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랑엘베르라는 이름으로 간간히 활동하던 여행자입니다. 이번에 좀 기억하기 쉬운 닉네임으로 바꿨습니다ㅎ
저는 지금 이집트 카이로에 있습니다. 여기 온지 2주 정도 지났네요.
2년 전에 왔을 때와는 정말 놀라울 정도로 다른 점 하나, 바로 여행자가 없다는 것입니다.
2년전에도 딱 이 시기쯤 왔었는데, 정말 과장 안 하고 100m마다 한번씩 한국사람을 볼 수 있고 거리에는 현지인보다 여행자가 많았었는데....
지금은 너무 휑하네요. 여행자로 추측되는 사람을 하루에 다섯명 보기가 힘들어요.
물론 이집트는 큰일을 겪었고, 사람들이 예전의 이집트처럼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국가로 다시 인식하기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릴 테지요.
하지만 그 시간동안 이집트 사람들이 잘 버틸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이집트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관광과 관련된 업종에 종사하는지 상상하기도 힘듭니다.
여행사나 숙박업은 물론, 기념품 가게, 식당, 까페, 하다 못해 버스와 택시까지 여행자가 있을 때와 없을 때가 현저하게 다르겠죠. 거리에서 군것질거리를 파는 사람부터 주스가게까지, 여행자의 영향을 적잖이 받을 겁니다.
여행자가 끊긴 이후로 실직을 한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사람들이 자꾸만 일자리를 잃어가는걸 보는 게 마음 아프네요.
현재 이집트는 완벽하게 안정화된 것은 아니지만, 여행하기에는 전혀 무리가 없습니다.
이집션들, 여전히 거짓말하고 바가지 씌울줄만 알지 크게 나쁜짓 못하는 순박한 사람들이고요,
밤 10시 11시에 혼자 싸돌아다녀도 위험할 것 없고
격변의 중심이었던 타흐릴 광장도 대규모 집회가 열리는 금요일밤만 아니면 밤에 구경 나가도 안전합니다.
혹시 이집트 여행을 계획하셨는데 망설였던 분들, 전혀 그러실 필요 없습니다^^
주저하지 말고 이집트로 놀러오세요. 활기차고 정신없던 카이로의 거리가 정말 그립습니다.
첫댓글 대규모 집회가 열리는 금요일 밤에도 안전했어요 숙소가 따흐릴 광장에 있어서리 매일 왔다리 갔다리 했었거든요
근데 오늘은 다른 금요일보다 사람들도 훨씬 많이 모이고 이집트 국기 외에도 리비아 국기, 요르단 국기도 보이네요
이집트.. 계획대로라면 내년쯤이면 도착할 곳.. 빨리 가보고 싶은 그곳이네요..
아~ 이집트 너무 그리워요. 타흐릴 광장근처의 게스트하우스의 엘리베이터가 중간에 가다 덜컹거리며 멈춰서 헬프미를 외쳤던거( 그냥 엘리베이터도 아니고 쇠창살로 만들어진 뻥 뚤려 아래가 다 보이던 엘리베이터~) 신나게 피라미드 구경하고는 새로사간 카메라 잃어버려서 열받아서 이름도 거창한 클레오파트라 호텔 한식당에서 비싼 짬뽕을 먹었던 일, 거짓말 늘어놓는 택시기사와 목소리 높여가며 흥정하던 일, 지금도 걸고다니는 이집션 친구가 만들어준 목걸이. 하다못해 지독한 매연과 혼돈스런 카이로 거리... 다닐때는 헉~하면서 놀래면서 다녔는데 지금은 너무나 그리운 이집트ㅠㅠ
크나......그래둥 그랑엘베르란 이름~ 오랜시간 못이즐뜻^^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전 D-83 일 남았습니다.. 걱정 많이 했었는데...ㅋㅋ
^^;;;;가고싶다...
저도지금이집트카이로인데 오늘
타흐힐광장에 사람뭐이렇게 많이 모였는지;;;
그랑엘베르님! 반가운 이름이지요~ 금명간 이집트 첫 여행 한달 여정으로 가려고 해요~ 숙박및 여행정보 좀 메일로 부탁드려요.
그리고 동반자있으면 같이 가요~ lovemin512@hanmail.net
왜 이름을 바꾸신건가요 그랑엘베르가 좋은디..
저는 중동전쟁때 갔었는데, 여행자가 전혀 없어서 도착후 열흘만에 여행자 봤어요..ㅋ
그래도 3개월 잘 버티고 왔는데, 거의 8~9년만인 다음달에 또 가볼까 해요...정말 잊혀지지 않는 곳이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