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역 아파트 매매 가격이 겨울철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이상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도내 지역에서 최근 신규 분양한 아파트의 3.3㎡(평)당 가격이 600만원대를 기록하는 등 해를 거듭할수록 폭등세를 보이자 실수요자들이 기존 아파트로 눈길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신혼부부나 아파트의 규모를 늘리려는 새로운 수요는 전주 지역에서 꾸준히 늘어나는 반면 신규 아파트 분양가는 고공행진을 펼쳐 이들의 수요를 끌어오지 못하고 있다.
1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북지역의 아파트 매매가는 0.13%의 변동율을 보였다.
매매 규모 별로는 소형 0.05%, 중소형 0.22%, 중형대 이상에서는 0.12%를 기록했고, 지역 별로는 전주시(0.23%)와 남원시(0.13%)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완주군(-0.52%), 군산시(-0.14%)는 하락세로 돌아서 대조를 보였다.
전북지역은 전주를 중심으로 아파트 상승세가 강하게 표출됐다.
효자동(0.91%), 삼천동(0.47%), 호성동(0.20%) 등 신흥 주거지역과 대단위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개별 단지는 효자동 상산타운 소~중소형이 100만~500만원 가량 일제히 상승해 82㎡형이 6천400만~7천300만원 선에, 102㎡형이 1억1천500만~1억2천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또 삼천동 흥건삼천 1,2차 105㎡형은 200만~1천만원 가량 상승해 1억1천~1억3천500만원 선을 나타내는 등 실소유자들이 선호하는 규모를 기준으로 계절에 상관없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전주지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가격이 지역 경제규모를 고려하지 않은 채 배짱분양이 이뤄지고 있어 도민들의 철저한 외면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장정철기자 ja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