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와 만난 첫번째 책이 "도쿄기담집(東京奇談集)"이다.
즉 앞으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여러권 더 읽을 예정이다.
5편의 단편소설이 실려있다.
: 우연 우연 여행자
: 하나레이 해변
: 어디가 됐든 그것이 발견될 것 같은 장소에
: 날마다 이동하는 콩팥 모양의 돌
: 시나가와 원숭이
하나레이 해변
사치의 아들은 열아홉살때 하나레이 해변에서 커다란 상어의 습격을 받고 죽었다.
정확히 상어에게 오른쪽 다리를 물어 뜯겼고 그 충격으로 물에 빠져 죽은 것이다.
그래서 사망원인은 익사다.
상어는 인간 살덩어리가 내는 맛이 상어의 기호에 맞지않아 대게 실망하여 그냥 가버린다.
상어의 습격을 받더라도 패닉 상태에만 빠지지 않으면 팔 다리를 잃을뿐 살아돌아 오는 경우가 많다.
하나래이 해변은 하와이 카우아이 섬의 한구석에 있는 만이다.
사치는 아들의 부음을 듣고 하나레이 해변을 찾아서 일주일동안 머물면서 서퍼들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사치는 아들이 죽은 하나레이 해변을 해마다 이때 쯤 찾아와서 시간을 보낸다.
작은 마을이라서 많은 사람들이 상어에게 아들을 잃은 '일본인 맘'으로 알려져 있다.
남편은 오래전에 죽고 하나뿐인 아들이었으니 그 심정 이해가 갈만도 한다.
서핑을 하는 젊은이 둘을 바라보니 파도를 탈때 그들은 무척 싱그러워 보였고,
눈빛이 환하게 번뜩이고 자신감이 넘쳤다. 약한구석이라고는 전혀 없었다.
그녀의 죽은 아들이 그랬던것 처럼 학교공부는 제쳐두고 파도타기로 세월을 보냈을 것이다.
사치의 인생 이야기로
고등학교에서 처음 피아노에 손을 대보았지만 배운것도 아닌데 10손가락이 매끄럽게 움직였다.
프로 피아니스트는 불가능 하고 오리지낭을 정확히 카피하는 재능을 스스로 인정했다.
고교를 졸업하고 시카고에 요리학교로 공부하러 갔고, 인근 피아노 바에서 피아노를 치면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일본에 돌아와서 호텔, 고급레스토랑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다가 남편을 만나 결혼하고 낳은 아들이다.
남편은 째즈 피아노에 장래가 유망한 사람이었으나, 바람을 피우다가 벌거 벗은 채 심장마비로 죽었다.
사치는 아들이 죽은뒤 더 열심히 일년동안 가게에 나가서 피아노를 쳤다.
가을 끝무렵에 3주일의 휴가를 만들어 카우아이 섬으로 간다.
이번에 두명의 젊은이를 키다리와 땅딸이를 만나게 되었고, 여러가지 도움도 주었는데 이곳 피아노 바에서 만났다.
땅딸이가 "아줌마 뭐좀 물어봐도 돼요?"
"뭔데?"
"혹시 여기서 외다리 일본인 서퍼 못봤어요?"
"외다리 일본인 서퍼?"
"근데 분명히 진짜로 우리 둘이 보았어요"
"아줌마가 나와 계신 모래사장 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외다리로 서서 우리를 처다보고 있었죠"
"어째서 그 두녀석에게는 보이는데 자기에게는 안보이는 걸까?"
영화로도 제작이 되었어요
찾아보시고 감상하시기를...
♡
첫댓글 여자와 잘지내는 방법은 세가지 밖에 없어.
첫째, 상대의 이야기를 조용히 들어줄것,
둘째, 옷차림을 칭찬해 줄것,
셋째, 맛있는 걸 많이 사줄것
어때 간단하지?
그렇게 했는데도 안된다면 얼른 포기하는게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