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빼면 (모든 사람들이 다 그렇지만 신기하게/이상하게 생겼다는 반응들이 많더군요.) 그 가격대에서 록음악에 가장 어울리는 헤드폰이 아닐까 싶습니다.
8만원쯤 하는 가격이 처음에는 좀 빡세게 보일지 모르지만, 일단 사서 들어보시면 눈물을 흘리실 겁니다. 그리고 그 가격에서 이어폰을 찾으신다면 7만원쯤 하는 쏘니 888이 있습니다. 이어폰계에서는 알아주는 고급이지만, 이어폰과 헤드폰의 근본적인 차이는 888이 못 따라가거든요. 가격/성능 비를 따지자면 포타프로가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포타프로는 저음이 엄청나게 강조된 헤드폰입니다. 하지만 드럼통을 때리는듯한 둥둥 울리는 저음이 아니라 꽤 탄탄하고 쫄깃쫄깃한(?) 저음을 들려줍니다. CD 플레이어의 저음강화 기능을 켜버리면 미칠 지경이죠. =_= 존 명의 베이스 라인이 귀에 팍팍 꽂히는 그 느낌이란...
고음도 괜찮은 편입니다. 하이햇 같은 소리를 바삭바삭하게 잘 재생해 줍니다.
해상력도 무난합니다. 공간감도 좋아서 좌우 구분이 확실히 되고 악기들의 배치상태가 약간씩 느껴집니다. Images And Words를 들어보니 케빈 무어의 섬세한 배킹이 저 멀리서 들리더군요.
더 좋은 헤드폰들도 있겠지만, 이제 저는 포타프로보다 더 좋은 헤드폰을 찾을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포타프로가 저한테 딱 맞습니다.
저는 집에서 포타프로를 쓰고(험하게 다뤘더니 소리는 그대론데 외관이 좀 망가졌거든요.) 밖에서는 스포타프로(SportaPro)라고 하는 헤드폰을 씁니다. 포타프로와 소리는 거의 똑같은데 가격이 73000원입니다. 이것도 생각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