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냥이 씨의 유쾌한 미용실』은 『냥이 씨의 달콤한 식당』 후속작으로, 미용실이었던 빈집에 자리 잡게 된 ‘냥이 씨’가 여러 계절을 보내며 미용사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다. 푸른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 소천아동문학상, 열린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문학성을 인정받아 온 박혜선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도 지역 소멸 등 현실의 문제를 은은히 녹여 내며 동물 캐릭터들의 사랑스러운 의인화를 통해 독자들이 이야기에 더 가까이, 더 빠르게 공감하고 이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더불어 전작과 결을 같이 하면서도 각 캐릭터가 가진 고민과 사연에 집중하며 더 풍성하고 유쾌한, 독립적인 이야기를 선사한다. 또한 미용실을 찾아오는 손님들의 장점과 내면을 먼저 바라봐 주는 냥이 씨의 다정다감함은 이야기 밖 독자들에게 '나다움'을 지키고 보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타인의 개성을 왜 존중해야 하는지를 일깨워 준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냥이 씨의 유쾌한 미용실』의 삽화는 일러스트레이터 송선옥 작가가 맡았다. 송선옥 작가는 주인공인 냥이 씨의 익살 맞고 능청스러운 몸짓과 표정뿐만 아니라 다른 동물 캐릭터들도 귀엽고 사랑스럽게 묘사했다. 애니메이션을 떠올리게 하는 섬세하고 매력적인 터치와 과감한 화면 연출은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이다. 글 작가 박혜선과 일러스트레이터 송선옥의 또 한 번의 만남으로 넓어진 '냥이 씨 유니버스'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저자 소개
글: 박혜선
1969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났다. 1992년 새벗문학상에 동시 「감자꽃」, 2003년엔 푸른문학상에 단편동화 「그림자가 사는 집」이 당선되어 등단했으며, 2003년 제2회 푸른문학상에 단편동화 「그림자가 사는 집」이 당선되었다.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으며, 지은 책으로는 동시집 『개구리 동네 게시판』, 『텔레비전은 무죄』, 『위풍당당 박한별』, 『백수 삼촌을 부탁해요』, 『쓰레기통 잠들다』, 『전봇대는 혼자다』(공저), 동화로는 『저를 찾지 마세요』, 『그렇게 안 하고 싶습니다』, 『옛날 옛날 우리 엄마가 살았습니다』, 『잠자는 숲속의 아이』, 그림책으로는『신발이 열리는 나무』, 『할머니의 사랑 약방』, 『우리 할아버지는 열다섯 살 소년병입니다』, 『소원』, 『낙타 소년』 등과 어린이 인문학 여행서 『떠나자! 그리스 원정대』(공저)가 있다. 제1회 연필시문학상과 제15회 한국아동문학상을 받았으며, 소천아동문학상, 열린아동문학상을 받았다. 동시 「아버지의 가방」, 「깨진 거울」이 초등, 중등 교과서에 실렸다.
그림: 송선옥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오랜 시간 일러스트레이터로 지내다가 지금은 오롯이 그림책 만드는 일에 빠져 있습니다. 차곡차곡 모아 두었던 이야기 씨앗에 물을 주고, 바람과 햇빛을 쐬게 해 주며 아름다운 그림책으로 자라나기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딱 맞아』 『토끼 그라토』 『꼭 잡아, 꼭!』 『상자가 좋아』, 그린 책으로는 『아이스크림 걸음!』 『에너지 충전』 『골동품 수리점의 비밀』 『토마토 기준』 등이 있습니다.
