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산행기를 쓰는데 많은 망설임과 고심이 있었다.
왜냐하면 이번 산행에서 중요한 지적을 받은 부분이 하나 있는데 구룡이 올리는 산행기의 내용이 지나치게 야하고 선정적인 농담이 심하다는 내용이었다.
하~~~사실 나어린 철없던 시절 지나친 농담으로 어른들을 썰렁하게 만들었던 기억이 생생한 지라 한 줄의 댓글을 다는 데도 수 없이 다시 읽어보고 지나치지 않았는 지 다시 한 번 더 생각하고 산행기도 수 없이 지웠다 다시 쓰기를 반복하고 밤잠을 지새우며 이틀이 꼬박걸려 올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부족한 면이 있었나 보다.
깊이 반성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꾸뻑...
지난 번 마리아님의 댓글에 공연히 흥부를 끌여들여 농담이 지나쳤다는 지적을 받고 마리아님과 아놀드님에게 사과의 말씀을 올리며 앞으로는 이러한 일이 없겠지만 혹시 또 흥부가 옆에서 끼어들더라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사실 마리아님과 아놀드님을 보면 너무 행복해보여 두 사람을 대할 때마다 부러운 마음이 앞선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제대로 이루지 못한 것을 두 사람의 다정하고 행복한 모습을 통해서 보며 내 마음이 열리고 나 자신까지 행복해지는 것을 느끼며 두 사람이 마치 나의 가족인 양 스스럼이 없어져 편안한 마음에 행복하고 감사한 감정을 표현했던 것 뿐이었는데 이런 오해를 만들 줄이야....
너 흥부 이리와 너....내가 자꾸 그러지 말라구 구랬는데...너...하여간.....
구룡의 글이 재미있고 웃음을 주기는 하지만 그 웃음 뒤에는 구룡의 지나온 과거의 눈물과 비애와 분노와 절망이 곳곳에 묻어 있다.
그러한 아픔을 갈고 갈아서 행복한 웃음으로 만들어 앞으로 다시는 술과 눈물과 좌절 속에 허송세월을 보내지 않기 위해서 하루하루를 아무 생각없이 별 볼일 없이 살고 있는 중이다.
물론 그런 내막을 일일이 찾아서 들추어낼 필요는 없지만....
무념(無念)이면 무욕(無慾)이고 무욕(無慾)이면 무심(無心)이라 방하심(放下心).....
생각을 많이 하지 않으면 욕심이 없어지고 욕심이 없어지면 근심이 없더라....부디 마음을 내려 놓으시고 쉬시게나.....
어짜피 인생은 한 편의 일장춘몽에 불과하지만 목숨이 붙어 있는 동안 악몽은 꾸지 말아야 하지 않겠는가?
행복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는 없쟈나요? 불행이 아니면 다 행복이거늘 불행하지 않은데도 또 행복을 찾아 헤메는구나.......
하늘은 우리에게 불행을 통하여 행복을 알게 해주려 하는데 불행해보지 않았느니 행복이 무엇인지 모르는도다.....
아서라 행복하지는 않을 지언정 불행을 보지 말아야 하느니 정말 불행한 사람들은 스스로를 불행하다고 말하지 못하느니라~~~~~~~
항상 내 손에 없는 것을 찾아 행복하려 하지 말고 내 손에 가지고 있는 것으로 행복을 만들어야 하느니
파랑새는 먼 곳에 있지 않고 새장에 있었는데 내가 무엇을 가지고 있었는 지 모르고 꼭 그것을 잃어봐야만 아쉬움에 그것을 알고 찾게 되느니라 ...
그래서 있을 때 잘 해~~~~~ ^^
수 년 전 아무리 힘들었던 일도 지금 돌이켜 생각하면 웃으면서 이야기 할 수 있는 아무 것도 아닌 일이었고 행복 했던 과거도 지금 생각하면 단지 추억에 불과하다.
모든 세상사는 이와 같이 물거품 같은 그 때 그 때의 현상에 불과한 것이나 그 순간 순간 지나가는 물거품 현상에 매달려 울고 웃으며 좌충우돌 목숨 걸지 말고 천만년이 흘러도 변하지 않을 중심을 찾아야 하나니 나는 이 세상에 없어져도 중심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
남을 위해서 뜨거워 보지 않았던 사람들아~~ 함부로 남의 몸에 체온계를 대려하지 마라...
안도현은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며 속삭였지만....
나는 최소한 길가에 버려진 연탄재를 발로 찰 수 있다 이고야~~~
왜냐? 수 없이 다른 사람들에게 마음이 뜨거워져봤기 때문에 하지만 절대로 연탄재를 발로 차지는 않는다 이고야....
왜냐하면 연탄재를 발로 차보지 않은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연탄재를 발로 차면 3000원 주고 삐까뻔쩍 광낸 구두를 다 버리기 때문에.... (이거 안해봤으면 말을 하지 마세요....정말 더러워집니다. 목욕탕에서는 2500원입니다)
근데 이 말이 왜 나온고야? 무슨 얘기 하려다가 이 말이 나왔쥐? .......원래 구룡 나이 되면 다 이래.....씁쓸......
사실은 쪼 위에 한참 써 놓은 글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검열에 걸려 삭제 당하는 바람에 앞뒤가 좀 안 맞는 거 같지만...뭐 아는 사람들은 알겠쥐 뭐....
여기까지 읽어보시고 갑자기 머리가 무엇에 얻어맞는 듯이 띵하며 코끝이 찡하고 눈에 눈물이 고일 듯이 고일 듯이 가슴이 칵 막히며 울컥 먹은 것을 확인해보고픈 느낌을 가지신 분들은 모두 체하신 겁니다....
갑자기 산행기 분위기가 싸~~~~~~~~~~~해지면서 오늘 산행기가 눈물없이 볼 수 없는 슬프고 재미없는 비극적인 산행기가 될 것 같아서 걱정하시는 분들이 생길지도 모르지만...
