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이건용)는 2005년도 교수공채 임용예정자 6명을 최종 확정하였다. 이들 6명은 지난 4월 공개모집을 통해 응모한 이후 기초, 전공, 학교본부, 면접 심사 등 4차례의 심사과정과 학교 인사위원회 동의를 거쳐 최종 합격자로 선정되었다.
신규 교수 임용예정자로 최종 확정된 6명은 다음과 같다.
▲ 박상하(연극원 연기과 / 연기전공) ▲ 김윤철(영상원 방송영상과 / TV연출전공) ▲나경아( 무용원 이론과 / 무용이론전공) ▲ 김지원(미술원 조형예술과 / 회화전공) ▲ 조인수( 미술원 미술이론과 / 한국 및 동양미술사 전공) ▲ 성기숙( 전통예술원 한국예술학과 / 전통무용이론전공)
신규 교수 임용예정자의 간략한 소개는 다음과 같다.
연극원 연기과(연기 전공)에 임용될 박상하(朴尙河) 교수는 부산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대학원에서 영미희곡을 전공 후, 보다 심화되고 기본에 충실한 연기 및 연출교육을 받기위해 5년간의 러시아 유학생활을 택하여 러시아 슈우킨 연극대학교에서 배우연기교수 자격을 취득하고, 기치스예술대학에서 공연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으며, 경기대 등 국내 7개 대학과 국립극단 등에서 6년여에 걸친 연기교육 경험과 동숭동 대학로 등에서 다수의 연극작품을 연출한 학교와 현장경험을 모두 겸비한 훌륭한 교육자로 평가된다.
영상원 방송영상과(TV연출 전공)에 임용될 김윤철(金允澈) 교수는 서울대학교와 캘리포니아(Cal Arts) 예술대학을 졸업(M.F.A)하였다. 김교수는 MBC 드라마 PD로서 다양한 작품활동을 해 왔으며, 특히 “늪”이라는 작품을 통해 뛰어난 연출력을 인정받아 제44회 몬테카를로 TV페스티벌 TV영화부문 최고작품상 “골드님프”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금년 6월과 7월에는 수·목 시리즈인 「내 이름은 김삼순」을 연출, “삼순이” 열풍을 이르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김윤철교수가 임용됨으로써 영상원 방송영상과의 TV연출분야 전공자들의 현장예술 교육에 더욱 많은 발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용원 이론과(무용이론전공)에 임용될 나경아(羅景衙) 교수는 이화여대 무용과 학사 및 석사학위를 받았고, 다시 홍익대학교 미학전공으로 석사학위를, 그리고 이화여대에서 운동심리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금까지 발레와 현대무용은 물론 연기법과 동작분석에 이르는 여러가지 과정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수하면서 무용동작 연구의 과학적 방법론을 모색하는 논문들을 꾸준히 발표해왔고 “무용동작의 이해”라는 저서를 통해 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한편, 무용동작을 연구하는 무용과학의 새로운 방향과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미술원 조형예술과(회화전공)에 임용될 김지원(金智源) 교수는 인하대 미술교육과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미술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했다. 1994년 독일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이래, 10여회의 개인전을 열었고, 수많은 국내외 기획전에 초대되면서 현재 가장 주목 받는 40대 화가의 한사람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는 동시대미술의 흐름에 대해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구상회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해온 작가로 알려져 있다. 시멘트 벽, 풍경, 맨드라미와 같이 일상 속의 평범한 소재들을 집요하게 다루어온 그의 회화연작들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자신의 감춰진 모습들을 독특한 감수성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 최근에 열린 PKM갤러리의 개인전에서 그는 영상과 뉴미디어가 범람하는 오늘날의 환경 속에서 회화가 여전히 고유한 매력과 감동을 갖는 매체임을 확인 하는 몇 안되는 동시대 화가의 한사람이라는 평을 받았다. 오는 2학기부터 미술원의 1학년 과정의 드로잉과 평면조형 과목을 강의하면서 실기기초과정의 운영을 담당하게 될 예정이다.
미술원 미술이론과(한국 및 동양미술사 전공)에 임용될 조인수(趙仁秀) 교수는 캔사스 대학교에서 동양미술사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고, 2003년부터 미국 서부의 명문대학인 남가주대(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미술사학과 교수로 재직하였다. 남가주대학교는 세계적인 교육기관이자 연구센터로 조인수 교수는 이 곳에서 활발한 교육활동과 함께 동서양 초상화 비교 연구로 선도적인 연구성과를 거둔 바 있다. 예술학교의 교육기반과 연구지원은 상대적으로 열악하지만 모국에서 진취적인 후학을 양성하고자 귀국하게 되었다. 조인수 교수는 다양한 예술장르가 균형 있게 모여 있는 예술학교는 세계 예술이론계의 급격한 변화를 담아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대학교라고 평가한다.
전통예술원 한국예술학과(전통무용이론 전공)에 임용될 성기숙(成基淑) 교수는 다양한 경력과 연구논문 등을 통해 전통무용이론을 정립하는 데 많은 기여를 한 바 있으며, 향후 전통무용이론을 학문적으로 보다 견고하게 정립하여 전통예술원이 명실상부한 전통예술교육기관으로서의 위상을 제고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전통예술원 한국예술학과에서는 무용예술학 분야의 전문가를 교수로 채용하여 이론과 실기를 두루 갖춘 한국 전통무용예술학의 새로운 연구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