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두콩을 심는 때 라는데...
계절적으로 4월초순 전후에는 완두콩을 심을 시기라고 한다. 유년에 시골에서 삶아서 먹던 완두콩 맛은 지금도 추억의 맛이다.
○ '유전자 법칙'
어떤 사람이 완두콩을 심었어 키우다 보니 어떤 완두콩은 크게 잘 자라고 어떤 완두콩은 작게 자랐다.
그래서 다음해엔 크게 잘 자라는 완두콩을 골라 큰 완두콩은 큰 것 끼리만 심었고 작은 완두콩은 작은 것 끼리만 심었더니 키가큰 완두콩은 키가큰 완두콩만 나오고
키가 작은 완두콩은 키가 작은 완두콩만 나왔다.
그래서 한해는 키가큰 완두콩과 키가작은 완두콩을 함께 교배를 시키면 중간 정도의 완두콩이 나올것으로 기대하면서 함께 심었는데 의외로 키가 큰 완두콩만 나오고 키가 작은 완두콩은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이것을 보고 ‘우열의 법칙’이라 이름지었다.
이때 나타나게 되는 키가 큰 형질을 우성이라 하고 반대로 나타나지 않는 키가 작은 형질을 열성이라 한다.
그래서 다음에는 이렇게 얻은 완두콩을 자가수분을 거쳐 다시 키워 보았더니 키가 큰 완두콩과 작은 완두콩의 비율이 3대 1로 나타났다.
이를 ‘분리의 법칙’이라 이름지었다.
또한 그사람은 완두콩의 키 이외에도 다른 형질로도 실험했다
둥근 완두콩과 주름진 완두콩, 그리고 녹색 완두콩과 노란 완두콩에서도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더군다나 이러한 서로 다른 형질은 상관관계가 없이 서로 독립적으로 우열의 법칙과 분리의 법칙을 나타냈다.
이것을 ‘독립의 법칙’이라고 한다.
이렇게 완두콩을 가지고 실험을 한사람이 그 유명한 과학자 "그레고리 멘델"이었다.
이 세 가지 실험 결과를 보고 “멘델의 법칙”이라 하는 건데...
사실 멘델의 법칙은 1884년 멘델이 사망한후 16년 동안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가 1900년에 와서 세 명의 연구자에 의해 발견되었다.
멘델 이전에는 유전현상을 설명하기 위해서 정자와 난자 속에 있는 액체가 섞여서 부모의 특징이 이어진다는 혼합이론을 사용하였다.
이 이론에 대항하여 멘델은 부모의 특성 즉 형질을 결정하는 것은 단위로 환원할수 있는 물질이라는 것을 밝혀 낸것이다.
멘델 스스로는 여기에 따로 이름을 붙이지 않았지만 이것이 바로 ‘유전자’이다.
즉 멘델은 그의 법칙을 통해 유전자 개념을 처음 과학적으로 확립한 셈이나 당초 1865년에 멘델이 처음 이 법칙을 발표했을 때에는 크게 주목 받지 못했다.
하지만 그 성과가 완전히 묻힌 것은 아니고 다른 학자들의 논문에서도 멘델에 대한 언급을 볼수 있었으며 1881년에 나온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도 멘델의 연구가 소개되어 있었다.
그러다 1900년에 코렌스(C. Correns), 체르마크(E.V. Tschermak), 드 브리스(H. de Vries)가 유사한 연구를 하다가 동일한 시기에 멘델의 연구를 다시 발견하여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이 중에서 코렌스가 멘델의 연구 성과에 "멘델의 법칙"이라는 이름을 붙이게 되어서 “멘델의 법칙”이 탄생하게된 것이다.