까이꺼 이 정도 지적에 꼬랑지 내릴 구룡이었다면 처음부터 이런 산행기 쓰지도 않았을 꺼시여.
이제 본격적으로 산행기 들어가기에 앞 서 분위기도 바꿀 겸......자아~~~모두 큰 소리로 찬산가 하나 불러보겠심돠~~~
이삼오 짓고 쎄륙장 찍고 페이지에 있는.....(요고 학교 다닐 때 많이들 해 보셨을 거 같은데...짤짤이에 싫증이 날 때 즈음 잠깐 해보던 그 추억의 책장 넘겨 짓고 땡! )
벼고도옹~~~~시므은 뜨슨~~~~봉화앙으을 보자떠니.....
어이타 보옹황은 꿈이었나아아아 안 오시뇨~~~
달마아지이 가잔 뜨슨 니믈을 모셔 가자민데
어이타 우리 니믄 가고 아니 오시느뇨오~~~~
와뜨뜨뜨뜨드드드드~~~~하느으라아 무너져라....(바로 요 부분 때문에 금지곡이 되었었나요?)
2011년 5월 14일 토요일...날씨 쾌청
이번 산행은 凤驼梁(봉타량)으로도 불리우는 북경 북쪽의 화이로우(怀柔)와 엔칭셴(延庆县)의 경계에 위치한 봉황타(凤凰坨) 다.
이번 산행 역시 약간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지난 주말 삼황산 산행에서 신발 끈을 잘 못 매서 그랬는지 아니면 신발이 그동안 작아져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양쪽 발 두번째 발구락 끝의 딱딱한 부분 즉 발톱이 시커멓게 물들인 것처럼 되버린 바람에 약간의 망설임이 없지 않았지만...그래도 싸나이...아니 싸나이는 30대 이전이고 그 뒤는....아자씨 가는 길이 어찌 발구락때문에 지체가 될 수 있느냐며....걍 가기루 했다....
아자씨들이 쫌 무쉬칸 데가 있다.
이번 산행 목적지인 봉황타는 다들 알다시피 봉은 숫컷이고 황은 암컷인데....이 坨(타)가 문제다...
이것이 숫컷도 아닌 것이 암컷도 아닌 것이.....
사전에 찾아보니 이게 뜻이 '한데 붙다, 덩어리지다'.....
햐아~~이거 남사스러워서 말도 못하겠고......
내가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고 원래 사전에 나와있는 뜻이 그렇다니까아~~
아~~정말 이래니까 사전 찾아보래니까아~~~~
그렇다구 정말 사전 찾으러 가는 사람들은 또 모니? 참내...작은 사전에는 나오지도 않아요....
坨 [tuó]
[번체] 坨 부수: 土 총획수: 8
1. [동] (밀가루 음식이 삶아진 후) 덩어리지다. 한데 붙다.
이거 어쩌란 말이냐? 아니 숫컷하고 암컷을 한데 붙여서 덩어리루 만들면....참 내...이거 또 야하다고 지적받게 생겼네..이거....
억울하옵나이다 마아마~~~~통촉하여 주시옵소서 마아마~~~
정말 여기에는 흥부도 안 나오고....물도 없고....뭐...순전히 걍 봉황.....그 ...봉황.......그 숫넘하고 암넘이 아니 암컷은 놈이 아닌데...구럼 암뇬이 한데.....뭐... 붙었다...뭐 이런 얘긴데.......이건 산 이름일 뿐인데.....참내 물이 안 나오니까 이젠 산이 문제네....아니 뭐 나중엔 물도 나오겠지....산에 물이 없겠어??
히히 또 쬐끔 삭갈리쥐? ㅋㅋㅋ (경고! 너무 야함!....... 아니~~산에 물이 있을 것 이라고 했는데....참내~~)
아~~~산행기 쓰기 정말 어렵네......
뭐 지네들끼리 붙었던 덩어리졌던 더 이상 말 안하겠어.....산행기는 일단 써야하니까.....
새벽 5시에 알람과 모닝콜을 맞추어놓고 잤는데...5시 10분 전에 스스로 눈이 떠지면서 자동으로 기지개까지 켜지는 능숙능란함까지 엿보인다.
이제 벌써 4번이나 하다보니까 아주 숙달되게 빨리빨리 움직이며 준비도 빨리끝났다.
뭐든지 자꾸 하면 잘 할 수 있다니까아~~
구래서 신혼 때 하고 10년차 20년차 갈수록 간략하게 빨리 끝나쟈나?
어? 그건 늦게 끝날 수록 좋은 거라고? 이상하네~~~~갈수록 빨리 끝나지던데에~~~
바로 요럴 때 필요한 것이 그 유명한...... 슬그머니 올라갔다가 잽싸게 내려오시는 분들 한 번만 잡쒀봐!
비암이에요 비암~~! 요강이 뒤집어지고 둥그런 변기통이 한달에 한 번씩 깨져도 마누라가 아무 말 안하는 바로 그 비암이 왔어요 비암...짜아~~~날이면 날마다 오는 장사가 아니에요....애들은 가라~~애들은 가!
바로 요거 아니겠어?
그나저나 이 4 라는 숫자는 매우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숫자이다..
구룡이 9와 더불어 아주 좋아하는 숫자이기도 하다....
오늘은 아침 새벽에 공기까지 아주 맑아서 오랜만에 깊은 새벽 공기를 폐속 깊이 담아 마음껏 들이마시면서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니 또 버스가 만원이다.
참 중국사람들 부지런하기도 하지...아니 새벽 6시에 그것도 토욜에 벌써 이렇게 준비들 하시고 어디들 가시는지.....참 궁금하다...나중에 한 번 따라갈 볼까?
왕징에 도착하니 6시 40분....흐음~~ 또 내가 일 번이다...
