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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
녀
라
네
요
미안해요,
나의 사랑법에 아프게해서,
울지 마세요,
제가 곧
찾아갈테니‥‥‥.
시작-。
# . 장례식장 . 2006. 1
..
..
.
"이 개년아!!! 우리 살려내!!!!!! 착한 우리 살려내라고!!! 너따라간 우리살려내라고오!!!.
왜 우리는 죽고 너만 살은거야!! 왜!! ..
..우리..... 불쌍한우리.... 이 악녀... 꼴도보기싫어.. 여긴 니가 올 자리가아니야....
얼른 꺼져버려 이 악녀야,... "
........ 지금 저를 보면서 고래고래 소리치던 이여자는..... 정여경.
저의 제일 친한 친구 입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친한 친구였던이 되네요..
..
전. 그 친했던 친구의 말에 그냥 돌아서 나와 버려야 했습니다.
우리..... 한우리 ... 제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했던 남자.
그렇지만..
내가 죽음으로 몰고갔던 남자입니다.
저의 이름은.. 김정현.
제가 사랑했던 남자와 친구에게 버림받은 세상에서 제일 불쌍하고 못된 여자죠.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저를 보고....
악녀라네요...
.......
저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
# 학교 2004. 5
..
..
...
..
"후아후아..... "
수업시간에 열심히 자고 일어나 보니 여경이가 안보이네요;
그래서 벌떡 일어나 여경이를 찾아다닌 끝에 저는 한 교실 앞에 있는 여경이를 발견했습니다.
쉼호흡을 하고 있는걸 보니 뭔 일이 있는걸까요? 큭,
제가 살금 살금 다가가 등을 치니 여경이가 움찔거리며 저를 쳐다보고
말했습니다.
"아우, 뭐야! 나 진짜 깜짝 놀랬잖아 !! "
"알았어, 알았어, 승질은 큭-, 근데 무슨일이실까~ ? 쉬는시간엔 공부하는게 니 철칙이라며~ "
"그 철칙보다 중요한게 나타났다니깐~ 우훗, 잘 보시라~ 이 언니의 사랑을~! "
신난듯 얼굴에 미소를 머금으며 저를 보고는 언니라도 된듯이 발꿈치를 들며,
입으로는 어려 어려를 중얼대는 얘를 보며 저는 생각했습니다.
얘가 미쳤나=_=;;;;;;
...
"미쳤나는 듯이 보지마라, 잘 봐봐 되게 잘생겼지이? "
여전히 제 표정이 맘에 안들었는지 여경이는 저의 눈앞에 손가락을 가까이 대더니
곧이어 그 손가락으로 어느 한 남자애를 가리켯습니다.
그 남자를 살펴보니,. 우와아..... 정말 잘생겼습니다..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장난 스럽게 웃는 표정이 얼마나 멋있었는지요.....
제 뒤에서 친구가 뭐라고 하는지 하나도 안들렸을 정도 였습니다.
....
수업시간에 그남자에 대해 곰곰히 생각 했습니다.
이름은 뭘까. 좋아하는건 뭘까...
이런 등등이요..
그때 제 뒤로 쪽지한개가 날라왔습니다.
펴보니 이런 글씨가 써있었습니다.
「나 학교 끝나고 그 남자애한테 고백할꺼야 응원해줄꺼지?^0^」
그 글을 읽고 저는 별로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답변으로는 당연히 응원해야지라고 써줬지만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이런 생각이 솟구치더군요.
제발.. 그 남자애가 여경이랑 사귀지 않기를 하고요...
...
.
..
"아, 고마워. "
상황은 제 바램과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그 남자애가 선뜻 여경이의 고백을 받아들였습니다.
저는 그말을 듣고는,
기다리랬던 여경이의 말을 잊은채 곧장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으로 왔는데 뭐가 그리 서럽던지요.
친구의 행복을 바래줘야 되는데, 전 그날 우울한 마음으로 눈물만 흘렸습니다.
......
..
# 다음날 학교
교실로 들어서는 데 여경이가 뒤에서 달려왔습니다.
"어이~ 김현경씨~ 그냥 가는게 어딨어!! 뭐.. 그덕분에 우리랑 같이 집에가긴했지만~"
"어제 좀 몸상태가 안좋아서 먼저갔었어."