줄거리
달콤한 식당을 뒤로하고 여행을 떠난 냥이 씨는 우연히 닿은 단풍나무 숲에서 빈집 한 채를 발견한다. 냥이 씨는 이 집이 왠지 마음에 들었고, 가을이 올 때까지 이곳에서 머물기로 결심한다. 그러다 마을에 사는 너구리를 통해 이 집이 원래 미용실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냥이 씨. 미용사가 된 자신을 상상하니 즐겁고 신나는 일이 생길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결국 ‘냥이 씨의 유쾌한 미용실’이라는 간판을 달고 손님을 받기 시작한 냥이 씨는 너구리의 짝눈을 똑같은 색으로 염색해 주고, 청설모의 헤어스타일을 얼렁뚱땅 매만져 준다. 또 털이라도 자르면 몸집이 조금은 작아 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찾아온 판다의 털도 밤새도록 정리해 준다. 그렇게 나날이 유명해지는 냥이 씨의 유쾌한 미용실. 그러던 어느 날, 무서운 사자가 냥이 씨의 미용실을 찾아오는데…….
출판사 리뷰
이번에는 미용실이다!
미용사로 변신한 냥이 씨는 어떤 모습일까?
《냥이 씨의 달콤한 식당》을 통해 사랑스럽고 야무진 캐릭터 ‘냥이 씨’를 창조한 박혜선 작가는 ‘미용실’로 무대를 옮겨 새로운 이야기를 전한다. 《냥이 씨의 유쾌한 미용실》은 달콤한 식당을 뒤로하고 여행을 떠났던 냥이 씨가 단풍나무 숲에 있는 빈집을 우연히 발견하고 그곳에 미용실을 열게 되면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그린다.
전작에서는 숲에 사는 곤충들, 동물들의 사계절과 생태적인 특징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새롭게 등장하는 숲속 마을 친구들이 가진 각각의 고민과 사연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조금 더 짙어진 이야기성과 서사적 재미는 냥이 씨의 또 다른 이야기를 기다려 왔던 독자들을 충분히 만족시켜 줄 것이다.
네가 제일 예쁠 때? 네가 너다울 때!
너와 나 모두가 가지고 있는 개성과 아름다움에 대하여
냥이 씨를 찾아오는 손님들은 대부분 자신의 겉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아 변신을 꾀하려고 하는 동물 친구들이다. 너구리는 자신의 짝눈을 똑같은 색으로 염색하고 싶다며 찾아오고, 큰 몸집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판다는 털을 최대한 잘라 달라고 말한다. 또 친구를 사귀고 싶은 수달은 자신의 털을 매일매일 다른 색으로 염색하러 온다. 냥이 씨는 손님들이 원하는 대로 스타일링을 해 주지만, 그들 본연의 모습이 더 아름답다고 늘 생각한다.
그러나 냥이 씨의 친절하고 다정한 마음 덕분에 동물 친구들은 곧 자신이 가진 개성과 장점을 보듬을 때 비로소 진정한 멋과 아름다움을 지닐 수 있게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렇듯 《냥이 씨의 유쾌한 미용실》은 타인의 잣대나 시선에 얽매이며 추구하는 획일적인 아름다움보다는 내가 나다울 수 있는 상태가 가장 아름답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또한 그러한 아름다움은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으며, 그렇기에 개개인이 가진 개성과 아름다움은 그 자체로 존중되어야 한다는 사실 역시 독자들에게 전한다.
송선옥 작가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일러스트로 풍성해지는 이야기
전작 《냥이 씨의 달콤한 식당》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번 후속작 《냥이 씨의 유쾌한 미용실》의 삽화도 일러스트레이터 송선옥 작가가 맡았다. 주인공 냥이 씨의 매력은 송선옥 작가의 그림으로 더욱더 배가되었으며, 크고 작은 사연들을 가지고 등장하는 너구리, 판다, 청설모, 수달, 사자 등 손님 캐릭터들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자태는 독자들의 마음을 무장해제 시켜 버린다. 송선옥 작가가 익살맞고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동물 친구들의 화려하고 변화무쌍한 헤어스타일 변신을 하나하나 짚어 보는 것도 《냥이 씨의 유쾌한 미용실》을 읽는 또 하나의 방법이 되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