그뒤 과학자들은 유전에 대하여 연구의 연구를 거듭하여 지구상 모든 생물체는 자신과 비슷한 모양의 유전자를 가지며 자신과 닮은 모습의 자손을 남길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이러한 같은 종류의 생물은 완전히 같은 모양으로 생기진 않았으며 또한 이들이 남기는 자손 역시 부모의 형태와 어느 정도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이런 식으로 개체간에 서로 다른 특성을 변이라고 하는데 변이에는 유전적으로 타고 나는 유전변이와 개체가 성장해 가면서 환경에 영향을 받아 생기는 환경변이 두가지가 있다.
개체가 가지는 키, 몸무게, 형태를 비롯하여 동물의 행동 등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모든 세세한 차이는 모두 변이에 속한다고 할수 있다.
이러한 특성은 유전적으로 타고난 것과 자라면서 형성되는 것이 있으며 때로는 이 두 가지의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기도 한다.
유전변이는 일반적으로 부모에게서 생식세포를 통해 이어내려오는 유전자 내용을 통해서 자손으로 이어지지만 유전변이 중에서는 부모에게서 물려받는 것이 아니라 DNA 서열(序列 sequence) 변화와 같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발생하는 완전히 새로운 변이도 있는데 돌연변이(突然變異 mutation)라는 것이다.
돌연변이는 그렇게 잘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없던 완전히 새로운 변이를 만들어 낼수 있는 원인이라고 추측된다고 한다.
때문에 이러한 돌연변이는 진화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여겨지고 있으며 생물학에서 중점적으로 다루어지고 있다.
○ 그럼 우리 인간은 어떠할까?
흑인남자와 백인여자 사이에는 어떤 피부 색깔의 아이가 태어날까?
우선 우성과 열성을 이해하면 되는데 우성이란 대립 형질이 서로 다른 두 품종을 교배 시켰을 때 잡종 제1대에 나타나는 형질이고 열성은 유전하는 형질(形質)에서 잡종 제1대에는 나타나지 않고 잠재해 있다가 그 이후의 대(代)에서 나타나는 형질이다.
만약 흑인과 백인이 결혼을 한다면 유전법칙중 우열의 법칙 즉 우성의 법칙에 의하면 유전자에서 우성인 흑인 유전자가 열성인 백인 유전자보다는 살아 남을 확률이 월등히 높아서 제1대에서는 흑인(혼혈성)이 태어난다 한다.
남여가 바뀌어 백인남자와 흑인여자일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또 흑인남자와 황인여자 사이에도 흑인남자의 유전자가 우성이기 때문에 흑인(혼혈성)이 태어난다.
이경우에 남여가 바뀌어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에도 6.25전쟁이후 흑인 혼열아가 생겨났다.
백인남자와 황인여자 사이에서는 어떨까?
여기서도 백인남자의 유전자가 우성이기 때문에 백인(혼혈성)이 태어나는데 우리 황인종의 유전자는 열성일때가 많다고 한다.
그런데 제2대 이후에 가서는 다른현상이 나타난다니 유전법칙에 따라 변이가 생겨 백인이 태어날수도 있고 황인이 태어날수도 있다는것이다.
때로는 돌연변이가 생겨 엉뚱한 모습으로 생겨날수도 있다. 아무튼 삼신할머니는 요술 방망이라서 우리가 알지못하는 신비한 기술을 발휘하여 때로는 타인을 닮은 아이가 태어나기도 하나보다 흔치 않지만 유전자 검사까지 하는 세태가 되었다.
그럼 과연 나는 누구를 닮았을까? 아빠가 우성이라 아빠를 닮았을까? 아님 엄마가 우성이라 엄마를 닮았을까? 아니면 돌연변이를 일으켜 모르는 이를 닮았을까?
○ 완두콩(Pea)
콩류 중에 식이섬유소가 풍부하게 들어있는 완두는 꼬투리째 채소로 먹기도 하고, 밥에 넣거나 앙금으로 만들어먹기도 하며, 통조림으로 가공하여 유통되는 등 다양하게 이용된다.
중앙아시아에서 지중해 연안에 걸친 지대가 원산지인 완두는 역사가 오래된 작물로 아시아, 중국에서 많이 재배되며 미국에서도 재배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