"그래? 진작말을 하지~ 아프지마요~ 여보야~ "
장난 스런 표정으로 평소와 다름없이 웃으며 장난 치는 여경이를 보며
전 이렇게 마음먹었습니다.
여경이의 행복을 빌어주기로....
그리고 전 활짝 웃으며 여경이와 웃으며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그 남자애의 이름은 우리라고 하더군요. 한우리.
......
그리고 얼마 안있어서, 셋이 만나게 되었습니다.
..
..
# [눈사람]
"안녕.. 김정현이라고해...."
"응, 아, 난 한우리. "
"에이~ 분위기 어색하게 왜그래~ 자자 우리 인사도 끝났고 노래방으로 고고!! "
"하여튼간 정여경, 성격 하나 밝은건 알아줘야돼 크큭, "
"당연하지~ 너 이 친구의 성격 밝음이 얼마나 좋은지 아느냐아!!"
..
..
노래방에 가서 저는 노래 한번도 안불렀습니다;..
그 성격 좋은 정여경 걔만 지 혼자 술마시고 실컷 부르다가,
맛이갔습니다=_=;;;;;;;...
.....
결국 한우리가 여경이를 업어야했으니 짐만 됬던 셈이죠;..
그러나 우리둘이 친해지는덴 좋은 화제였으니 다행이었습니다..
"여경이 무겁지?...."
"아, 솔직히 말하자면 무거워 ; 이건 비밀이다; "
"크큭, 그래 알았어, 근데 좋아하는게 뭐야?."
"좋아하는거?...... 정여경,"
"아.. 그래?.. "
"아, 혹시 사람물은게 아니야?;.... 그럼. 계란도 좋아하고, 강아지도 좋아하고,
음악듣는것도 좋아하고, 음, 노는것도 좋아해, 더이상은 생각이 안난다, 킥"
"아, 나도 계란좋아하는데, 내일 도시락 싸갈테니까 여경이랑 너랑 나랑 같이 먹을래?.."
"아 진짜?. 나야좋지~ "
"아, 응 그럼 내일 도시락 싸갈게, 나 이만갈게 여경이잘 바래다줘-, "
"어, 잘가- "
"응,"
한우리가 가고난후 집에 와서 저는 어쩐지 잠을 이룰수 없어서
새벽 일찍 일어나 도시락을 쌌습니다..
당연히 계란 중심이죠 뭐, 큭,
#. 학교
"오오~김정현~ 왠일이야? "
"왠일은 무슨, 이언니가 힘좀썼다, "
"근데 왜 거의 다 계란뿐인거냐, 나 계란 별론데-,"
"그냥 먹어. "
잠시후 한우리가 왔습니다.
한우리는 도시락을 보고 한번 탄성을 내뱉더니 먹기시작했습니다.
"진짜 맛있다, 계란 많이 싸왔네? 크큭,"
"아, 응. 나도 계란 좋아하니까.."
"야야, 니네 뭔가 수상쩍다- 3미터 접근 금지 떨어져 떨어져~"
여경이는 장난스러운 미소를 입에 가득담고는 저를 계속 밀어냈습니다.
뭐 끝까지 버틴덕에 그대로 있었지만요, 큭큭.
...
.....
..
학교가 끝나고 집에 들렸다가..
저녁 찬거리좀 사러 밖으로 나갔습니다.
편의점에서 물건을 계산하고 밖을 쳐다보니,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 으아악..... 비오네에......
우산도 없는데. 참 기분 꿀꿀하네,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는 얇게 입은 제 옷을 한탄하며 집으로 가던도중..
........
....
어느 한남자가 길거리에 쭈그려 앉아 있는것을 보았습니다.
다가가보니, 한우리 였습니다. 그리고.
쭈그려앉아있는 한우리 아래에는 조그만 강아지 한마리가 앉아있었습니다.
"여기서..뭐해?....한우리....."
"강아지가 추워보여서. 비막아주고 있어"
"너 젖고 있어. 감기걸리면어쩌려고;"
"괜찮아~ 난 건강하거든~ 큭,"
"... 집에데려가면 되잖아- "
"집이 아파트라.. 동물을 못데려가-,"
"아...그렇구나................
.............안 추워?.. "
"추운데 안추워,"
그게 무슨 뜻이지;.......... 추운데 안춥다라.... 저게뭘까;.....