시간도 애매해서 걍 커피를 건너뛰려고 하는데...언재호야님이 민정이와 청소년 3 명을 거느리시고 버스에서 내리신다...
엉겹결에 KFC에 따라 들어가 커피 한 잔 얻어 마시고 청소년들 아침식사 끝날 때 즈음 버스가 약간 늦게 도착했다..
7시 10여 분 정도에 버스가 도착을 했고 바깥에는 산애님 외 몇몇 대원들의 모습이 보인다.
오늘은 산행 신청자가 많지 않아 대장님과 총무님이 약간 걱정하시는 것 같았는데...뭐 실제로는 그다지 적은 인원도 아니었다.
버스에 오르니 언제 오셨는지 소피아님이 자리를 잡고 계시는데....감기가 걸려 며칠을 앓다가 산행을 가기 위해 어제 닝게루까지 두 방이나 맞고 오셨단다....
진작 알았으면 미깡 하구 복숭아 간즈메 사가지고 병문안 가는 건데.......
정말 중독이라는 것은 무서운 것이다....산을 가기 위해 닝게루까지 맞아가며 참석하다니....다음에는 병원 침대를 등에 지고 올 지도 모르겠다...
이런 크레이빙(CRAVING) 단계를 중독에서는 가장 위험하게 생각하는데 많은 환자들이 이 크레이빙을 이겨내지 못하고 뒤꾸녕으로 주중에 혼자서 산을 몰래몰래 다니기도 한다고 한다.....
구룡도 한국에 있을 때 산에 혼자 가는 경우가 있었는데...혹시 주중에 혼자 산에 갔다가 아줌마들하고 작업이 잘 되면....아니아니....그 작업 얘기가 아니라(이거 큰 일 날 소리를 하고 있네....미쳤어 미쳤어)
산에서 아는 사람들이라도 만나면 같은 중독환자들끼리 좋아하며 하산 후 막걸리에 빈대떡으로 시작해서 종로5가 진할매닭한마리 집을 거쳐 노래방까지....도대체 산엘 간건지 술 마시러 간건지...새벽이 되서야 집에 들어가는 수가 종종 있었다....
한국에 다녀오신 히어로님의 모습도 오랜만에 보여서 매우 반가웠다. 방가방가....한국 다녀오더니 헬쓱해진 거 같애....(경고! 야해지려고 하네~~)
버스가 출발하자 젊은 청년이 마이크를 잡는데...바로 그...그....양꼬치다아~~를 외치며 정신줄을 놨던 바로 그 청년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정신줄을 놓고 소리 지를 때와는 달리 매우 수줍어 하면서 말도 더듬고 몸을 비비꼬는 것이 아마도 어제 저녁 아리따운 처자 앞에서 하던 행동이 아직 생생히 기억 속에 남아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
어쨋던 오늘이 첫 번째 총무직을 맡은 날이라며 잘 부탁한다는 인사말과 함께 마이크는 산애대장님 인사말과 옻이 올라 못 나오신 행산 회장님을 대신하여 우보의객님의 산행 소개로 이어졌다.
봉황타는 전에 갔던 수장성과 같은 방향으로 가다가 조금 더 들어가는 듯했다.
바깥으로 보이는 풍경이 눈에 익은 척은 하는데....사실 기억이 가물가물 하다.
산에 가까이 가니 주변 풍경이 온통 녹색으로 물들어 5월의 싱그러움을 맘껏 뽐내고 있어 보이는 이의 마음까지 싱싱해지는 듯한 착각을 일으켰다....아무리 5월이 되어도 쑤세미가 호박으로 변하지는 않는 법인데...
(이후 히어로님의 사진 산행기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봉황타 입구는 북경에서 그다지 멀지도 않았지만 가는 도중에 등산화 배낭 짝대기 등 등산장비 일습을 새로 장만하신 소피아님의 배낭을 히어로님이 다시 정리를 해주기도 하고 짝대기의 사용법을 알려주는 등 대원들과 이야기하며 가니 금방 도착한 느낌이다.
마을입구에 버스에서 내리니 우보님 이야기대로 동네사람들이 입장료를 받아내려고 시간을 끈다.
상관하지 말고 빨리 올라가라는 우보님의 지시에 따라 서둘러 발걸음을 옮기는데 길 옆에 마치 한국의 시골 돌담 농가 같은 집이 눈길을 끈다.
조금 더 산으로 올라가니 찬란한 녹음이 눈을 시원하게 하면서 마치 한국의 산에 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지난 세 번의 수장성, 장욕성, 삼황산 산행은 약간 시기가 이르기도 했지만 산에 나무가 많지 않고 바위가 많아 경치가 좋왔던 반면 이번 봉황산은 주변이 온통 짙은 초록색 녹음으로 물들어 산객의 마음을 들뜨게 했다. (분명히 흥분하겠다가 아니라 걍 들뜨게 했다 이다.....)
조금 걸어가니 물이 나온다.....(하~~~이거 너무 조심스럽네... 이제 물만 나오면 노이로제가 걸려서 이걸 써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을 하게 된다니까~~ 산행기가 늦어지는 주요 원인......ㅠㅠ)
잔잔한 물소리가 졸졸졸 흐르는 정말 정겨운 개울이다...
저런 곳에 주저 앉아 바위를 들추며 가재 잡고 개구리 잡아 불에 구워먹던 어린시절... 옆에 묶어 놓은 송아지는 한가롭게 풀을 뜯고 시간 가는 줄 모르며 새까맣게 탄 얼굴로 서산에 해가 넘어갈 무렵에나 밥 짓는 하얀 연기 피어오르는 집으로 돌아가는 소년의 모습.....
집에 돌아가면 밥도 안 쳐먹고 하루 종일 어디 갔다왔냐며 빨래 방망이로 엄마한테 뒤지게 쳐 맞고...ㅠㅠ
희희낙낙하던 얼굴은 금새 먼지 묻은 시커먼 눈물자국으로 얼룩지지만 다음날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같은 일을 되풀이하는.....그래서 더 사람답고 정겨운 우리네 시골 풍경이 아니었던가?
