. 한국전쟁에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주권을 지키고 오늘날까지 굳건한 간성(干城)이 되어가고 있는 국군의 생일이다. 그런데 잠깐! 국군이 생일을 제대로 챙겨먹고 있는 것일까?
먼저 국군의 날이 어떤 연유로 인해 10월 1일 인지부터 알아보는 것이 순서이겠다. 국군은 해방 후 미군정하에서 각각 필요에 따라 육군(남조선 국방경비대)과 해군(미군정청 교통국) 및 공군(육군 항공사령부)의 군사조직으로 출발했고, 기념일 역시 육군은 10월 2일, 해군은 10월 11일, 공군은 10월 1일 각기 시행됐다. 그렇다고 이러한 창립과정이 국군의 날과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
현행 통합된 국군의 날은 1956년 9월 14일 국무회의에서 국군의 날에 관한 안건이 통과되어 10월 1일로 정해졌으며, 1956년 9월21일 대통령령 1173호로 공포되어 1956년 10월 1일부터 기념행사가 시작됐다. 10월 1일이 국군의 날로 제정된 연유는 ‘6·25 전쟁 중 1950년 10월 1일 육군 보병 제3사단 제23연대가 양양에서 처음으로 38선을 돌파하여 민족의 염원인 통일을 향하여 북진을 개시한 날’이란 것이 정설로 되어 있다. 그러나 이는 창설 기념일의 연원이 되기엔 좀 이상하지 않은가?
대한민국 정부의 법통은 상해 임시정부에 있다. 이것은 대한민국 헌법에 명시되어 있는 사항이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의 자유와 주권을 지키는 국군의 법통 역시 광복군에서 그 연원을 찾아야 마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복 후 11년이 지난 시점에 광복군의 창설과 아무런 연관이 없는 날, 그것도 민족상잔의 비극적인 날을 국군의 생일로 기념한다는 것은 어폐가 있다.
이러한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시민사회에서 의미 있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가)평화재향군인회(이하 평군)는 잘못된 국군의 날을 광복군 창설일인 9월 17일로 바로잡기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마땅히 청산되었어야 할 자들이 국군의 수뇌를 장악하고 광복군과는 전혀 무관한 날을 국군의 날로 잡았습니다.”라고 평군 김용환 대표는 한탄했다. 미군정 하에서 통치의 편의성을 위해 남겨둔 친일 부역자들의 득세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고, 그 폐해의 물증이 10월 1일 국군의 날이라는 말이다.
하나회, 율곡사업, 린다김 사건 등 온갖 정치적 비리와 추문에 연루된 정치군인들은 전역 후에도 재향군인들을 호도하며 향군법을 어기면서까지 정치에 개입하고 있다. 이러한 부조리의 연원은 우리의 역사를 바로세우기 위한 노력이 부족해서이리라. 대한민국의 법통을 세우고, 수많은 국군과 그 예비역들의 명예를 세워주기 위해서라도 국군에 올바른 ‘혈통과 출생’을 찾아줘야 한다. (다음블로그/이기석)
한편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등 9개 시민사회단체는 서울 중구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군의 날을 한국광복군 창설일인 9월 17일로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한민국 헌법은 국가의 정통성을 3·1운동과 임시정부에 두고 있으면서도 헌법정신은 현실적으로 외면당하고 있다”며 “헌법정신에 의거해 국군의 모체는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정식 군대인 한국광복군이 분명하다”고 천명했다. 일제시대 부민관 폭파의거의 주인공이었던 조문기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은 “광복된 지 60년이 지나서야 뒤늦게 이야기하는 현실이 한심하다”며 “국군의 생일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문 : http://blog.naver.com/kdlphy/130022923451
첫댓글 그것이 정석 이지요 현 국군의 모태는 광복군 이니
동감이 갑니다.
9월 17일이 맞겠네요.
그때나 지금이나 국회의원들 아무 생각없기는 마찬가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