"저기 그게 무슨뜻이야?."
"너도 많이 젖고있는데 안 추워?."
앗, 그러고보니 나도 비 맞고 있었지;;......
저는 갑자기 느껴지는 추위에 몸을 떨며 대답했습니다.
"아, 추워; "
제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한우리는 저를 꼬옥 안았습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제 따듯하지?. 잘봐, 같이있으니까 뒤는 추운데 앞은 안 춥잖아,
이게 추운데 안 추운거야, 크큭, 강아지랑 나랑 체온전달이랄까나......
.... 강아지는. 연약하니까.. 내가 보살펴주고 있는거야, "
............
심장이 두근두근 거립니다.
심장이 떨리기 시작합니다.
이내 저는 한우리가 제 뛰는 심장소리를 들을 까봐 얼른 떨어졋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집에 데려갈게, 이 강아지- "
"진짜?.... 괜찮아?."
"응, 우리집은 주택이고, 나 혼자 사니까-, "
.....
...
혼자 데려와도 된다는 그 말에도 불구하고 그 애는 쫄래쫄래 저희집까지 따라왔습니다.
저는 그런 한우리가 감기걸릴까 수건한장을 던져 주었습니다.
그러자 나를 보고 한번 씨익 웃더니 그 수건으로 머리를 털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그사이에 그 강아지에게 우유를 챙겨줬습니다.
......
..
우리집에 한참 있던 그녀석은 이제 가야겠다며 집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에게 우산 하나를 빌려주었습니다.
"아, 강아지도 챙겨주는데 우산까지 빌려주는거야? "
"응, 쓰고가 아직 비오니까- "
"아, 고마워, 큭, 너 진짜 착하다 "
"고마워...."
그녀석은 이내 한번 더 귀여운 웃음으로 마무리 짓더니 제 시야에서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거의 보일랑 말랑 할때쯤 그녀석이 뒤를 돌아 이렇게 소리쳤습니다.
"김정현!!! 넌 진짜 좋은친구야!!!!! "
진짜 좋은친구.....
쿡, 전 그말에 살짝 미소지었습니다.
.....
...
여기 까지는 그럭저럭 평온합니다.
여기 까지의 상황은.
전 한우리를 단념했었고,
여경이는 한우리를 사랑했으며,
우리도 여경이를 사랑했고, 저를 좋은 친구로 보고있었으니까요.
.....
그러나 그 평온도 오래가지는 못했습니다.
......
..
# 학교 2004, 10
....
아침부터 여경이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뭔가 고민하는 듯하더니 한숨을 내뱉기도 하고 말이죠,
그래서 저는 여경이 근처에 가서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왜그래?, 무슨 고민있어?. "
"아 몰라아, 요새 한우리 지겨워, "
".....?........ 왜그래?;.......너 한우리 없이는 못산다고 한지가 언젠데."
"그땐 그때지, 지금은.... 좀 그래-, "
저는 그때 진작에 파악했어야 했습니다.
....
학교가 끝나고 약속이 있다면서 여경이는 얼른 학교에서 나갔습니다.
항상 한우리 한테 가곤 했는데....
......
저는 그 행동에 별일 아니려니 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보았습니다.
학교가 끝나고 집으로 가던도중 지나가던 좋은차.......
그 좋은차에 앉아 있던 여경이를 보고 말았거든요......
그 차에는 대학생정도 처럼보이는 남자가 앉아 있었습니다.
. 그리고 여경이는.
그 차 옆에 앉아 그 남자의 곁에 찰싹 달라붙어있었습니다.
.......
.....
...
# 다음날.
" 너 어제 그남자 뭐야?.."
"응? 무슨남자?...... 아.. 대학생오빠?.. "
"어, "
"내가 요새 만나는 사람이야, 꽤 괜찮지? "
"...........한...한우리는?.....헤어졌어?..."
"아니~ 그 오빠도 맘에들지만 한우리도 맘에들어서말야.. 아무도몰라, 어차피- "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한우리가 저랑 사귀는 것도 아닌데, 그 배신감에 저는 아무말도 할수 없었습니다.
....... 그리고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우리가... 이사실을 듣고 가슴아파하면 어떡하지.
....
그리고 난생처음으로 마음속으로 빌었습니다.
제발. 여경이가 한우리를 아프게 하지 않게 해주세요.
......
........
