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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요물나라 원문보기 글쓴이: 요물
[한북연인지맥2]대금이고개-수리봉-불기산-주발봉-호명호수-기차봉-호명산-마산-합수점
2020년 3월 21일,28일
요물혼자
수리봉(△594.6)
불기산(△600.7)
주발봉(△489.2)
호명호수(x535)
기차봉(x618)
호명산(△632.4)
마산(x178.1)
ㅁ산행코스 : 3월 21일
윗두밀-임도-절고개-임도삼거리-청우산(3.0km)갈림-수리봉(△594.6)-x527.2(암봉)-상천1리수리재갈림-
수리재-헬기장-두밀리사랑요양원갈림-샘말쉼터갈림-불기산(△600.7)-벌목지대-철탑-자원순환센터 앞-46
번국도,빛고(4차선중앙분리대)-철탑(x218.8)-빛고개-x247.5-철탑-알곡성전(나무데크)-x360.8(철탑)-가평
역갈림-주발봉(△489.2)-헬기장-헬기장-큰골고개(발전소고개, 2차선도로, 정자)-발전소사텍창고갈림-x6
08-△587.9(콘크리트헬기장)-호명호수-포장도로-호명호수주차장
3월 28일
호명호수주차장-호명호수도로-호명호수--△587.9(콘크리트헬기장)-호명정-전망대(이정목, 복장리마을
회관갈림)-호명호수공원-호명호수전망대나무데크-상천역갈림-장자터고개(범우리갈림)-헬기장-암릉-
기차봉(x618)-암릉-호명리갈림-호명산(△632.4), 청평검문소, 대성사갈림-쳬육시설(오대골갈림)-오대
골(청평댐갈림)-철탑-철탑(39번)-마산(x178.1)-체육시설-임도-청평고등학교 앞-2차선도로-청평교-조
종천-청평역
한북연인지맥2지도]
가평역에서 택시를 타고 윗두밀마을로 갔다. 윗두밀마을을 내려 온지 일주일 만으로 밤 중 내려 왔던 길의 택시를 타고 마을 끝
임도 까지 가 내렸다. 나를 내려준 택시는 뒤돌아 가고 산행채비를 하여 이내 임도를 따라 올랐다.
[윗두밀임도]
화려한 불빛 만이 나를 안내해 주었던 길을 햇빛 받으며 임도를 돌아 간다. 가야할 산줄기를 남쪽 하늘에 두고 '이장형님네 산
속농원'을 지나 대금이고개에서 무명봉의 산줄기로 오를까 하다 사면을 돌아 가는 임도를 따랐다.
[절고개]의 임도 이정목에 닿은 마루금에서 청우산으로 가는 방향 따라 임도로 잠시 가다 잡풀이 무성한 언덕을 넘어 내려서면
임도삼거리에 이른다.
임도로 조금 더 가
잣나무숲가로 오르면 △594.6봉의 수리봉 정상에 선다.
[수리봉]
[삼각점]
수리봉은 남쪽으로 가는 청우산을 분기하고 대금산의 조망된다. 밤길을 걸었던 곳이기에 그 모양 짐작도 없는데 여기서
보니 새삼 그 시간이 몰려 와서다.
수리봉에서 청우산으로 가는 길 '불기산3.0km, 수리재마을 2.6km, 대금산 2.5km'의 이정목의 불기산으로 동진하게 된다.
내려가면서 보이는 가야 할 산줄기가 시원스럽게 조망되는 길 따라 가다 보면
윗두밀마을과 불기산이 조망된다.
대금산도 윗두밀마을 북동쪽 마을 위에 붙고 암봉으로 올라서면 x527.2봉이다. 훤히 트인 조망은 이름모를 산군들과 지나온
길과 가야할 길을 맞아준다.
생강나무꽃이 봉우리 띠울 채비를 하여 올 봄 처음보는 반가움 발길 멎고 상천3리수리재1.9km갈림을 지나 수리재로 내려선다.
[수리재]를 지나
오름짓은 군시설물인 벙커가 있는 산길을 오르다 낙엽송이 한쪽을 가르는 길의 산길 좋은 산책로처럼 여유로운 길로 이어져 가며
헬기장을 지난다.
불기산 정상을 향해 가는 이정목은 '두밀리사랑의 요양원 1.7km'갈림을 지나며
기다란 참나무들이 빼곡한 길이 시원스럽게 트여 기분이 업되어 가고 '불기산 500m'의 이정목을 지나 봄이면 철쭉꽃이 피어있을
때 인데 아직 이곳은 소식조차 없는 철쭉길의 아쉬움을 느끼며 걷고 있다.
'샘말쉼터 1.7km'의 갈림을 지나
고도를 점점 높혀 오르면 600m의 정상 불기산에 발을 밟는다.
