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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무낭자(十無浪子)
열 가지가 없는 유랑자 즉 아무 쓸모도 없는 남자라는 말이다.
十 : 열 십(十/0)
無 : 없을 무(灬/8)
浪 : 물결 낭(氵/7)
子 : 아들 자(子/0)
출처 : 중국 오대(五代)시대 풍도(馮道)의 말
오대(五代)의 풍도(馮道)는 젊은 시절 십무낭자(十無浪子)로 자처했다. 그가 꼽은 열 가지는 이렇다.
無星, 無貌, 無才, 無文, 無能,
無財, 無地, 無辯, 無筆, 無志.
좋은 운을 타고나지 못했고, 외모도 별 볼 일 없다. 이렇다 할 재주도 없고, 문장 솜씨도 없다. 특별한 능력과 재물도 없다. 지위나 말재주도 없고, 글씨도 못 쓰고, 품은 뜻도 없다.
한마디로 아무짝에 쓸모없는 허랑한 인간이란 뜻이다. 그래도 그는 자포자기하지도, 긍정적 에너지를 잃지도 않았다. 그의 시는 이렇다.
窮達皆由命, 何勞發歎聲.
궁달은 운명에 말미암는 걸, 어이 굳이 탄식하는 소리를 내리.
但知行好事, 莫要問前程.
다만 그저 좋은 일을 행할 뿐이니, 앞길이 어떠냐고 묻지를 말라.
冬去氷須泮, 春來草自生.
겨울 가면 얼음은 녹아내리고, 봄 오자 풀은 절로 돋아나누나.
請公觀此理, 天道甚分明.
그대여 이 이치 살펴보게나. 천도는 너무도 분명하고나.
힘들어도 죽는소리를 하지 않는다. 오직 옳고 바른길을 가며 최선을 다한다.
한 수 더 보자.
莫爲危時便愴神 前程往往有期因.
위험한 때 정신을 어지러이 갖지 말라. 앞길에도 종종 기회가 있으리니.
須知海嶽歸明主 未必乾坤陷吉人.
해악(海嶽)이 명주(明主)께로 돌아감을 아나니, 건곤은 길인(吉人)을 반드시 건져 내리.
道德幾時曾去世 舟車何處不通津.
도덕이 어느 때고 세상을 떠났던가. 배와 수레 어디서든 나루에 안 닿을까.
但敎方寸無諸惡 狼虎叢中也立身.
마음속에 온갖 악이 없게끔 해야지만, 호랑(虎狼)의 무리 속에서도 몸 세울 수 있으리.
하늘은 길인(吉人)을 위기 속에 빠뜨리지 않는다는 믿음으로 마음을 닦으며,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역사의 각축장에서 장차 주어질 기회의 순간을 참고 기다렸다.
그는 십무(十無)의 밑바닥에서 출발해 네 왕조의 열 임금을 섬기며 20여년간 재상 지위에 있었다. 세상 사람들은 그를 부도옹(不倒翁) 즉 고꾸라지지 않는 노인이라 불렀다.
스스로는 장락로(長樂老)라고 호(號)를 붙였다. 그는 중국 역사상 처음으로 5경을 판각하여 출판했다. 그는 자신을 아꼈고, 세상을 원망하지 않았다.
[참고]
풍도(馮道) 설시(舌詩)
口是禍之門
舌是斬身刀
閉口深藏舌
安身處處牢
입은 재앙을 부르는 문이요, 혀는 몸을 베는 칼이다. 입을 닫고 혀를 깊숙이 간직하면, 처신하는 곳마다 몸이 편하다.
풍도[馮道; 882 ~ 954]
자(字)는 가도(可道)이며, 당나라 허베이성[河北省] 셴현[獻縣]에서 출생하였다.
당(唐)나라가 멸망하고 오대십국시대가 열리면서 왕조가 난립하였지만 뛰어난 처세술로 다섯 왕조의 재상을 지냈으며 뛰어난 현실주의 정치가로 평가받는다.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으며 근면하고 성실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문학적 재능이 출중했지만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거나 내세우는 법이 없었다고 전한다.