그렇게 몇일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왠지 기분이 안 좋았던 일요일 오후.
저에게 한통의 전화가 왔습니다.
휴대폰에 똑똑히 뜨는 그 이름 세글자.
한. 우. 리.
뚜루루루 -♪
"여보세요.........한우리, 우리야 왜그래?.."
".................."
"한우리, 너 왜그래?. 응?......"
"........."
"우리야.........제발......한마디만해줘..."
"........."
뚝-
전화는 그렇게 끊겼습니다..
저는 그것으로 당장, 여경이한테 전화했습니다.
'여보세요~? '
"한우리... 왜그래?........"
"..걔..너한테 전화했어?.. 하여튼간 진짜..... 그냥. 나 남자있다고 헤어져달라고했을뿐이야-
... 신경꺼. 내일이니까-"
뚝-,
냉정하고 쌀쌀맞은 정여경의 목소리가 사라짐과 동시에.
저는 한우리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
얼마나 돌아다녔을까요...
한 1시간 정도 쯤 흘렀을때. 저는 한 우리를 발견했습니다.
술에 취한 어지러운 모습으로 그냥 앉아있었습니다.
더이상 술은 마시지 않는지.
빈 병뿐이없었고, 그냥 흔들림 없는 눈으로 한곳만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한우리........."
제가 조용한 목소리로.
한우리를 불렀을때.....
한우리는 고개도 돌리지 않았습니다.
아무 미동도 없었습니다.
여전히 한곳만 뚫어져라 쳐다보고 잇었습니다.
한가지 변화 보인것이있다면.....
한우리의 흔들림 없던 눈동자가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곧이어 그 흔들리던 눈동자에서 눈물이차오르더니 곧이어 얼굴을 타고 흘러내렸습니다.
한번 흐르던 눈물은 계속 흘러내리기 시작했습니다.
.....
........
그 모습을 보며. 저도 눈물을 흘렸습니다.
아파하는 한우리를 보며. 저도 아파했습니다.
심장을 누군가 쥐어짜는듯. 쿡쿡 쑤시기 시작했습니다.
...
"아프지마. 우리야......."
그 말에 우리는 고개를 계속 끄덕이며 말했습니다.
"응...... 그럴게. 응........ 난 건강하니까. 응......
...응..... .........."
........ 한우리의 응 이랑 그 간단한 한마디가.
매우 슬픈 곡조로 변하여..
제 가슴을 휘젓고다니고 있었습니다...
......
........
그리고 전 무의식적으로 한우리를 향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좋아해. 한우리... "
...저의 갑작 스러운 그 말에. 한우리는 일어났습니다.
그리고는 제 앞에 와서 말했습니다.
"나.힘들다..... 이대로 죽어버리고 싶을 만큼 힘들다.
.....그래서. 미안해........
내가 힘들다는 증거는.... 내가 아직 정여경을 많이 사랑하고 있다는 뜻이야-,
난. 정여경을 아직도 사랑해-........ 미안,......."
........... 그말을 끝으로 한우리는 슬픈 눈을 한채로 제곁을 지나가버렷습니다.
그렇게 아파보이는데....
.... 그렇게 힘든데.....
그래도 정여경이 좋은거니......
..
그리고 전 이렇게 결심했습니다....
한우리는... 내가 가질거야-,
그냥 가지진 않을꺼야.... 정여경. 너 .....
이렇게 아픈 나와 우리보다 백배 아프게 하고 가질꺼야-,
.........
# 다음날 학교
저는 학교에서 정여경을 향해 말했습니다.
"정여경."
"응? 왜? "
"그 대학생오빠 조심해. 꼭 붙들고 있어-, 후회하지 않게. "
"어? 뭔소리야~ "
"아냐, 아무것도. "
나와 우리가 사랑때문에. 아팠듯이.
너도 사랑때문에 아파봐야돼.........
우리만은 그렇게.... 아프지않게 해달라고 빌었는데......
...........
...
..
# 어느 한 클럽.
모든 클럽을 수색한 결과. 난 그 대학생오빠가 어디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 남자를 열심히 찾아 헤메다가 난 발견했습니다.
옆에 무슨 여자를 저렇게 많이 끼고 있는지...
역시 작업남이구만....
그런 생각을 하며 그 남자의 곁에 가서 웃으며 말했습니다.