[불기산] 정상석과
정상석 측면에 '가평군 외서면 상천리 산1번지'의 해발 601m
[불기산 삼각점 '일동 315']과 불기산의 북쪽 깃대봉에서 분기한 수리봉과 마주하고 있다.
불기산에서 조금 내리가다 우회하여 급경사로 떨어지는 쭉쭉뻗은 낙엽송숲 속에 산의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생강나무꽃이
봄의 메신저다.
묘지2기를 지나 또 묘지를 지나 내려서면서
가야할 능선의 속살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산길로 가게 된다. 지능선의 빼곡한 잣나무숲도 보이고 철책너머 건물도 보이는
산길을 걸어 철탑에서 보이는 4차선도로가 산릉 따라 오고 있다. 마루금 발아래 공동묘지도 보이고 태극기가 달린 건물도 보
이는 상색리의 전경이다.
[생강나무]에 달린 표지기가 이 길의 나침판이 되고
발아래 보이던 공동묘지가 사선 따라 널따랗게 펼쳐져 있다. 4차선도로가 보이는 산길 위에서 보이는 '자원순환센터'앞 으로
내려가 4차선도로의 빛고개로 내려선다.
[신46번국도의 빛고개]의 중앙분리대를 가까스로 넘어 보면 '제2경춘국도'에 대한 현수막이 줄지어 붙고 '재설용액분사장치'도
설치되어 있고 절개지의 철책을 두루고 있어 산으로 오를 수가 없다.
청평쪽으로 와 사면을 타고 잠시 오르다 보면 잡목을 헤쳐 잣나무숲의 철탑이 있는 'x218.8'봉의 낮은 구릉에 서고 묘를 지나
내려서며
잠시 오르면 작은 원형탁자가 있는 숲으로 올랐다 내려서게 된다. 2차선도로의 [빛고개]로 음식점이 있으나 폐업한지 오래
된 것 같고 도로 따라 오르면 정자가 있는 가평군 상색리와 상천리의 경계이다. 이 도로 아래 경춘선로가 지난다.
예전에 사이클테마공원이었던 자리였다고 한다.
구도로[빛고개] 이정목에 '가평올레 가평옛길'의 가평역과 상천역의 중간쯤되는가 보다. '높은 언덕을 빗겨 넘는 고개'라는
유래의 빗고개로 표기되는게 맞는다고 하나 지도상 빛고개로 되어 있다.
빛고개의 통나무 계단을 올라 조망되는
상천리 호텔의 조망까지 산릉에서 볼 수 있는 특권이 아닐까. 진행은 동진하게 되며 x247.5봉의 '올빼미산악회'표지기가 달려
확인하여 잣나무숲을 가로질러 수풀덤을 헤쳐 가며 철탑을 지나 오름길로 이어져 갔다.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며 알곡성전의 모습이 드러내 보이는 나무데크 전망대에 섰다.
[알곡성전]
산의 높은 곳에 궁전 같다. 알 수 없는 큰 건물과 시설물들이 한눈에 다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넓고 크다. 구경 한 번 할 수
있는 곳은 아닌지, 문이 닫혀 있다.
알곡성전의 왼쪽 마루금 된 오름짓은
[x360.8봉]의 철탑이 있는 마루금에서 조금 비껴 있는 산정이다. 남진점이다.
밧줄지대를 더 올라
주발봉 0.2km의 가야할 산 이정목엔 청평역과 가평역의 갈림을 조금 오르면 주발봉 정상에 닿은다.
[주발봉]정상 전망대에 서면
북한강이 유유히 흐르는 풍광을 조망할 수 있다. 서면 남이섬과 자라섬이 강에 떠 있듯 강원도와 경기도의 수계를 가르고 있다.
그 위 화악산과 같이 조망된다. '주발을 얹어 놓은 것 같이 생겼다고 해서 주발봉'이라 부른단다. 안내도와 통신시설물도
정상에 차지하고 있다.
이정목에 적힌 지맥의 발전소고개로 향한다. 가평올레 6코스의 이정목 방향 따라 헬기장을 지나며
지도상 큰골고개로만 알았던 발전소고개의 또 다른 이름을 알게 되는 '발전소고개 1.9km, 청평역 9.9km'의 이정목을 지난다.
벌목지대 능선의 시원함을 산책하 듯 걷고 한적한 능선 뒤를 돌아 보면 지나온 산들의 겹겹 산줄기들이 나를 배웅한다.
x430.3봉을 사면으로 돌아
큰골의 팬션과 2차선도로가 구불구불 돌아 큰골고개로 올라온다. 차소리도 함께 들린다. 돌헬기장을 지난다.