당나라 말기에 연(燕)나라의 유수광(劉守光)을 섬기고, 유수광이 패한 뒤 진(晉)나라의 본거지인 타이위안[太原]으로 피신하였다. 여기에서 환관인 감군사(監軍使) 장승업(張承業)을 알게 되어 중요서류를 기초하는 일에 종사하였다.
923년 후당(後唐)의 장종(莊宗)이 즉위하자 한림학사에 임명 되었으며 927년 명종(明宗) 때에는 박학다식과 원만한 인격을 인정받아 재상으로 발탁되었다.
이후 5왕조(후당, 후진, 요, 후한, 후주) 11천자(天子)를 섬기며 30년 동안 고관을 지냈고, 재상을 지낸 것만도 20년이 넘었다. 왕조가 바뀔 때마다 현실정치를 펼쳐 새 왕조를 옹호하였는데 이를 두고 지조가 없는 정치가라고 비난을 받기도 하였다.
하지만 풍도는 자신의 저서 장락로자서(長樂老自敍)에서 ‘자신은 황제를 섬긴것이 아니라 나라를 섬겼다’고 말했다.
▶️ 十(열 십)은 ❶지사문자로 什(십), 拾(십)은 동자(同字)이다. 두 손을 엇갈리게 하여 합친 모양을 나타내어 열을 뜻한다. 옛날 수를 나타낼 때 하나로부터 차례로 가로줄을 긋되, 우수리 없는 수, 다섯은 ×, 열은 Ⅰ과 같이 눈에 띄는 기호를 사용하였다. 나중에 十(십)이라 썼다. ❷상형문자로 十자는 ‘열’이나 ‘열 번’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十자는 상하좌우로 획을 그은 것으로 숫자 ‘열’을 뜻한다. 그러나 갑골문에 나온 十자를 보면 단순히 세로획 하나만이 그어져 있었다. 이것은 나무막대기를 세워 그린 것이다. 고대에는 이렇게 막대기를 세우는 방식으로 숫자 10을 표기했었다. 후에 금문에서부터 세로획 중간에 점이 찍힌 형태로 발전하면서 지금의 十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十자는 부수로 지정되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모양자 역할만을 할 뿐 의미는 전달하지 않는다. 그래서 十(십)은 ①열 ②열 번 ③열 배 ④전부(全部), 일체(一切), 완전(完全) ⑤열 배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한 해 가운데 열째 달을 시월(十月), 충분히 또는 넉넉히로 부족함 없이를 십분(十分), 어떤 분야에 뛰어난 열 사람의 인물을 십걸(十傑), 보통 4km 거리를 십리(十里), 사람이 받는 열 가지 고통을 십고(十苦), 열 살로부터 열아홉 살까지의 소년층을 십대(十代), 썩 잘 된 일이나 물건을 두고 이르는 말을 십성(十成), 오래 살고 죽지 아니한다는 열 가지 물건을 십장생(十長生), 실을 십자형으로 교차시켜 놓는 수를 십자수(十字繡), 열 번 찍어 아니 넘어가는 나무가 없다는 십벌지목(十伐之木), 열 사람이 한 술씩 보태면 한 사람 먹을 분량이 된다는 십시일반(十匙一飯), 열에 여덟이나 아홉이라는 십중팔구(十中八九), 열 번 살고 아홉 번 죽는다는 십생구사(十生九死), 열 사람의 눈이 보고 있다는 십목소시(十目所視), 십년 동안 사람이 찾아 오지 않아 쓸쓸한 창문이라는 십년한창(十年寒窓), 열흘 동안 춥다가 하루 볕이 쬔다는 십한일폭(十寒一曝), 오래 전부터 친히 사귀어 온 친구를 십년지기(十年知己), 열 사람이면 열 사람의 성격이나 사람됨이 제각기 다름을 십인십색(十人十色) 등에 쓰인다.