"우와..... 일부러 고생안하게 해줘서 고마워요^^.....
난, 또 사귀는 척이라도 해야하나 고민했잖아~ 고마워요^^"
찰칵- 찰칵- 찰칵- 찰칵-
사진기의 찍히는 소리와 함께 당황한듯한 남자의 얼굴이 보였습니다.
"너..너 뭐야.."
"여경이 친구라고나 할까~... 여경이랑 헤어지지 않으면 이사진.
뿌릴지도 몰라요-... 당장 헤어져. "
남자는 당황한 얼굴로. 고개를 살짝 흔든걸로 보아.
헤어질거란 생각이 들자 난 그곳을 빠져나왔습니다.
빠져 나오는 길에 고개를 돌려보니 어느 한 방에 또 우리가 보였습니다.
흐트러져있었지만. 혼자는 아니었습니다.
주변에 여자들이 잔뜩 둘려 쌓여있었으니까요..
벌컥-
"한우리... 너 여기서 뭐해."
"........그냥.있어^^........."
"나랑 같이 나가자.."
"그래, 그러자-..."
뒤에서 우리를 둘러싸던 여자들의 아쉬움소리가 들려오고 난 우리와
함께 이번엔 확실히 그곳을 나왔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공원에 같이 들렸습니다.
거기에서 난 우리에게 말했습니다.
"우리야. 내가 너 사랑한다고 했잖아...
그런데. 니가 정여경을 많이 좋아하고 있어서 아니라매....
난 아니라며......그런데. 니가 왜 이러고 있어?...
여자들한테 둘러쌓여서.."
아직 말을 다 못 끝냈을때 우리가 말했습니다.
"응, 니가 나 좋다고 해서 너한테 만은 못가겠어.."
" 어?....."
"니가 나처럼 심장이 이렇게 많이 아플까봐..
무서워...... 그래서... 너한테만은 못가겠어......."
"......난. 지금도 매우아파..."
그말을 끝으로 나는 먼저 고개를 돌려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왜이렇게 눈물이 흐르던지....
지금도 이렇게 아픈데..
설마 이것보다 더 아픈일이 있겠어요....
......
....
...
다음날 학교로 갔을때.
정여경은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근처로 다가가 말했습니다.
"여경아. 어디아파?..."
그제서야 고개를 들고 여경이가 말했습니다.
"몰라- 그오빠가 헤어지재. 나 어떡해~ "
"그냥.... 헤어져버려..."
"마음이 너무 아파서 차마 그러질 못하겠어......... 나 어떡하지?..."
"글쎄... 나도 잘 모르겠어....도움이 못되서 미안."
"아냐......"
너도 이제좀 아프니?...... 이제 아프니?....
그것같곤 안돼지.... 난 아직 너한테 더 상처줄껀데.
그거같고 그럼 안되지....
기다려봐.. 내일을.
.......
...
# 다음날.
학교에 평소보다 일찍 나왔습니다.
그리고 찍었던 사진들을 학교 담에 모든 학생들이 볼수 있도록
잔뜩 붙여놨습니다.
아. 여경이랑 같이 있는 사진도 붙여놨습니다.
여경이의 얼굴이 기대되네요..
.....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르자 학생들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애들은 모두 그 사진들을 관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걸로. 일단 실패는 안하겠네요...
곧이어 저쪽에서 여경이의 우울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여경이는 우울한 모습으로 오더니. 그사진을 보았습니다.
그러자 여경이의 얼굴이 하얗게 변하기 시작했고,
애들은 모두 여경이를 둘러싸기 시작했습니다.
"여경아. 이 사진 뭐야?."
"이 남자 누구야?."
여경이는 얼굴이 하얗게 질리더니 사진을 막 떼가지고 학교로 들어갔습니다.
나도 얼른 따라서 교실로 들어가니 여경이가 울고 있었습니다.
왠지 위로해주고 싶을때.
한우리가 와서 여경이를 데리고 나갔습니다.
......
...
한우리 니가 자꾸 그러면... 나 복수한게 아닌게 되잖아...
....
수업이 1교시가지나도 3교시가 지나도록 여경이는 들어오지않았습니다.
그날학교가 다 끝날때까지도요..
..
......
전 곰곰히 생각했습니다.
어떡하면 한우리를 가질수 있을까. 하고 말이죠.....