숨은 뜻 찾기 시험문제....엄마는 왜 빨래 방망이로 저녁때 집에 돌아온 소년을 개패듯 팼을까요?
1. 소년이 개구리와 가재를 혼자만 먹고 돌아왔기 때문에...
2. 송아지를 안 데리고 혼자 돌아왔기 때문에
3. 요즈음 아버지가 읍내 다방에 새로온 레지 달자누나 하고 눈이 맞아서 집에 잘 안 들어오셔서 별 볼일이 없었기 때문에
4. 소년이 혹시 점심을 못 먹고 배를 주리고 다닐까봐 걱정되었기 때문에....(아니 구럼 밥 먹었냐고 물어보면 돼지...왜 때려? 왜 때려? 치이~~ 이거 완존 아동학대야....)
정답을 아시는 분은 행산 회장님에게 응모비 300위안과 정답을 제출하시면 추첨을 통하여 당첨된 대원들의 다음 산행 회비를 면제해 주신다고 합니다...많은 응모 바랍니다....
정겨운 개울을 따라 조금 더 위로 올라가니 급하지 않은 완만한 비탈이 이어지는데....곧 주변의 푸른 나무에 앞이 가려 산도 물도 보이지 않고 슬슬 숨이 가빠지며 땀이 솟아나기 시작한다....
바로 이게 그 유명한 '산이 산이요 물이 물이요' 의 과정이 아니던가?
원래 이 산이 산이요 물이 물이요를 성철스님이 하신 말로 알고 있는 이들이 가끔 있던데 이는 본래 불가의 이야기가 아니고 도가에서 나온 이야기 이다.
마음 공부를 하는 수양의 과정을 소의 등에 앉아 산으로 들어가는 동자의 모습에 빗대어 한 이야기인데...
처음에 산에 들어가기 전에 산을 올려다보면 산의 모습이 뚜렷히 보이며 산에서 흘러내려온 물소리도 아주 명확하게 들린다....
이것이 산이 산이요...물이 물이요....의 과정으로...
이 과정은 마음 공부를 금방 시작한 신라이더 통쉐(新来的 同学)의 모습으로 무엇이던지 배운대로 이해하고 새로운 지식에 기뻐하는 모습이다.
예를 들어서 마음 공부를 하는 자는 금 보기를 돌 같이 하라 던지...
군자는 여자 보기를 바퀴벌레 보듯 하라던지....여색을 가까이 하면 관운이 떨어지고 인생을 망친다던지...
하여간 이런 배움이 그대로 머리 속에 쏙쏙 들어가고 이해가 되는 이상세계(理想世界)의 시기이다...
하지만 산에 조금 들어가게 되면 숲에 가려 산은 보이지 않고 흐르던 물소리도 들리지 않고 몸은 힘들고 어느게 산인지 어느게 물인지 회의가 일며 모든 것이 처음 보거나 책에서 배웠던 모습이 아니다..
이것이 바로 '산이 산이 아니요...물이 물이 아니요' 의 과정이다.
예를 들면 처음에는 도사는 돈을 밝히지 않는 것으로 알았는데...가만히 보니까 선생님이 뒤꾸녕으로 사주도 봐주고 기도도 해주며 돈도 받고 아무리 마음 공부가 중요하다지만 실제 먹고 마시지 않으면 마음의 수양도 계속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또 바퀴벌레 보듯 했던 여자들에게 선생님이 너무 친절하고 소문에 의하면 선생님하구 누구누구하고 그렇고 그런 관계라던지...왜 여자들이 산에 바리바리 싸들고 백일기도를 드리러 오는 지 아느냐느니...여러가지 소문에 귀가 솔깃해지며 다시 새로운 현실과 사실에 눈과 귀가 열리고 뜨이게 되는 과정이기도 하다...
바로 이때가 마음 공부 중에 가장 위험한 시기로 자신이 무언가를 새로 깨달았다는 착각에 많은 도사들이 공부가 끝났다고 생각하며 하산하는 현실세계(現實世界)의 시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숨찬 호흡과 비오듯 흘리는 땀을 참아가며 더욱 더 용맹정진하여 정상에 오르면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눈앞에 펼쳐지는 새로운 산의 모습과 흐르던 물의 근원인 맑은 샘물을 만나게 되며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비경에 감탄을 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역시 산이 산이요..물이 물이다' 의 과정이다...
돈은 필요하지만 역시 깨끗치 못 한 면이 있으니 너무 욕심을 내지 말아야 하며 돈에 목숨을 걸고 인간성을 상실하면 안되며 여자도 역시 인간으로 마음을 서로 열고 진정과 진실을 나눌 수 있다면 일생의 동반자가 될 수 있다는 이상세계와 현실세계의 타협이 이루어진 완성세계에 도달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은 비단 마음 공부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학교 공부에서나 일을 하는 데서나 사업 하는 데서나 모든 인간 관계에서나 심지어 남녀가 사귀는 과정에서도 모두 적용 되는 아주아주 중요한 진리이다.
밤일 할 때도....(퍽! ㅠ 쌍코피 주욱~~에고에고...아주 이제는 경고 없이 패기까지 하네....ㅠㅠ)
이렇게 삼단계의 과정이 있기에 3 이라는 숫자는 매우 중요한 숫자이다...
천부경에 1에서 시작하여 2 가 되지만 다시 3이 되는 그 과정도 이와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이 삼단계를 다시 하나로 묶어 삼세번의 첫번째 단계인 일세번이 되며 다시 시작하는 세계가 있으니 바로 그것이 4 번째의 단계이다...
이는 앞에서와 달리...'산이 산이 아니요..물이 물이 아니요' 의 시작으로 앞 일세번의 세단계에서 깨달은 모든 과정을 부정하는 진짜 빡센 수양이 시작되는 단계이기도 하다.