큰골고개로 올라온 2차선도로의 고개 [큰골고개 또는 발전소고개]로 내려섰다.
[큰골고개, 발전소고개]의 정자가 있으며 가평올레길 6코스의 이정목이 복장리의 갈림길이 된다. 가평군 사이클연맹의 기념비
도 있어 그 뒤 산길로 오른다.
발전소고개를 뒤로 하고 호명산과 호명호수의 이정목에 이름을 올려 그 방향 따라 간다. 호명산 6.0km, 호명호수 1.2km의 거리
보다 더 긴 지맥을 가게 된다.
발전소사택창고 갈림을 지나
[x608봉]의 무명봉은 서진점이 된다. 어둠이 나를 가두고 달도 떠 있다. 더듬더듬 걸어온 길이 다르듯이 가야할 산이 다르다.
바람소리 휘감고 발자욱 꼬무락댄다.
'주발봉을 걸어온 길 4.0km, 발전소고개를 지난지 1.5km'의 이정목은 가야할 산의 호명호수와 호명산의 방향키를 알려주는 도로
건너 너른 콘크리트헬기장에 선다.
[삼각점 △587.9봉]의 삼각점을 찍고 내려서야 했다. 꾸역꾸역 참던 비가 쏟아졌다. 아무 준비없는 나는 산을 내려서야 한다.
되려, 밤 길을 걷는 것 보다 나을 것 같았다.
내가 걷고 있는 산줄기 서쪽으로 떨어지는 빗물은 조종천으로 흐르고, 동쪽으로 떨어지는 물은 가평천과 북한강으로 흘러 합수점
인 그 끝에서 산줄기도 북한강으로 스며든다.
호명호수가 보이는 어둠속을 뒤로 하고 부지런히 걸었다. 2차선도로의 포장도로 따라 쏟아지는 빗속 천둥과 번개가 내 얼굴
에 닿아 번쩍번쩍 비친다.
무섭다. 스틱을 버릴까 생각하다가 발길 멈추어도 보고 이름모를 짐승이 '쿡~'소리에 나도 놀란다.
호명호수 주차장으로 내려서 팬션이 있는 버스정류장에 왔으나 이미 버스가 끊긴 시간. 걷는데 까지 걸어야 한다. 비는 조금
멈추어 갈 수 있다.
발전소고개 아래 '커피반' 사장님 차가 태워 주셨다. 사장님은 발전소고개로 오르는 도로가 환상의 데이트 코스라며 귀뜸해
주셨고, 46번국도의 상봉터에 내려 서울가는 빨간버스에 오를 수 있어 오늘 중 귀가한다는 안도감으로 편히 귀가~~호명호수의
천둥과 번개가 아직도 뇌리에 떠나지 않았다.
일주일 후,
춘천행 전철의 상천역에서 내려 택시를 타고 호명호수 주차장으로 갔다. 코로나19로 인해 호명호수로 나왔는지 관광객이 눈에
보인다.
천둥과 번개 맞으며 내려 왔던 길, 오늘은 그 무섭던 시간속 여행을 안고 또 다시 2차선도로 따라 올랐다. 호명호수의 맡겨진
임무처럼 햇살이 따사로이 나 있는 한 낮의 걸음이 무겁다.
구불거리는 이 길을 다 오르도록 걷다보면 산행은 다 한 것 같은 체력소모가 소진될 것 같다. 꾸역꾸역 올랐다.
[호명호수]의 해발 500m이상의 높은 고지, 하늘에서 보면 백두산 천지를 닮았다고 하는 호명호수! 1980년대 우리나라
최초이자 동양에서 두 번째로 건립한 건립식 양수식 발전소, 호수 한가운데에는 거북이 동상이 떠 있고 호수 동릉과 남릉
의 본 지맥을 진행하게 된다.
콘크리트 헬기장인 삼각점봉으로 가 지맥을 이어갔다.
포장도로 따라 발전소기념탑과
[호명정]과
[호명정]에서 조망하는 호명호수
호젓한 산책로여서 편히 걸을 수 있는 오랫만의 느긋한 길을 걷는다. 전망대 이정목은 '복장리마을회관'의 갈림길을 지나
통나무 계단을 내려서다 보면 가야할 기차봉이 조망되고 '호명산 3.78km'의 가야 할 거리를 알려준다.
호명호수 공원의 도로에 안내도와 호수 가까이 잠시 걷고 통나무 계단을 잠시 오르면 호명호수 나무데크가 있는 전망대에 선
다.
[호명호수]전체를 화면에 다 넣을 수 있는 유일한 전망대이다. 밤이면 이 풍경을 보지 못했을 것을 생각하니 오히려 지난 번 비
때문에 걷지 못한 밤길이 잘 됐다는 위안이 된다.