그리고 전 그 방법으로 제일 치사한 방법인. 협박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
그날 저녁 몇번의 신호음 끝에 우리가 전화를 받았습니다.
"여보세요?..."
"우리야. 내말 똑똑히 들어. 나. 정여경 아프게 할꺼야, "
"........."
"여경이 남자친구랑 헤어져서 아프게 한것도. 교문에 사진 붙인것도. 전부 내짓이야"
"........"
"나 더이상 무슨짓을 할지몰라.. 이거는 시작도 아니야....
..... 이거보다 더 많이 아프게 할거야.............."
"........."
"좋아해 우리야.... 내 곁에 있어줘..."
"응..그래......"
뚝-,
간결한 대답과 함께 전화는 끊겼습니다.
그 간결한 대답으로 인해 저는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그래- 이거면 됐어.
이거면.
......
...
# 다음날 학교
..
다음날 학교에 갔을때 애들 분위기가 왠지 심상치 않았습니다.
.....왜그런걸까요?....
의문을 가지며 복도를 걷고 있을때.
누군가가 나에게 다리를 걸어 순간 넘어질뻔했다가 다시 중심을 잡고 쳐다보며 외쳤습니다.
"이게 무슨짓이야!!!"
"이게 왠일이야.. 착한척다하면서.... 사실은 친구나 괴롭히는애잖아. "
"완전 악녀수준인데?. 친구한테 그래도 되는거냐?."
"무..무슨소리야..."
"무슨소리냐니.... 궁금하면 게시판에 가보지 그래?."
그 소리를 듣고 당장 게시판으로 갔을때. 그곳에서 나는 나를 보았습니다.
학교 교문에 열심히 사진을 붙이던 나의 모습을 말이죠.
...저는 할말을 잃었습니다.
저건 누가 찍은건지... 말을 할수 없었습니다.
일단 제가 잘못한거니까요...
그렇게 한동안 가만히 서있을때. 우리가 다가 왔습니다.
우리는 그사진을 한번 힐끗보더니 제손을 잡고 그곳을 빠져나왔습니다.
이런 우리가 고마웠습니다.
가슴의 기분좋은 설레임과 떨림까지. 비록 친구들한테 버림받는다 해도 우리가 있으니까.
괜찮을것 같았을때. 우리는 말햇습니다.
"곁에 있어주기로했으니까... 함께있어줄게.......그러니.......
...........
......여경이 아프게하지마....."
....... 결국.. 저보다 여경이가 먼저네요....
제가 그 곤경에 빠졋을때... 저를 위해서 아니라. 여경이를 위해서 온거네요...
저보다 여경이가 아플까봐요...
그 기분좋은 설레임과 떨림이 그 말을 듣자마자 멎었습니다.
따듯하던 심장이 차갑게 굳어지고 있었습니다.
전 그곳에서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제 심장이 멎은만큼 제 발걸음도 점점 무거워지다 멈췄습니다.
그리고 전 우리에게 말했습니다.
"하... 결국...여경이때문인거네......
....너를 보던 내마음은. 싸그리 싹싹. 니마음에 묻혀지지 않은거네...
계속 너를 바라보면 될줄알았는데..
여경이를 괴롭힌것도. 너 때문이었는데...... 친구에게 버림받아도 너만 있으면.
너만잇으면 된다고 그렇게 생각했는데!!!."
".........."
"이렇게 되면... 나 친구고 뭐고.... 너한테도 버림받은거잖아..
.....너한테 쉽게 잊혀질존재잖아...."
"..아니.... 그렇진 않을꺼야.......
....여경이도 그렇지만.. 너때문에도 심장이 아프니까.....
날 바라보는 너때문에.. 내 심장이 계속 욱씬거려....
쉽게 잊혀지진 않을거야...
하지만... 널 버린게 아니라고 말은 못하겟어... 미안해."
".....그래?..... 그래도..다행이네.....
쉽게 잊혀지진 않는다고 했으니까... 그건 믿어도돼지?.......
......내 곁에 있어주지 않아도돼....
나도 너만큼 강하니까-,...... 친구도 버릴만큼말야..
고마웠어..."
우리의 손을 놓고 당장에 저는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흘러내리려던 눈물을 꾹 참고.
저는 집으로 가면서 이렇게 마음 먹었습니다.
울지말자.
약해지지말자.
