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는 기억안나지만 몇 달전쯤 나는 위장공시생이었다라는 주제로 준게를 쓴 적이 있다
부끄럽지만 또다시 같은 제목으로 다시 한번 쓴다
세 번은 쓰지 않으려면 진짜 마지막이다 이제
2월 말? 인가 동생이 사는 곳으로 내려온 이후 나름 잘 적응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여름에 태어나서인지 몰라도 어릴 때부터 여름을 4계절 중 가장 좋아했던 나는
유난히 더웠던 올해 여름도 도서관에 매일매일 도시락 싸서 다니며 나름 잘 버텨냈다고 생각했다
몇 달동안 한없이 찾아오던 불청객인 그 슬럼프도 그닥 오지 않고
몸도 점점 좋아지며 만족한 나날을 보내고 있을 때쯤
어김없이 이 위장공시생이라는 타이틀은 또 한 번 나를 찾아왔다
9월이 된 이후 정확히는 토익시험을 치른 이후는 제대로 된 공부
더 나아가 제대로 된 생활조차 하지 못했던 것 같다
돌이켜보면 준게를 길게 그리고 매일매일 쓸 때가 제일 컨디션이 그리고
생활패턴이 제일 좋았던 것 같으니 다시 준게 폰이 아닌 노트북으로
그날 보낸 아침부터 자기 전까지의 생활을 전처럼 일기형식으로 쭉 써내려가보려 한다
경찰준비생 모임 모 카페에서 4년 반만에 경찰에 합격하신 합격수기를 어제 읽었다
근데 그 글을 읽으면 읽을수록 하지말라는 내용에 내가 해당되는 부분이 상당했다
경찰 3차를 약 2달 반정도 남겨놓은 지금 시점에서
아직 선택과목 기본강의도 제대로 완강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러다 기출조차 들어가지 못하지는 않을까?라느 두려움에 듣던 기본강의가 아닌
요약집+기출 같이 들어가는 심화강의로 커리를 아예 통째로 바꾸려고 했었다
물론 강좌수는 기본강의보다 이게 훨씬 더 많은 건 함정
근데 위에 언급한 분의 글에서 본인이 2년 노량진에서 허수생활을 보내고
1년본가로 내려와서 또 허수생활을 보내고 나머지 1년 반을 오로지 공부만을 지내면서 느낀건
이 샘이 좋을까요? 저 샘이 좋을까요? 기본강의 생략하고 바로 심화강의 넘어가도 될까요?
기본서 안보고 요약서+기출만 달달 외워도 커버될까요? 등등의 질문을 남기거나
해당되는 글을 찾기 전에 그냥 본인이 지금 가지고 있는 책이 기본서가 됐든 요약서가 됐든
기출이 됐든 모의고사가 되었든간에 그거 하나만이라도 한 번 달달 외울정도로 봐보라는 것이었다
이 분은 나머지 1년 넘는 시간은 강의는 하나도 안 듣고 순전히 기존에 본인이 가지고 있던
책으로만 수십회독을 해서 아주 높은 점수로 합격을 하셨다
불과 얼마전 잘 듣던 기본강의 스킵하고 바로 심화기출강의로 넘어가려고 했던
나 자신을 망치로 세게 때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합격자인 동생은 하루에 기본 12,13시간 주 70시간도 찍는 경우가 대반사였는데
난 겨우 주 1회 알바하고 도서관 먼 거리 왕복해서 다닌다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하루에 기겄해야 8시간 정도 주 50시간도 못 채우기 일수였다
제목에 또 한번 쓴 위장공시생이란 타이틀을 탈피하고 많이 부족한 나의 멘탈을 잡기 위해서
앞으로 준게는 매일매일 알차게 그리고 하루하루 성실히 보낸 것을 기록할 수 있도록
알차게 보자
이른 오후까진 영어 , 한국사 공통과목으로 박고
점심먹고 밤까진 이번주내로 형소법 기본강의 총 64강짜리 완강이 이번 주 최우선순위이다
지금까지 20강내외 들었으니 대략 하루에 5~6개만 들으면 된다
그것도 못들으면 나가 죽어야하지 않겠니?
다시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마음 다잡고 알차게 보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