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연습 도구를 충분히 활용하라
퍼팅은 매우 치밀하게 해야 한다. 아직도 퍼팅이 안 될 때는 퍼터만 교체해도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믿는 프로 골퍼도 상당히 많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스트로크다. 일관된 스트로크를 해야만 수많은 상황에서 확실한 퍼팅을 할 수 있다. 퍼팅은 대개 혼자서 연습을 한다. 그러므로 더욱더 자신의 잘못을 모르게 된다.
연습 장비를 구비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자신의 클럽이나 주변 소품을 활용해보자. 클럽을 양 발 사이에 놓고 양 발의 간격을 똑같이 유지한다. 이렇게 하면 몸의 중심이 잡힌다. 이 상태에서 볼이 중심보다 왼쪽에 놓여야 한다. 그 위치에 항상 볼이 놓이도록 연습을 해야 한다. 자신이 올바르게 에이밍을 하는지, 헤드가 잘 다니고 있는지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양 발과 평행하게 클럽을 하나 내려놓고, 양 발의 중간을 중심으로 다른 클럽을 수직으로 내려놓는다. 볼은 양 발의 중심에서 약간 왼쪽에 놓아야 한다.
2. 오른손잡이는 오른손으로 연습을
퍼팅은 양 손을 일체감 있게 해야 좋은 결과가 나온다. 그렇지만 감각을 생각하면 어떠한 방법이 올바른지를 생각해야 한다. ‘퍼팅을 할 때는 왼손으로 하라’는 식의 레슨을 많이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오른손잡이가 어떻게 왼손의 감각으로 퍼팅을 하는 것이 정확할 수 있을까? 오른손잡이라면 오른손으로 연습을 할 때 감각을 키우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반대로 왼손잡이라면 왼손으로 퍼팅을 해야 좋은 스트로크가 나오게 된다. 하지만 더 좋은 것은 양 손을 일체감 있게 만드는 연습도 충분히 해야 한다는 점이다.
3. 루틴 연습을 확실히 하자
대부분의 골퍼는 연습량만 늘린다. 그렇게 하기 때문에 대충 치는 나쁜 습관이 몸에 밴다. 퍼팅은 더욱더 긴장하고 해야 하기 때문에 연습 때도 그 긴장을 갖고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언제나 똑같은 루틴으로 연습할 것을 권한다.
우리가 처음 배웠던 라인 시스템으로 볼과 목표를 정렬하고, 샤프트로 확인하고, 볼 마크를 줍고, 어드레스 하기 전까지 25초 정도에 모두 끝내는 프리 샷 루틴을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냥 막 치는 연습이 아니라, 루틴까지 시간을 정하고 정확히 하는 연습을 해야만 코스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온다. 스트로크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에이밍이고, 또 연습을 실전처럼 하는 것도 충분히 연습해야 한다.
루틴을 따른다 : 볼에 그은 라인과 타깃을 정확히 일치하고(1번), 샤프트로 정확하게 에이밍 했는지 확인한 후 마커를 줍고(2번), 볼 뒤쪽에서 서서 다시 한번 샤프트로 에이밍을 확인한다(3번). 이후 타깃과 평행하게 서서 연습 스윙을 1~2번 한 후(4번), 볼에 대해 셋업하고 타깃을 한 번 더 본 다음에 스트로크 한다(5번).
4. 클럽을 짧게, 단단히 잡아라
그립을 ‘느슨하게 잡으라’는 말을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스트로크 내내 헤드가 흔들려 정확한 임팩트를 하기가 어렵다. 특히 그렇게 그립을 느근하게 잡으면 퍼팅 때 손목을 쓰는 것과 같은 현상이 나온다. 스트로크는 부정확해지고, 이로 인해 보상 동작을 하면서 더욱더 치명적인 상황을 만든다.
헤드가 흔들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그립을 좀 더 강하게, 그리고 좀 더 내려잡는 것이 유리하다. 위 사진처럼 그립 끝으로부터 어느 정도 공간을 남겨두고 그립 하는 것이 현명하다. 그렇게 잡았을 때 스트로크 내내 헤드가 흔들리지 않고 정확하게 임팩트 해 원하는 지점으로 볼을 보낼 수 있다.
kyung suh song
송경서 : 1994년 프로 입문했고, 지난 2008년부터 퍼팅 코치로 전향했다. 이보미, 안선주, 이미림 등의 퍼팅 코치이며, J골프 해설위원이기도 하다. 현재 서울 논현동과 경기도 기흥 금강골프랜드에서 송경서퍼팅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