그래서 4 라는 숫자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새로운 세계의 첫 발걸음이 되는 것이다.
바로 오늘이 구룡에게는 바로 그 네 번째 즉 이세번의 단계에 들어가는 산행이 되는 것이다......
앞 세번의 산행에서 감탄하며 행복하기만 했던 모든 것을 부정하며 역시 산이 산이 아니겠느냐?
산은 어디나 똑 같다 라던지...내가 지금까지 봐 왔던 것은 환상이었을 뿐이었다 던지...하여간 이런 부정적인 개념에서 시작하는 단계이다...
이러한 단계가 다시 세번의 반복을 통하여 마무리 지어지면 그것이 이세번의 6 과정이 끝나고 다시 삼세번의 마지막 단계가 시작된다...
그 마지막 세번의 단계가 끝이 나면 비로소 9 단계의 구룡신선이 되는데...여기서 끝나면 얼마나 좋겠는가 마는....
다시 그 9 단계를 하나로 묶어 3 X 9 의 27 단계가 이어지고 다시 ......
알았어..알았어...자~~~오늘은 여기까지....너무 공부 많이 하면 독사 구데기 안 먹어도 머리털 다 빠져요오...
오늘 시험도 보고 공부 너무너무 많이 한 것 같아요~~~~
자아~~~여러분 이제 한가한 마음으로 긴장들 푸시고 읽어내려가셔도 됩니다아~~~
한 시간 여를 쉬지 않고 우보님의 뒤를 따라 오르다 보니 어느덧 해발 1300미터 정도 되었을 때 뒤쪽에서 무전이 왔다..
후미가 너무 뒤떨어졌으니 선두는 진행을 멈추고 쉬어달라는 요청이었다.
사실 비탈이 그다지 가파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산은 산이다...한 시간여를 쉬지 않고 계속 오른다는 것이 쉬운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선두 그룹에 까마귀쓰리님은 지치지도 않는지 피곤한 기색도 별로없다.
남자들이야 뭐 그러려니 하더라도...까쓰님 정말 대단했다...
당시에 우보님 춘하추동님 히어로님 까쓰님 안대장님 구룡 이렇게 6 명 이었나? 다니엘님도 있었나? 또 한 분 있었나?
하여간 이랬는데...안대장은 원래 중간 그룹을 맡기로 했는데 자신의 본분을 잊고 무작정 선두를 따라 오르다보니 순서가 바뀌고 말았다.
비탈에서 잠시 쉬고 중간 그룹이 도착할 즈음 우보님과 추동님 까쓰님 히어로님은 정상을 향하여 다시 길을 떠났고 구룡도 약간의 간격을 두고 몇 발짝 옮기자 갑자기 앞이 시원해지면서 산등성이 위에 커다란 바위랄까 봉우리랄까 가 나타나는데...
차라리 몇 발짝 더 올라와서 이곳에서 쉬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쨋던 그곳에서 카메라를 꺼내 몇 장의 사진을 찍고 다시 선두 그룹이 간 방향을 보니 벌써 저 앞의 봉우리를 넘어가고 있었다.
뒤를 돌아보니 산애님 소피아님이 안대장 다니엘님 문스타님? 인가? 와 합류하는 모습을 멀리 바라보며 또 사진...한 장 찍고 작은 봉우리에 오르니 정상에 돌무덤이 보인다..
원래 돌무덤은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이쪽 또 티벳쪽으로 가면 아주 신성시 되는 제단이다.
사진을 한 장 찍고 생수 한 모금을 땅에 뿌린 후 삼배를 하고 다시 옆의 봉우리로 발길을 재촉했다.
둥그런 산봉우리의 모습은 넉넉하고 불룩한 엄마의 아랫배처럼 나그네의 마음을 푸근하게 해주고 있었다.
보아하니 앞의 큰 바위가 봉 뒤에 따라오는 둥근 산봉우리가 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아니면 앞의 바위가 먹이 뒤의 둥근 산봉우리 두개가 봉황? 일지도 모르겠다.
하여튼 산 정상에 오르니 다시 커다란 돌무덤 위에 제단의 깃발로 사용되었을 만한 장대가 하나 꽂혀있고 구룡 보다 먼저온 중국 아저씨가 한 분 돌무덤에 앉아 있다.
우리 대원들은 우보님이 점심 먹을 자리를 잡고 있는 동안 남아도는 혈기왕성한 기운을 참지 못하고 계속 달려 앞에 보이는 다른 봉우리에 올라가 있었다.
구룡은 깃대가 꽂힌 돌무덤 앞에서 사진 한 장 박고 다시 삼배를 올린 뒤 우보님이 확보한 점심식사 자리에 배낭을 내려놓고 다른 대원들이 올라가 있는 봉우리로 발길을 옮겼다.
봉황타는 히어로님도 언급했 듯이 지난 번에 다녀왔던 산들과는 달리 눈을 확 잡아끄는 비경도 별로 없었고 산도 비교적 완만한 것이 힘도 많이 드는 산은 아니었다.
우보님 이야기 말 마따나 뭔가가 아쉬운 그런 산이라고 했다.
하지만 산에 나무가 많고 푸른 것이 꼭 한국 산의 모습을 하고 있어서 여자들이나 아이들이 쉬엄쉬엄 올라온다면 크게 부담없이 올라올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가 점심을 먹는 동안 다른 중국산악회 사람들도 많이 올라왔다.
이렇듯 완만하고 크게 눈에 띄는 것이 없는 산이지만 봉황이라는 이름안에는 많은 이야기가 들어있다.
위의 찬산가 역시 작가 미상의 옛시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는데...
한국명시조선 이란 책에 소개된 다음 시가 바로 그것이다.