▶️ 無(없을 무)는 ❶회의문자로 커다란 수풀(부수를 제외한 글자)에 불(火)이 나서 다 타 없어진 모양을 본뜬 글자로 없다를 뜻한다. 유무(有無)의 無(무)는 없다를 나타내는 옛 글자이다. 먼 옛날엔 有(유)와 無(무)를 又(우)와 亡(망)과 같이 썼다. 음(音)이 같은 舞(무)와 결합하여 복잡한 글자 모양으로 쓰였다가 쓰기 쉽게 한 것이 지금의 無(무)가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無자는 ‘없다’나 ‘아니다’, ‘~하지 않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無자는 火(불 화)자가 부수로 지정되어 있지만 ‘불’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갑골문에 나온 無자를 보면 양팔에 깃털을 들고 춤추는 사람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무당이나 제사장이 춤추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춤추다’가 본래의 의미였다. 후에 無자가 ‘없다’라는 뜻으로 가차(假借) 되면서 후에 여기에 舛(어그러질 천)자를 더한 舞자가 '춤추다'라는 뜻을 대신하고 있다. 그래서 無(무)는 일반적으로 존재(存在)하는 것, 곧 유(有)를 부정(否定)하는 말로 (1)실체가 존재하지 않는 것. 공허(空虛)한 것. 내용이 없는 것 (2)단견(斷見) (3)일정한 것이 없는 것. 곧 특정한 존재의 결여(缺如). 유(有)의 부정. 여하(如何)한 유(有)도 아닌 것. 존재 일반의 결여. 곧 일체 유(有)의 부정. 유(有)와 대립하는 상대적인 뜻에서의 무(無)가 아니고 유무(有無)의 대립을 끊고, 오히려 유(有) 그 자체도 성립시키고 있는 듯한 근원적, 절대적, 창조적인 것 (4)중국 철학 용어 특히 도가(道家)의 근본적 개념. 노자(老子)에 있어서는 도(道)를 뜻하며, 존재론적 시원(始原)인 동시에 규범적 근원임. 인간의 감각을 초월한 실재이므로 무(無)라 이름. 도(道)를 체득한 자로서의 성인(聖人)은 무지(無智)이며 무위(無爲)라고 하는 것임 (5)어떤 명사(名詞) 앞에 붙어서 없음의 뜻을 나타내는 말 등의 뜻으로 ①없다 ②아니다(=非) ③아니하다(=不) ④말다, 금지하다 ⑤~하지 않다 ⑥따지지 아니하다 ⑦~아니 하겠느냐? ⑧무시하다, 업신여기다 ⑨~에 관계없이 ⑩~를 막론하고 ⑪~하든 간에 ⑫비록, 비록 ~하더라도 ⑬차라리 ⑭발어사(發語辭) ⑮허무(虛無) ⑯주검을 덮는 덮개 ⑰무려(無慮), 대강(大綱)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빌 공(空), 빌 허(虛)이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있을 존(存), 있을 유(有)이다. 용례로는 그 위에 더할 수 없이 높고 좋음을 무상(無上), 하는 일에 막힘이 없이 순탄함을 무애(無㝵), 아무 일도 없음을 무사(無事), 다시 없음 또는 둘도 없음을 무이(無二), 사람이 없음을 무인(無人), 임자가 없음을 무주(無主), 일정한 지위나 직위가 없음을 무위(無位), 다른 까닭이 아니거나 없음을 무타(無他), 쉬는 날이 없음을 무휴(無休), 아무런 대가나 보상이 없이 거저임을 무상(無償), 힘이 없음을 무력(無力), 이름이 없음을 무명(無名), 한 빛깔로 무늬가 없는 물건을 무지(無地), 대를 이을 아들이 없음을 무자(無子), 형상이나 형체가 없음을 무형(無形), 아무런 감정이나 생각하는 것이 없음을 무념(無念), 부끄러움이 없음을 무치(無恥), 도리나 이치에 맞지 않음을 무리(無理), 하는 일 없이 바쁘기만 함을 무사분주(無事奔走), 한울님은 간섭하지 않는 일이 없다는 무사불섭(無事不涉), 무슨 일에나 함부로 다 참여함을 무사불참(無事不參), 즐거움과 편안함에 머물러서 더 뜻 있는 일을 망각한다는 무사안일(無事安逸), 아무 탈없이 편안함을 무사태평(無事泰平), 재미나 취미나 없고 메마르다는 무미건조(無味乾燥) 등에 쓰인다.
