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싸이키델릭 / 다중이
어둠이 시작되면 슬슬 외출준비를 한다
오늘밤도 싸이키 조명아래서 흔들어보는거야
비틀즈, 존 바에즈, 짐 핸드릭슨, 밥 딜런이 아니어도
핑크 프로이드의 another brik in the world면 히피 흉내를 낼 수 있다
돈이 있으면 환상을 마시고 흔들고
돈이 없으면 골방에 쑤셔 박혀 철학을 하면 된다
내일 할 일은 내일 가서 하는 것이
지구가 자전하고 공전하는 절대언어다
궁정동의 총성과 큰형의 부재로
뜬구름이 쪼그라든 환각상태로 세상에 스며들었다
잠시 깨어보기도 하지만
뇌혈관 속 주사약의 잔해들이 출렁거려서
몽롱한 심장은 안드로메다를 유영한다
내 머릿속은 온통 보랏빛 안개
Excuse me while I kiss the sky 는
Excuse me while I kiss this guy야 I kiss this guy this guy
oh ahh Ooh ahh
잠시 환각에서 빠져나오면
비굴한 허기가 보채며 요구하는 오늘은 너무 살벌해
나는 새끼줄에 꿰인 동태처럼 학교에 가지
검정 진 바지에 흙 묻은 구두를 신고 산발한 머리로
경제학원론과 대학노트와 우울한 검정가방을 들고
시간을 알 수 없는 터널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부르지 못할 싸이키델릭 노래 부르는 가수는 마약쟁이다
시골 노래방 아주 작은 싸이키조명 아래서
떠나지 못한 길을 바라보는 시간의 반추
목을 타넘는 술처럼 아리고 쓰다
첫댓글 기쁜 마음으로 올렸습니다.
다만, 마지막 연의 마지막 줄
수업시간에도 말했듯 그 줄만 바꿔야 하겠다는 생각은 여전합니다.
싸이키델릭 범주의 몽환적인 노랫말 중에서 한 구절 차용해도 좋을 듯,
역시 다시 읽어도
마지막 연의 마지막 행이 희망사항이라도 좀 뜬금 없는 느낌이 드네요.
마지막 연 전체가 선생님의 말씀대로
몽환적인 언어로 대체하면 더 좋을 듯,
선생님들의 가르침 감사드립니다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연을 "자아와 자기의 자오선 그리고 끝없는 맷돌 돌리기"로 바꾸어보았습니다
(자아:원하는 것, 자기:그것에 대한 나의 목소리)
몽환적 언어가 무엇인지를 몰라유 ㅜ ㅜ
제주에서 3박4일 노느라 도끼자루 썩는 줄 몰랐습니다.
지미 핸드릭스 작곡 PURPLE HAZE 에 이런 말이 나온다는데...
Excuse me while I kiss the sky 인데 실제 가사의 발음이 모호해서
Excuse me while I kiss this guy로 오해받는 것
이걸 읽고 떠오르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