벽오동(碧梧桐) 심은 뜻은 봉황(鳳凰)을 보렸터니
내 심은 탓인지 기다려도 아니오고
밤중만 일편 명월(一片明月)만 뷘 가지에 걸녀세라
봉황은 벽오동 나무에만 내려 앉는다고 한다.
봉황은 용과 더불어 전설의 동물이다. 닭도 아닌 것이 공작도 아닌 것이 하여간 생김새도 희안한 새로 현재 우리나라의 높은 분을 상징하는 지위 높은 새이다.
그런 봉황이 의미하는 것은 출세...요새로는 성공이다.
벽오동은 이러한 출세를 위한 사람들이 열심히 공부하는 서당이나 절 등에 많이 심었던 나무로 의미는 공부나 노력으로 보면 될 것이다.
그러니 뜻이라고 해석하자면 출세(성공)을 하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노력)를 했건만 내가 벽오동을 심은 탓인지...
쉽게 이야기하면 팔자 드러운 내가 쓸데 없이 공부(노력)를 해서 그런지...아무리 해도 출세(성공)은 안되고 한 밤중에 보름달만 빈 나무가지에 걸려 세월만 가는구나....하는 일종의 자격지심 팔자 한탄시이다....
꼭 누구 얘기를 하는 것 같아서 마음에 와 닿는다..
또 이런 이야기도 있다.
삼국지에 유비가 삼고초밥으로 제갈량을 찾아갔을 때 제갈량은 계속 자리를 비우며 유비를 피했다.
그 때 제갈량 대신 동생인 제갈근이 제갈량을 대신하여 이런 시를 읊는다...
鳳翶翔于千仞兮 非梧不棲 (봉고상우천인혜 비오부서)
士伏處于一方兮 非主不依 (사복처우일방혜 비주부의)
樂躬耕于隴畝兮 吾愛吾廬 (낙궁경우롱무혜 오애오려)
聊寄傲于琴書兮 以待天時 (요기오우금서혜 이대천시)
봉황은 천길을 날되 오동나무가 아니면 깃들이지 아니하고,
선비는 땅 한모퉁이에 숨어살지언정 주인 아닌 이를 섬기지 않는다.
이랑을 높여 스스로 밭갈기를 즐겨하고 나의 초려를 내가 사랑하며
거문고와 책으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천시가 오기를 기다릴 뿐이네
한마디로 유비를 완존 우습게 봤다는 얘기인데...사실 유비가 인물이 신통치 않기는 했었다.
여기서도 봉황을 이야기 하며 제갈량을 봉황에 비유했다고 보면 되는데...
그 이유가 당시 봉룡과 봉추 중에 한 사람만 얻어도 세상을 통일할 수 있다는 헛소문이 돌았는데...
제갈량은 공명과 와룡이라는 호 외에 봉룡이라고 불리웠으며 봉추 방통과 함께 당대의 최고의 지략가 였다고 쓰여있지만 유비가 얼마나 칠칠치 못했나 하면 이 두 사람을 모두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을 통일하기는 커녕 백제성에서 칠칠치 못하게 병사하고 말았다.
한나라 유방의 후손이라는 이유 때문에 소설 삼국지연의 에서는 엄청 훌륭하신 분으로 묘사되었지만 요즈음 중국에서는 오히려 유비보다 조조를 더 훌륭하게 재조명하고 있는 듯한 분위기도 있다고 한다.
어쨋던 오늘 점심은 비빔밥이 주 요리였는데...해오름산님과 까마귀쓰리님이 엄마손비니루장갑을 끼고 손으로 주물러 비비니 그 맛이 일품이었다.
특히 산에서 뜯었다는 산나물의 향기가 그윽하게 입 안에 퍼지는 것이 향긋해서 아주 좋왔다.
언재호야님은 2 킬로의 돼지 목살을 후라이팬에 구우셨고 다니엘님의 김치찌개는 산 위에서 맛 보기 힘든 별미였으며 한 쪽에서는 라면이 끓었다.
식사를 마친 뒤 시간이 넉넉한 관계로 충분한 휴식을 취했는데...해오름산님과 까마귀쓰리님은 올라오면서 봐둔 산나물에 미련을 버리지 못해 먼저 출발을 하려 했으나 하산길이 갈래가 많다며 우보님은 허락치 않았다.
2시가 훨씬 지나서 하산을 시작하는데 올라오던 길과는 달리 꽤 가파르고 경사가 심했다.
구룡은 앞 서 가던 우보님을 따라잡지 못하고 계속 민정이의 손을 잡고 계곡으로 내려가는 바람에 뒤따르던 일부대원들이 허벅지까지 빠지는 낙엽 속을 통과하기도 하며 고생을 했다.....죄송합니다.
아무래도 길이 잘 못 든 것 같아 산애대장님이 무전으로 앞서 가던 우보님에게 길을 물어 산등성이로 올라서니 그곳에 제대로 된 길이 있어 산나물을 캐며 여유있게 내려오던 해오름산님 까쓰님 다니엘님 팀과 조우를 할 수 있었다.
이후 약 40 여분에 걸쳐 가파른 산길을 내려오니 비로소 평탄한 산길로 바뀌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차라리 경사가 비교적 심한 우리가 내려온 하산길로 올라가 우리가 올라온 길로 내려왔으면 좀 더 편안하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 본다.
그렇게 하면 처음에는 좀 힘들더라도 내려오는 길이 덜 미끄러지며 안전하지 않았을까??
저 멀리 버스가 보이는 곳에 내려오니 동네 사람들이 드문드문 보이며 누군가의 기념관 앞 공터에 대원들이 모여 막걸리 슬러쉬로 목을 축이고 있었다.
산행 시간이 그다지 길지 않아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다니엘님이 소개한 남자들 거시기에 좋다는 대머리 닭조리법이 나오는데....