눈물은 꾹 참자.
이제 애들한테까지 악녀가 됬으니.... 버림받아도 싸다 김정현......
.........
....
# 학교.
학교에 가서 저는 정여경이 오기전에 얼른 그 자리를 피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자리에서 벗어나 옥상계단으로 올라갔습니다.
이대로 한참을 누워있자....
제가 그렇게 옥상 계단에서 쉬고 있을때 아래쪽에서 정여경이 올라오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일어나 정여경을 바라 보았습니다.
정여경은 화난 얼굴로 올라오더니 저의 볼을 아주 세게 때렸습니다.
짜악-
"김정현, 내가 너한테 질것같아?. 어디 두고봐- 정말, 친구라는년이......
아.. 이젠 친구도 아니지-, 알아?. 넌 나한테 버림받은거야-, 니가 먼저 날 버렸듯이.
나도 널 버릴테니까. 알아서해...... "
말한것 까지는 좋았습니다. 그런데......
우당탕탕-!
그것은 사고였습니다. 위풍당당하게 선전포고를 했던.
정여경이 계단에서 굴러떨어진것.
계단에서 굴러떨어진 정여경은 아무 미동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곧이어 다른 애들이 몰려오며 소리쳤습니다.
"김정현이 정여경을 게단위에서 밀었다!!"
...... 애들의 그런말에 난 변명할 수도 없었습니다.
애들의 눈은 이미 나를 악녀로 지명해있었고, 그렇게 믿고 있었으니까요,....
더이상 말해도. 통할리가 없죠......
.......
....
#. 병원.
.....
....
병원에 정여경이 있는 호실로 들어섰을때.
모두의 표정은 기가막힌 표정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또 무슨 짓을 하려고,
이런 눈빛으로 날 경계하고 있었습니다.
내가 아직 기절해 있는 정여경이 있는곳으로 가려 할때, 우리가 내 앞을 막아섰습니다.
제가.. 아프게하지않겠다고 했는데 다쳤으니까.
저라고 믿고있으니까.. 미워서 막은 걸까요?.........
"여긴... 안돼- , "
"......... 응..... 그래?.......
....응.... 알았어...... 갈께......"
우리의 막아섬에 저는 그냥 뒤돌아섰습니다.
울지말자. 울지말자. 김정현.
이렇게 마음잡으며 말이죠..
그러고보니 ...... 이젠 다들 악녀취급이네요...
...
내가 사랑했던 우리까지 말이죠.......
............
우리는 정여경이 뭐가 그리 좋은걸까요?.... 자신을 버렸는데......
그렇게 치면... 이런 저도 뭐가 그리 좋은 걸까요.
....그리고, 뭐가 이리 아파올까요....
.......
......
몇일이 흐르고.. 우리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바다가자-, 바다에,"
같이 바다에 가자는 말에 전 얼른 승낙했습니다.
그리고 우리와 같이 바다에 갔습니다.
#..바다 .
"후아, 아직 좀 춥네, 그지? 크큭 "
오랜만에 보는 우리의 웃는 얼굴에 , 왠지 저도 기분이 좋아져 씨익 웃었습니다.
그래.. 친구나 애들한테 버림받아도 나한테는 우리가 있다는.
바보같게도 그런 생각이 들자 더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그 사태를 파악 못했었죠....
"아, 내가 아는 별장있는데 거기가볼래?, "
"응, 가자- "
우리와 같이 기분좋게 모래사장을 걸으며 바다를 쳐다보니 바다는 꽤
어수선하더군요.
지금 저 바다 들어가면 위험하겠다 라고 생각하며 별장으로 갔습니다.
다행히도 거기엔 사람이 없었습니다;.... 겨울이라서 그런가....
별장안에 들어가 난로에 불을 피우고 따듯하게 몸을 데우고
저는 피곤에 지쳐 우리의 어깨에 기대고 잠들었습니다.
......
...
그때 자지말껄 그랬죠?.........
그때 계속 우리 감시할껄 그랬죠....
왜 우리가 나한테 같이 바다가자고 햇었는지...
갈사람도 많았는데 왜 나와 같이 가자고 했었는지...
이상하게 생각했어야 하는건데...
......
제가 일어났을때.. 제옆에 우리는 없었습니다.
.......
저는 우리를 오랜시간동안 찾았지만 볼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몇일후..