▶️ 浪(물결 낭)은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삼수변(氵=水, 氺; 물)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良(량, 랑; 봉긋이 솟구침을 나타냄)으로 이루어졌다. ❷형성문자로 浪자는 '물결'이나 '파도', '유랑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浪자는 水(물 수)자와 良(어질 량)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良자는 대궐에 있는 긴 복도를 그린 것이지만 여기에서는 '량, 랑'으로의 발음역할만을 하고 있다. 浪자는 파도가 일렁이는 바닷물이나 강물을 뜻하기 위해 만든 글자이다. 이미 '물결'을 뜻하는 글자로는 波(물결 파)자가 있지만 浪자는 이와는 달리 잔잔한 물결을 뜻한다. 그러나 실제 쓰임에서는 '표랑하다'나 '방자하다', '허망하다'와 같이 떠돌아 다니는 것과 관련된 뜻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浪(낭)은 물이 구불거리어 산 같이 된 것의 뜻으로 ①물결 ②파도(波濤) ③함부로 ④마구 ⑤물결이 일다 ⑥표랑(漂浪)하다 ⑦유랑하다 ⑧눈물 흐르다 ⑨방자(放恣)하다 ⑩방종(放縱)하다 ⑪터무니없다 ⑫허망(虛妄)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물결 파(波), 큰 바다 양(洋), 흐를 류(流), 바다 해(海), 잔물결 련(漣), 큰 바다 창(滄), 흩어질 만(漫), 물결 도(濤), 바다 영(瀛), 물결 란(瀾)이다. 용례로는 재물이나 시간 따위를 헛되이 헤프게 쓰는 것을 낭비(浪費), 일정한 직업을 가지지 않고 허랑하게 돌아다니거나 세월을 보내는 사람을 낭인(浪人), 로망을 일본 음으로 적은 한자어를 낭만(浪漫), 터무니없는 헛 소문을 낭설(浪說), 허랑하고 실속 없는 사람을 낭객(浪客), 센 물결이나 게센 파도를 격랑(激浪), 작은 물결과 큰 물결을 파랑(波浪), 해상에서 바람이 붊으로써 일어나는 물결을 풍랑(風浪), 생각하던 바와는 달리 아주 허망함을 맹랑(孟浪), 떠돌아 다님을 표랑(漂浪), 정처없이 떠돌아 다님을 방랑(放浪), 일정한 목적없이 떠돌아 다님을 유랑(流浪), 이삭이 팬 보리나 밀이 바람을 받아서 물결처럼 보이는 모양을 맥랑(麥浪), 큰 바다의 푸른 물결을 창랑(滄浪), 말이나 행동이 허황하고 착실하지 못함을 허랑(虛浪), 일정하게 사는 곳과 하는 일이 없이 떠돌아 다님을 부랑(浮浪), 역풍으로 말미암아 일어나는 물결을 역랑(逆浪), 현실적이 아니고 환상적이며 공상적인 것을 낭만적(浪漫的), 일정하게 사는 곳과 하는 일이 없이 떠돌아 다니는 무리를 부랑배(浮浪輩), 정한 곳 없이 이리저리 떠돌아 다니는 사람을 방랑객(放浪客), 한 곳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떠돌아 다니며 사는 백성을 유랑민(流浪民), 정처 없이 이리저리 떠돌아 다니며 사는 일을 유랑자(流浪者), 아무 근거없이 널리 퍼진 소문 또는 터무니없이 떠도는 말을 부언낭설(浮言浪說), 하는 일 없이 헛되이 놀고 먹음을 이르는 말을 낭유도식(浪遊徒食), 말하기 어려울 만큼 비고 거짓되어 실상이 없음 또는 터무니없이 허황되고 실상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허무맹랑(虛無孟浪), 바람 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라는 뜻으로 일정한 주의나 주장이 없이 그저 대세에 따라 행동함을 이르는 말을 풍타낭타(風打浪打), 멀리 불어 가는 대풍을 타고 끝없는 바다 저쪽으로 배를 달린다는 뜻으로 대업을 이룬다는 말을 장풍파랑(長風波浪), 정처 없이 떠돌아 다니며 사는 일을 일컫는 말을 유랑생활(流浪生活), 좋은 말을 듣거나 나쁜 말을 들음이 모두 자기의 잘잘못에 달렸다는 뜻을 이르는 말을 창랑자취(滄浪自取), 정처 없이 이리저리 떠돌아 다님을 이르는 말을 동표서랑(東漂西浪), 바람이 자고 파도가 잔잔해진다는 뜻으로 들떠서 어수선한 것이 가라앉음을 이르는 말을 풍정낭식(風定浪息) 등에 쓰인다.
