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양을산 종주 겨울산행
이 광 로
목포 양을산의 푸른 추억이 가슴을 후비듯
자연의 회귀를 꿈꾸는 느림의 미학
목포 양을산 산림욕장은 푸른 숲속의 세레나데
빼어난 아름다운 풍광이 마치 천국에 온 것처럼 가슴 설렌다
영하의 고단한 기침소리에 발가벗은 나목의 고요한 묵상
나이테를 그을수록 차갑게 식어 가는 소망의 언저리
천사의 걸음걸음 소롯이 내려 송이송이 피어나는
겨울꽃은 진정 내일을 꿈꾸는 축복이어라
멋진 바다조망과 해조음을 들으며 마음으로 걷는 양을산
저 아라비아 사원의 모자이크처럼 새로운 하나를 만들어 가는 것
그저 친구 같은 형상으로 내 마음의 별이 되고자
봉실봉실 포근함과 정겨움으로 날 오라 하네
풍진을 씻은 만상들이 목포 앞바다에 너울너울 춤을 추고
낙엽으로 양탄자를 깔아놓은 양을산의 고즈넉한 겨울의 운치
수북히 쌓인 낙엽을 밟으면 바스락바스락 사그락사그락
시몬의 낙엽 밟는 소리가 겨울노래처럼 애처롭게 들려오네
바스슥 환한 웃음 짓고 휘적휘적 자연의 비경 속으로
보이지 않는 엔도르핀이 번개를 치며
머릿결에 푸른 바람이 앉아 출렁출렁 그네를 타는
솔바람 산새소리 청아하니 여기저기가 다 선경이네
솔바람에 구름 쫓기듯 알몸 드러낸 양을산 편백숲길
보이지 않는 엔도르핀이 번개를 치고
피톤치드의 향이 온몸을 휘감는 고요함이 머무는 생명의 숲길
차가움과 해맑은 미소를 지닌 그 알싸한 편백나무 숲길을 걷는다
아! 이 겨울을 누가 서러움의 계절이라고 했는가
이제 겨울산 고즈넉한 겨울운치 속에 잔기침하고 있다
야윈 양을산의 어깨 위에 산새 몇 마리 저희끼리 놀다 가고
흐르는 것이 생명이라고 정령 흐르는 것이 인생이라고
옥빛바다의 날개를 달고 양을산의 즐거운 유영들을 그리며
휘적 휘적 목포 양을산 속으로 동행하는 삶
파도소리보다 더 큰사랑의 소리를 들었다
산림욕장의 환상적인 겨울풍경은 정감 넘치는 사랑의 융단일세
행복의 선율을 타고 가는 목포 양을산 산림욕장
치유의 숲, 지혜의 숲, 생각의 숲으로 조성된 자연쉼터에서
숲비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었다
산새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었다
영롱한 비취빛 이슬 같은 편안한 쉼터 양을산 둘레길
비움 버림 느림이 행복의 샘이라는 것을
추억 사색 고독이 인생의 여정이라는 것을
다정하게 포옹하는 자연쉼터 산림욕장의 미소에 젖는다
카페 게시글
☆--시,음악,영상
목포 양을산 종주 겨울산행
청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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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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