우리는 그 차가운 바다안에서 발견되었습니다.
.........
......
그리고, 저는 사랑했던 사람과 친구에게 마저도 버림받았습니다......
...........
......
미안해요......
나의 사랑법에 아프게해서,.....
울지 마세요,....
제가 곧.
찾아갈테니‥‥‥.
........
......
2006년 1월.
한우리의 장례식이 있던 그날.
김정현 자살.
........
"그거 알아?. 김정현자살했대."
"왜? 그 악녀 찔리긴 찔렸나보네. 하긴 그래야 좀 애들한테 동정이라도 받지. 크큭"
악녀. 그 기억의 오차.
자신은 악녀가 아니다.
그러나 자기도 모르는 새에 어느새 악녀가 되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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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루했다라도 용서를.부탁드려요-_ㅠ....
너무 길게 썼다는..;...
다음부턴 짧게 쓰도록 할게요오.-_ㅠ....
자세히 보니 날짜 개념도 없다는..;;...용서해주세요오-_ㅠ
첫댓글 우와 소설 되게 잘쓰시네염...^^ 나두 이런 소설 써보고파
감사합니다~ 날짜개념도 없었는데=_=;쿨럭;
완전 감동이었습니다~ 저도 소설을 쓰려고 준비중인데..더 수련해야겠네요 ; .;
아, 소설 건필하세요^^ 감동이었다니 기분좋네요 흐흐;
여자가너무불쌍해요ㅜ.ㅠ 원래여경이라는애가나쁜애같은데ㅜㅠ ...! 잘읽고가요 ~
이게..오해받는 악녀역이라.쿨럭;.. 잘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ㅅ/
아 불쌍하네요 ㅠ 번외편 써주세요 .. 아.. 정여경 나쁜뇬 ㅠ
번외는 아직 생각해놓은게 없어요-_ㅠ// 생각해보겠습니다^^
번외 꼬옥!써주셔야돼요~? 아~써주신다구요?ㅜㅜ흐흣 재미있게읽을께요~~ ♡
후덜덜; <<당황당황; 번외 생각해볼게요//;;
헐 ㅠㅠ 제이름이이여경이에여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소설주인공이니까 신경쓰지마세요~ㅋ 그래도 착하게사세요 ;ㅋㅋ;;
잘 쓰셨어요..
감사합니다아~> _<
삭제된 댓글 입니다.
다음번엔 좀 일찍 갖고올게요~ ⌒∇⌒
와아 ㅜ ㅜ 슬퍼요 ...ㅜ ㅜ
흙흙;ㅂ; 이 글 쓴 저도 뭔가 슬퍼요..-_ㅠ.
악녀라는 내용의 이야기 전개는 독특하고, 약간 슬픈 분위기가 대조 되네여.. ^-^
악녀는 모두 나쁘게 보길래 한번 해봤는데 괜찮았음 좋겠네요~ ㅋ;
번외번외번외번외번외 꼬옥 써주셔요요 ㅠㅠ
번외는 아직 생각해둔게 없어서요 -_ㅠ. 생각해 보겠습니다~ ㅋ;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아앗; 스크랩까지;..감사드려요ㅠ_ㅠ;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아하하. 단편도 은근히 재밌답니다~ 우후후;
정현이가 진짜 불쌍합니다-_ㅜ
우후후;. 전 비련의 여주인공을 사모합니다♡; ㅋㅋ;
너무 불쌍해요., 정현이라는 사람.. 자기가 그런게 아닌데, 자신도 모르는 새에, 악녀가 되어가는 사람... 정말 세상이 매정하네요,. 잘보고 갑니다.
어어어어오오오오 감동이예요!ㅋㅋ
우후후; 감사드립니다~> _<
잼습니다!앞으로도 부탁,^^
네에~ 앞으로도 많이 봐주세요^^ㅎ
우와~잘쓰시네요~ㅎㅎ
앗, 감사드려요~> _<
와 ㅠㅠㅠㅠㅠㅠㅠ정말 불쌍해요 ㅠㅠ.아나 감동받앗서여 ㅠㅠ힝
감동받았다니 고맙습니다아~ ㅋ
다들 불쌍하네요 ㅠㅠ 잘보고갑니다.
아진짜멋있습니다. 감동이예요, 학교지가가는데 끝까지보고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