쩌어 위에 나왔던 비암 즉 독사를 한마리 잡아 항아리에 넣고 약 2~3주 놔두면 구데기가 화악 쓰는데 그 때 항아리를 던져 깬 뒤...(이거 꼭 항아리를 깨야 하나요? 항아리가 약간 아까운데....) 닭을 화악 풀어 놓으면 닭들이 독사 구데기를 쪼아 먹고 뱀 독이 올라 털이 다 빠지고 시름시름 앓다가 10마리 중 약 7~8 마리는 죽고 2~3 마리 정도가 살아 남는다고 한다.
이 살아남은 닭들이 갑자기 내공이 충만해지면서 기운을 회복해서 눈에 불이 화악 들어올 때 탁 잡아서 푸욱 고아먹으면....
캬아~~~이것이 바로 조년상실 영구불립에 특효약이 되는 바로 그 독사구데기대머리달구탕이 된다고 한다.
그런데 한 두 가지 이상한 점이 이 정력충만 대머리달구를 까쓰님에게 만들어달라고 부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장모님에게 부탁을 한 점과 실사용자인 까쓰님은 이를 별로 달가와하지 않더라는 점이다....
이거 이상하네에~~~
한 두가지의 추측을 해 볼 수 있는 부분으로는 평소의 정황으로 인해 까쓰님이 별로 미덥지 않게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고 산행에서 모자를 써야 함에도 불구하고 다니엘님이 머리를 뻣뻣하게 세우고 오신 것도 까쓰님의 아이디어라고 하면서 평상시에도 이렇게 멋있기를 바랬다는 까쓰님의 이야기 뒷면에는 뭔가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듯 하다...
(무슨 의미? 이거 이해가 잘 안되네...?? 이해 안되면 다행이고....)
하여튼 이것이 이번 산행의 가장 큰 의문점으로 남을 듯 싶은데..직접 물어보기도 그렇고...참......
즐거운 뒤풀이 한담이 마무리 될 즈음 마을을 떠난 버스는 오도구를 거쳐 왕징에 7시 반쯤 도착을 했다.
일찍 끝낸 산행 덕에 헤어짐에 약간 아쉬움이 있었지만 또 다음 산행을 위해서 뿔뿔이 헤어져 집으로 돌아가니 이번 산행 역시 즐겁고 행복한 산행이었음이 분명하다.
이번 산행 역시 안전산행으로 마무리 할 수있게끔 수고해주신 우보의객님 대장을 맡아 수고해주신 산애님 처음 총무를 맡아 임무를 완수하고 끝까지 수고해주신 안대장님 맛있는 비빔밥을 먹게 해주신 해오름산님 까쓰님 다니엘님 언재호야님 이하 여러 대원 여러분 수고하셨고 감사합니다.
다음 산행에서 또 뵙겠습니다. 꾸뻑......
첫댓글 구룡님의 도움으로 우리 민정이가 안전하게 하산할 수 있어서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민정이에게는 오랫동안 기억될 산행이지 않나 싶습니다. 요즈음 아이들이 남을 위한 봉사가 어떤 것인지 모르고 곱디곱게만 키워져서 버릇이 없고 예를 아는 것이 없는 천방지축인데 구룡님 덕분에 사람이 사람을 돕는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조금은 배웠을 거라 생각듭니다. 고맙습니다.^^* 구룡님의 필력이면 판타지 소설계에 나아가셔도 될 듯 합니다. 감칠맛나는 산행기는 정상에서 끓여먹었던 다니엘님의 김치찌개 맛에 견줄만하다 하겠습니다. <달을 가리키면 달을 보면 될 것을 손가락만 보고 있으니...>^^*
민정이를 보면 생각나며 보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하지만 보지 못하는....오히려 민정이 손을 잡고 내려오면서 제가 너무 행복했습니다....제가 길을 잘 못 인도해서 고생많으셨습니다...죄송합니다......민정이에게 좋은 추억이 되기 바라며...가끔 산행에서 보기 바랍니다....감사합니다.
한편의 무협지를 잘 읽었습니다.
서두에 흥부농담 운운하신것은 앞으로도 개의치말고 독자들을 즐겁게 해주세요..
감사합니다~
고봐 고봐 아놀님이 이해하고 용서해줄 줄 알았어...ㅎㅎ 이번 산행 같이 못해서 아쉬웠습니다....마리아님하고 두분 보면 구룡이 정말 행복해요....두분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아놀드와 저는 구룡님의 왕팬인데요.. 무슨 말씀을 .. 용서라니요~~ 우리 부부를 늘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하구요^^ 이번에도 역시 멋진 산행기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니! 깜짝아~~아놀드님한테 마리아님 말고 또 아인님하고도 부부...라고라고라고라??? 어째 이런 일이~~~
아~~~역시 좋은 꿀벅지를 나누어 쓰는 지혜가.......아놀드님 추카합니다....쪼까 힘은 드시갓쏘 잉~~~~~
다니엘니임~~~ 여기 독사구데기대머리달구탕 하나 더 추가요~~~~~
한달 후에 올리시면 한권의 책으로 나오겠습니다. 대단하십니다.
회장님 옻 오른 것은 좀 나아지셨나요? 백화산 신청 하셨던데...저는 지금 살짝 자신이 없어서 고민 중입니다....
빨리 쾌차하셔서 같이 좋은 시간 갖기를 바랍니다.....
안그래도 책으로 한 번 내 볼까 생각 중입니다....ㅎㅎㅎ 고견 바랍니다...^^
구룡님께서 자신이 없으시면 누가 산을 오르겠습니까?? 꼭 나오십시오~ 기다리겠습니다...
아~~~정말 심각하게 생각 중이에요....두번째 발구락 끝이 양쪽 다 시꺼메졌어요...ㅠㅠ
아직 시간 여유가 좀 있으니까... 하여튼 고민 중입니다.....(-_-;;)
저는 네개가 그래요...두개 가지고...
