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순교’ 미국 선교사 장례비 성금 ‘밀물’

[감사]

왼쪽부터 미국인 선교사 나탈리 로이드와 데이비 로이드. /나탈리 로이드 페이스북

‘아이티 순교’ 미국 선교사 장례비 성금 ‘밀물’


아이티 갱단에 의해 살해된 미국인 선교사 부부 데이비와 나탈리 로이드를 위한 온라인 캠페인에서 13만 달러(한화 약 1억8천만 원)의 성금이 답지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3일(현지 시각) 아이티 출신 선교사인 주드 몬티스(45) 주교와 함께 선교 단지에 매복해 있던 무장 갱단의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

23세 데이비와 21세 아내 나탈리는 아이티에서 어린이들을 위해 교육과 종교 봉사에 헌신해 왔다. 

이들은 2000년에 데이비의 부모가 설립한 미국 오클라호마 기반의 선교단체 ‘미션스인아이티’(Missions in Haiti)의 일원이다. 나탈리는 미주리주 하원의원 벤 베이커의 딸이다.

가족의 친구인 크리스 슬링카드와 미주리주 하원의원 더크 디튼이 조직한 고펀드미(GoFundMe) 캠페인은 현재까지 7만4천300달러의 성금을 모았다.

이들 가정의 목회자인 제레미 브리지스 목사가 시작한 두 번째 캠페인은 2일 새벽까지 5만 6천115달러를 모금했다.

두 번의 공식적인 기금 캠페인은 이들의 유해를 미국으로 송환하는데 필요한 장례 비용과 운송비를 지원하기 위해 시작됐다.

로이드 선교사 부부와 몬티스 주교는 세 대의 트럭에 탄 무장한 남성들에게 공격을 받았다. 당시 갱단은 선교회에서 트럭과 소지품들을 훔치는 동안 데이비를 묶어 구타했다. 그 후, 또 다른 무장 단체가 도착한 뒤 총격전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로이드 부부와 몬티스 주교가 살해당했다.
/언론인홀리클럽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