[상천역]갈림 지나 호명산의 이정목을 따라 간다.
가야할 기차봉이 뾰족한 모양으로 어서 오라 손짓하 듯 그리 동남진하여 간다. [장자터고개]로 내려서면 철책에 '범우리 3.9km'
의 갈림으로 호명리 등곡골의 깊은 골짜기를 내려서면서 보이던 곳이다.
돌헬기장과 얼기설기 설치한 밧줄지대를 올라서면
암릉을 따르게 되고 호명산의 이정목이 수시로 있는 산릉을 간다.
산릉을 걷는 바위와 어울린 나무들을 보면서 걷는 재미가 솔솔하다. 가평경찰서에서 세운 현위치번호가 수시로 붙고
암릉을 걷다가 평평한 넓은 능선의 낙엽 깔린 지맥능선을 가기도 한다.
[기차봉정상]이라 쓰인 x613봉의 정상에서 보면 경춘선이 오가는 기차가 보인다고 해서 기차봉이란다. 기차봉정상판
에 '호명산 1.6km, 호명호수 2km'의 표기되어 있다.
기차봉 목책 계단을 내려가며 조망되는 범울이 청평호의 호명나루 조망이 좋다. 능선 곳곳에서 바라보며 자꾸 눈이 그리
갔다.
용문산도 조망되고
암릉을 걷는 시간의 공간속에 숲길과 감미로움의 재미가 산길에 있다. 시간에 쫓기고 밤 길만 걷던 때 보다 카펫 깔린 느낌
같다. 등산객도 종종 보이니 심심찮다.
'호명산 정상 580m'의 이정목을 지나
호명산 정상 80m의 이정목은 호명리 2.2km의 갈림길이 되고 드디어 호명산 정상의 너른 헬기장에 섯다.
[호명산 정상]에 정상석
에 서서 먼저 지나온 본지맥의 산줄기를 사진에 담았다. 북쪽 청우산과 수리봉 위 대금산이 지척이며 그 뒤로 연인산과 명지산
과 화악산지맥의 우뚝 선 산줄기가 북한강으로 온다.
불기산 남쪽으로 호명호수이며 남쪽의 화야산과 용문산이며 서북쪽으로 깃대봉과 축령산, 서리산이다. 청평의 조종천이 흐르는
청평시내, 모두가 호명산에서 조망된다.
[호명산 삼각점]
호명산은 옛날 산림이 우거지고 사람들의 왕래가 적었을 때 호랑이들이 많이 서식하여 호랑이 울음 소리가 들려오곤 하였는데서
명명되었다는 산,
'청평검문소와 대성사'갈림의 이정목은 청평역과 오대골의 방향 따라 내려가게 된다. 청평호반으로 이어지는 조종천이 굽이 흐
르는 청평시내가 보인다.
[청평댐]의 전망대에서 보이는 풍광도 역시 멋지다.
밧줄지대의 내리막 길, 청평시내의 뒷산 깃대봉과 마주하며 진달래꽃이 만발한 봄의 터널 속을 걷고 있었다. 명지3봉과 연인산
에서 보던 흰눈 쌓인 겨울이 언제였냐는 듯 청평에는 봄이 와 있었다.
오대골(청평댐)갈림을 지나
통나무 계단을 내리고 체육시설인 운동기구가 있는 너른 길로 내려서고 철탑을 지나 또 철탑을 지나자 청평시내가 더 가까이
와 있다.
[마산x178.1]봉 지도에 없는 마산의 위치를 확인하여 태극기가 달린 체육시설물인 운동기구로 내려서며 밧줄지대의 잣나무숲
을 따라 기분좋은 힐링 되는 너른 길은 마음 까지 푸근하게 했다.
이 길을 걸었던 선답자 분들의 표지기가 붙은 산책로 따라 내려서며 청평고등학교 앞을 지나 마루금의 절개지 아래 도로 따라
걸어 청룡사 가는 안내판의 삼거리에서 청평교로 나와 CHERVIL아파트를 지나
조종천을 건너는 징검다리에서 보이는 걸어온 산줄기가 한 눈에 들어와 있다. 호명산이 우뚝, 며칠동안 발걸이를 해 왔던
시간을 뒤로 깍지걸이를 하고 있었다.
청평역으로 왔다.
동쪽으로 깃대봉, 동쪽으로 호명산, 몇 번 왔던 청평역에서 보이는 산군이 남달랐다. 해가 아직 머리 위에 있다. 동동거리
던 때와 달리 이른 시간이 이상했다. 남춘천으로 가 지난 번 갔던 닭갈비집에서 막국수를 먹고 서울로 직행,
한북연인지맥의 본무대가 끝났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