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참으로 아름다운 해변의 도시였다.
부산에 언니가 있어서
몇년만에 한번씩은 여행갈때 마다 들렀건만..
이번 여름처럼 부산이 그렇게 아름다운
해변의 도시인줄 모르고 지나쳤던것 같다.
보통 여름 휴가는 일주일 아니면
열흘씩 다녀왔는데..
신랑의 바쁜 일정 때문에 2박3일의 아주 짧은
일정에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망설이다가
큰아이의 권유로 부산 해운대로 결정...
길이 막힐까봐 새벽 4시에 깨우는 신랑의
부지런함 때문에 식구들이 토끼눈으로 출발..
예상과는 달리 이른 시간이라서 그런지
막힘없이 부산까지 무사통과...^^
깔끔한 신랑 성격이... 처형한테
더운날씨에 누를 끼친다고(?)
아예 해운대나 광안리로 가서
안착(?)을 하자고 했지만
그래도 미인이고 멋장이고 부자 언냐인데...
그래도 인심 좋고 착한 형부인데..
얼마나 섭할까 싶어서 언냐집으로 차를 돌렸다.
역시 부자 언냐답게 신랑과 애들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진수성찬을 차려놓고...
맛있게 먹을땐 좋았는데
"처형 음식 솜씨" 발끝이라도 따라 가라고
하는 바람에...-,-;;
휴가 기간이 짧기 때문에 커피 마시자마자
친정에서 미리 올라와 계신 부모님과
형부내외와 바로 광안리 해수욕장부터 들렀다.
광안리 해수욕장,해운대,달맞이고개,
송정해수욕장을 거치자 캄캄함 밤이 되었다.
일단 회는 늦은 저녁에 광안리가서
사 먹기로 하고 대변항에서
장어숯불구이를 먹었다.
그 더운 날씨에 에어콘 있는 집을 찾아도
숯불 특성상 에어콘을 집집마다
틀지 않는다고 하니
차라리 식당보다 바다 주변에 있는
무슨 천막인지..뭣인지..(?)에 먹었으니..
땀을 비오듯 쏟으면서 먹는 맛이란..
부산분들..그곳에서 드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열치열이라고 맛 쥑이데여..*^^*
서울서 먹던 맛하고 틀려 싱싱하고 맛나서
양귀비 체면이고 뭐고..
다 집어 던지고 이슬이에 맛나게 먹는데
흐미....
부산男들이 왜 그렇게 스카렛만 쳐다 보는고야..^^
알고보니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으니
무슨 연예인인가..부다..
라고 생각한다고 하기엔...
몬가 수상타..수상혀..ㅎㅎ
실은 오프라인때 어차피 들통날것 같아서
미리 고백하지만...
미인은 아니지만 전체 이미지가
연예인 같다는 말을 많이 듣긴 들었다^^
(정말입니다^^)
헹..
질투많은 뇨자들 돌멩이 날아 올까봐서
여기서 생략...-,-;;
(모임때 두거따..구라구 친다고..ㅡ,ㅡ)
바닷가에 서서 형부가 가져온 디카로
사진도 많이 찍고....
언냐집으로 가서 각자 차를 주차해 놓고
다시 택시를 잡아서 광안리로 출발했다.
(택시를 타고 가야 이슬이 먹어도
걱정이 안되잖오..-,-)
아...세상에나..
광안리 대교의 불빛에 잠시 혼절해서
넋을 잃고 정신을 차려보니..
밤 10시가 넘었는데 인산인해...
바다와 광안리 대교를 보면서 회를
먹자는 바람에..횟집에 가서 싱싱한 회를
잔뜩 떠다가..수변공원에다 돗자리 깔고
먹는 그맛이란...
싱싱하고 맛있는 회와 이슬이에 취하고..
해변의 도시 그 분위기에 반해서
싯구가 저절로 나오는 아름다운 밤..
사랑하는 부모 형제까지 있으니
이보다 더 부러울게 뭐가 있으랴 마는..
항상 건강이 좋지 않으신 칠순 부모님의
건강 문제로 자식들의 걱정이 하늘을 덮건만..
부모님은 부모님대로 자식들 걱정에
한숨이 마를날이 없으시다.
두분은 자식들의 행복한 모습이 보기 좋았던지
약주를 좋아하신 아부지께서 김소월의
"진달래"를 읖조리시고는...
김소월님께서 진달래를 지을 당시의
시대적 배경과..아내와의 갈등으로 이 글이
탄생하기까지의 설명을 해 주시자..
와...
울 엄마 갑자기...
정몽주의 "단심가"를 화답으로 한곡 하시네
아부지야..원래 붓글씨부터 구학에 능통하시는
선비이시라 새삼스러울것도 없지만..
엄마의 화답에 자식들의 박수와
환호성은 높아만 가고..
(여기서 잠깐요.
은행 문닫기 전에 가야 할것 같아요.
어떤 뇨자한테 혼나기 전에..-,-;;)
마지막은 다녀와서 올릴께요.
안녕히...바쁘다..바빠...
스카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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