왜 안 올라오나 했더니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시는군요...돌아 오는 버스 안에서 뒤쪽에서 세 분이 격렬하게(?) 토론하시던 주제가 그거였군요...산행기...19금...하여튼 재미있게 잘 보고 갑니다...그리고 하산길 내내 힘들어 하는 학생 챙겨 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산애님 저 때문에 고생 많으셨습니다....낙엽에 푸욱 빠지시면서....신경 많이 쓰셨을텐데......죄송합니다...
내려오면서 왼쪽으로 빠지는 길을 놓친 거 같더군요.....
돌아오는 차 안에서 내내 토론을 했는데...찬반이 팽팽해서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제 생각에는 이 정도면 13금 정도 인 것 같은데......ㅎㅎㅎ
즐겁고 행복한 산행 이끄시느라고 수고 하셨습니다....감사합니다.....
작가가 따로 없음을 증명하시는듯....
작가라니요....그저 산행이 너무 좋고 행복해서 그 감정을 옮기려다 보니 이렇게까지 되었네요....
재밌게 읽어 주셔서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꾸뻑...
제가 원래 어릴때 개 한테 물려서... 긴 문장의 글을 잘 못읽습니다.
근데.. 구룡님의 글은 끝까지 잘 읽었습니다.
개한테 물린거(a)랑 글 못읽는거(b)랑 어떤 함수관계(F(x) = a +-/x!?♨☏♪ b)가 있나요? ㅎㅎ
아! 그개가 미친개라면 얘기가 달라지죠
(말장난)
미친개한테 물리면 긴 문장의 글을 잘 못읽는다.
역으로 보면 긴 문장의 글을 잘 읽으려면 미친개한테 물리지 말아야 한다.
그럼, 미친개한테 물리지 않은 사람은 무조건 긴 문장의 글을 잘 읽어야 한다.
그럼...난 미친개한테 물리지도 않았는데 긴 문장의 글을 못읽으면....어케 되는거죠? ㅎㅎㅎ
미친 개고기를 먹었나 봅니다~~
아 정말~ 못말려~ ㅎㅎㅎ
아인님 미친개 먹으면 꿀벅지도 되나요? 나 그거 정말 궁금한데~~~~~나 긴글 안 읽어도 되는데.....
다니엘님을 위해서 요점 정리 축약판 부록을 하나 만들까요? ㅎㅎㅎ
집중 안되시고 읽기 어려우셨을텐데....다니엘님 감사합니다...재밌게 읽어주셔서....
머리 계속 빠빠치 세우고 다니세요...멋있어요.....^^
우헤헤헤~
아인님, 아니 서방님한테 미친 개고기를 먹었다....???
아 진짜 너무 웃겨서 수박을 못먹겠네~~ 하하하!!
최고야 최고!
최고로 웃겨~~
자기~ 미안^^ 여러사람을 즐겁게 하기 위해선 자기의 희생이 필요했어요....그런 의미에서 오늘 저녁은 두뇌 명석하고 주인말 절대 복종하는 개로다가 탕을 끓이겠나이다~~~
그 시간에 수박을 먹어요??
아...웃겨...웃겨서 일을 못하겠네....떼굴떼굴~~
구룡님~ 혹시라도 제가 19금 어쩌구저쩌구 해서 맘 상한 건 아니시죠? 다함께 기~일게 즐겁자는 의미에서 살짝~ ^^. 그리고 김치찌개는 다니엘님이 아니라 문스타님이 끓이신 걸로 아뢰오~ 그런데요, 띄어쓰기는 많이 틀리셨지만 맞춤법은 일반인 수준에서 굉장히 정확하신 편이에요. "핼쑥"을 "헬쓱"으로, "헤매는"을 "헤메는"으로 등등 몇 가지 빼고는 일반인이 잘 틀리는 단어도 올바르게 잘 쓰셨더라고요. 우째 그런 능력까정? ^^
엥? 김치찌개 문스타님 작품이었나요? 아이고~ 문스타님 죄송해요. 이거 주방장님을 바꾸어버려서...
지가 국민학교만 좋은 데 나와서...소리나는 대로 밖에 쓸 줄 모르는데.....^^ 근데 이런 거뚜 능력에 들어가남유~~?
맘 상하다니요...구룡이 왠만하면 마음 상하지 않습니다...걍 삐지지...ㅋㅋㅋ 放下心
마음을 열면 모든 것이 다 空 이죠...뭐.....
"몇 가지 빼고는"?...직업병이시군요...그걸 다 지적하시고...우리말 달인에 참석해 보심이...진짜 그렇네...핼쑥, 헤매는이...맞다는거군요. 어렵네...
에잉, 칭찬해드렸더니 바로~ 왠만하면--웬만하면, 삐지지--삐치지...ㅋㅋㅋ 구룡님이기 때문에 제가 이런 지적질도 할 수 있습니다. 발톱 부상 관련해서는 해오름님이 뭔가 비책을 알고 계신 것 같던데 한 번 문의해보시기를... 토요일에 꼭 오셔요~~
아니 소피아님 신청 하셨어요? ...오호~~~~대단하시네에~~~이번 산행 길다던데....20 몇 킬로라고......아침 8시 부터 한시간에 2 킬로씩 걸으면 10시간이 넘게 걸리는.....흠~~~~~~
아 여기 댓글 분위기 아주 좋네요^^
어휴~ 저쪽은 긴장감이...
구룡님, 머리 빠빠치요^^
잘 알겠습니다. 반응이 의외로 좋은데요. 감사합니다 ~
구룡님 매력 있네요
미친개 이야기.. 아직 아놀드가 못봤는데.... 혹시 제가 토요일날 못나가면 이것 때문에 못나오는 구나 생각하세요....
살짝 겁나기도 허구....
빨리 삭제 하시길...
이미 봤슴...
이를어째.. 이미 봐부렀네~
하하... 제가 원래 매력 빼면 미모 밖에 남는 게 없는 사람 입니다....우웩~~!
오늘부터 아인님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어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