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도적인 의지를 통해 인생의 목적이 바뀌지 않으면 하나님을 구해도 일시적인 변화만을 경험하게 된다.
주도적인 의지를 통해 인생의 궁극적인 목적이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 단지 일반적인 의지로 변화되고자 하면, 서론에서 말씀드린 딜레마에 빠지게 됩니다. 일시적인 변화만을 경험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인생의 목적이 돈이나 명예나 쾌락, 혹은 교회 성장이나 성공적인 사역인 상태에서 설교나 책이나 간증을 통해 자극을 받고 일반적인 의지로 하나님을 구하고 찾는다고 합시다. 그 경우 일시적인 변화를 경험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지속 가능한 참된 변화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의 얼굴만 구한다는 사람들 중에도 변화되지 않은 사람들이 있고, 교회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들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성령께서 이 계시적인 깨달음을 주실 때, 제게 특별히 가르쳐주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 사람들 속에 있는 사이클입니다. 사이클이 뭘 말하는 것이냐고요? 가령 인생의 목적이 변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어떤 사람이 하나님의 얼굴을 구해야 한다는 설교나 책, 혹은 간증을 듣는다고 가정해봅시다. 그 사람은 즉각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고,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거하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기도하고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의 얼굴을 구합니다. 그러면서 은혜를 받고 실제로 달라진 것 같아 보입니다. 그러나 그 변화는 지속되지 못합니다. 그는 자신이 받은 자극의 세기에 비례하는 일시적인 변화를 경험합니다. 즉 그의 변화는 단지 자극이 가져다준 동력이 소진되기 전까지만 계속됩니다.
아시다시피 설교나 책이나 간증을 통해 받은 자극이 주는 추진력은 처음에는 강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약해집니다. 반면에 악을 행하고자 하는 욕망은 시간이 지날수록 다시 강해집니다. 그래서 버티고 버티다가 결국 옛 생활로 되돌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더 비극적인 것은, 이런 경험이 일회적인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것이 된다는 것입니다. 즉 무한반복되는 사이클이 형성됩니다. 이것이 성령께서 제게 가르쳐준 '악의 사이클'입니다.
이렇게 '악의 사이클'이 형성된 사람은, 쳇바퀴를 도는 다람쥐처럼 똑같은 경험을 반복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지치고 낙심이 되고 포기하고 싶은 유혹을 받습니다. 이것이 주도적인 의지를 통해 인생의 목적이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 하나님을 찾고 변화되고자 할 때 일어나는 비극입니다.
그런데 예나 지금이나 주도적인 의지가 아닌 일반적인 의지로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목사와 신자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하나님이 아닙니다. 돈이나 쾌락이나 세상적인 성공, 아니면 그보다는 나은 큰 능력, 놀라운 사역, 혹은 목회 성공입니다. 이런 류의 사람은 기도를 하고, 은혜를 받고,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해도 변화되지 않습니다. 변화되는 듯하지만 다시 옛 상태로 돌아갑니다. 물론 그들도 자신의 이런 상태를 싫어합니다. 진심으로 이 사이클에서 벗어나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를 시도합니다. 다시 결심도 하고, 노력도 하고, 기도도 하고, 고백도 하고, 금식도 하고, 집회도 참석하고, 상담도 받고, 축사도 받고, 내적 치유도 받고, 여러 가지 방법을 다 동원합니다. 그래도 악의 사이클은 끄덕도 하지 않습니다. 결코 해방될 수가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자유와 승리를 얻지 못한 채 생을 마감하게 되는 이유입니다. 얼마나 비극적인 일입니까? 여러분은 절대로 이렇게 생을 마감하는 사람이 되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