▶️ 子(아들 자)는 ❶상형문자로 어린 아이가 두 팔을 벌리고 있는 모양을 본뜬 글자로 아들을 뜻한다. 지금의 子(자)라는 글자는 여러 가지 글자가 합쳐져 하나가 된 듯하다. 지지(地支)의 첫째인 子와 지지(地支)의 여섯째인 巳(사)와 자손의 뜻이나 사람의 신분이나 호칭 따위에 쓰인 子가 합침이다. 음(音)을 빌어 십이지(十二支)의 첫째 글자로 쓴다. ❷상형문자로 子자는 ‘아들’이나 ‘자식’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子자는 포대기에 싸여있는 아이를 그린 것이기 때문에 양팔과 머리만이 그려져 있다. 고대에는 子자가 ‘아이’나 ‘자식’이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그러나 중국이 부계사회로 전환된 이후부터는 ‘남자아이’를 뜻하게 되었고 후에 ‘자식’이나 ‘사람’, ‘당신’과 같은 뜻이 파생되었다. 그래서 子자가 부수로 쓰일 때는 ‘아이’나 ‘사람’이라는 뜻을 전달하게 된다. 그래서 子(자)는 (1)아주 작은 것을 나타내는 접미어 (2)신문(新聞), 잡지(雜誌) 따위 간행물(刊行物)의 어느 난을 맡은 기자(記者)가 자칭(自稱)할 때 쓰는 말 (3)십이지(十二支)의 첫째 쥐를 상징함 (4)자방(子方) (5)자시(子時) (6)글체에서, 그대의 뜻으로 쓰이는 구투(舊套) (7)글체에서, 아들의 뜻으로 쓰이는 말 (8)민법상에 있어서는 적출자(嫡出子), 서자(庶子), 사생자, 양자(養子)의 통틀어 일컬음 (9)공자(孔子)의 높임말 (10)성도(聖道)를 전하는 사람이나 또는 일가(一家)의 학설을 세운 사람의 높임말, 또는 그 사람들이 자기의 학설을 말한 책 (11)자작(子爵) 등의 뜻으로 ①아들 ②자식(子息) ③첫째 지지(地支) ④남자(男子) ⑤사람 ⑥당신(當身) ⑦경칭(敬稱) ⑧스승 ⑨열매 ⑩이자(利子) ⑪작위(爵位)의 이름 ⑫접미사(接尾辭) ⑬어조사(語助辭) ⑭번식하다 ⑮양자로 삼다 ⑯어리다 ⑰사랑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여자 녀/여(女), 어머니 모(母), 아버지 부(父)이다. 용례로는 아들과 딸의 높임말을 자녀(子女), 며느리 또는 아들의 아내를 자부(子婦), 아들과 사위를 자서(子壻), 아들과 손자 또는 후손을 자손(子孫), 아들과 딸의 총칭을 자식(子息), 남의 아들의 높임말을 자제(子弟), 십이시의 첫째 시를 자시(子時), 밤 12시를 자정(子正), 새끼 고양이를 자묘(子猫), 다른 나라의 법률을 이어받거나 본떠서 만든 법률을 자법(子法), 모선에 딸린 배를 자선(子船), 융통성이 없고 임기응변할 줄 모르는 사람을 자막집중(子莫執中), 자애로운 어머니의 마음을 자모지심(子母之心), 듣고 본 것이 아주 좁고 고루한 사람을 일컫는 자성제인(子誠齊人), 자식은 아비를 위해 아비의 나쁜 것을 숨긴다는 자위부은(子爲父隱)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