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학습법-5
어휘력 증진방법 - 단어, 숙어 실력은 어학의 근본 –
● 기본 단어는 별도로 공부해 둔다.
사전을 처음부터 암기하는 것은 노력에 비해 효과가 적습니다. 10,000단어 정도가 수록된 사전을 구해서 기본적인 단어를 정리하는 것은 본격적인 실력향상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어떤 분야든 초기에 필요한 최소한의 암기는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학습용 사전은 비단 어휘뿐 아니라 주요 문법, 영작방법 및 문형정리에 이르기까지 초보자에게 필요한 기본 사항들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으므로 말하기, 읽기, 쓰기 등 전 분야에 걸쳐 큰 도움이 됩니다.
물론 새로운 어휘는 외국인과의 대화나 신문, 방송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하는 것이 가장 좋으나 우리나라에 살면서 기본 단어들까지도 이러한 방법을 통해 암기하려는 것은 비현실적입니다.
기본 단어를 모르면 내용을 이해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 영어에 흥미를 잃기 쉬움으로 필수적인 어휘는 사전 등을 통해 따로 정리하고 넘어가는 것이 바람직한 것입니다.
다만 어휘를 정리한다고 해서 완전히 암기하고 넘어가라는 뜻은 아닙니다. 신문, 방송을 보다가 ‘이 단어는 사전에 있었는데...’하는 기억만 나면 절반은 성공한 셈입니다. 암기 후 잊어버린 단어라도 실제상황에서 부딪혔을 때 한번 더 찾아보면 반영구적으로 기억에 남게 됩니다. 따라서 사전을 통해 임시로 암기해 둔 단어를 실제 생활에서 가능한 한 많이 듣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번 본 단어는 형광펜 등으로 표시해 두면 나중에 눈에 잘 띄게 됩니다. 그래도 잘 기억이 나지 않는 단어를 보면 다시 외우려고 의식적인 노력을 하게 되므로 효과가 향상됩니다. 형광펜도 한 가지 색상만 사용하면 나중에는 사전의 거의 모든 단어가 같은 색으로 표시되어 집중 효과가 떨어지므로 여러 가지 색상을 사용하여 암기 시기별 등으로 구분하면 좋습니다.
이러한 기본 단어는 빨리 정리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편이 좋지만 초보자의 경우에는 상당한 학습기간이 필요할 수도 있으므로 너무 초조해 하지 말고 끈기 있게 공부하십시요.
참고로 어휘력 배양은 TOEIC을 위시한 각종 시험에서 가장 손쉽게 점수를 올릴 수 있는 비결입니다. 단어문제의 경우, 꼼꼼한 분석과 다양한 어학 지식의 복합적 응용을 요하는 문법 및 독해문제와는 달리 그 의미만 알면 바로 맞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 기억에 남도록 의식적으로 활용한다.
어학학습에서 가장 중요한 사실은 무엇을 외우든 암기를 위한 암기로 끝나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기계적인 암기란 부자연스러운 방법이기는 하지만 외국어 습득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는 불가피한 것입니다.
암기한 단어가 자기 것이 되도록 하려면 그 단어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미국인들과의 대화나 신문, 방송 등을 통해 살아 숨쉬는 영어가 되도록 부단한 노력을 해야 비로소 가기 것이 됩니다.
● 실생활에서 사용되는 단어들을 찾아 공부한다.
미국인들에게 한국인의 영어에서 어떤 부분이 가장 부족한지 물으면 발음과 말투가 어색하고 문법이 약하다는 대답도 많지만 어휘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받습니다.
어휘력이 부족하다는 것은 어휘수 자체가 부족하다는 뜻이 아니고 쓸데없이 어려운 단어는 많이 알고 있으면서도 실제로 사용되는 기본 단어에 취약하다는 뜻입니다.
shredder (서류절단기), carousel (공항의 화물 운반용 컨베이어), sequel (영화 등의 속편), outlet (전원 콘센트), commissary (매점), pogo stick (스카이 콩콩), K-12 (유치원~고3), SUV (레저카), urinal (소변기), manger (구유) 등 미국 내에서 흔히 통용되는 단어나 표현 중 상당 부분은 국내에서 들어볼 기회가 적은데다 사전에서도 그다지 중요하게 다루어지지 않고 있어 영어를 잘 하시는 분들도 현지에 가면 당황하게 됩니다.
'Vocabulary 33,000' 등에 나오는 어려운 단어를 암기하면서도 bobby pin 이나 sneakers 같은 기본 어휘를 모른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렇듯 기초 공사도 없이 건물의 높이에만 집착하다 보니 영어의 귀재(鬼才)라고 하는 사람들도 만화 하나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는 것이 우리나라 영어교육의 현주소입니다.
그러므로 기본 단어 암기와 더불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품들, 일상생활에 관한 표현들에 항상 궁금증을 기지고 탐구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다행히 요즘은 국내의 어학 학습자들이 취약하기 쉬운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강할 수 있는 자료들이 많이 나와 있으므로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단편적인 어휘력보다도 문화적 상식에 치중한다.
초기의 어학학습은 문법, 독해 등 어학을 위한 어학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력이 늘면서 문화적 상식과 소양이 점점 중요한 요소로 부각됩니다.
초보자 시절에 말 자체를 알아듣지 못하여 이해가 불가능한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청취나 독해실력이 향상된 후 문장의 의미는 알면서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 심각할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국제 결혼한 한국 여성의 경험담을 들어보면 남편 친구의 부인들과 대화를 나눌 때 청취는 되지만 이해가 안 가는 말이 많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그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senior prom (무도회) 등에 관한 추억을 얘기할 때 재미있는 것 같기는 하나 왠지 와 닿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물론 세상을 살아 온 과정이나 정서가 다른 데서 야기되는 당연한 문제겠지만 공통의 화제범위가 좁아져서 주눅이 드는 것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단편적인 어휘력 향상에만 머물지 말고 해당 국가의 문화를 습득하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 발음은 미식(美式), 영식(英式) 중 하나를 택하여 통일한다.
아직도 극장에 가 보면 '미션 임파서블 2, 톰 크루즈 주연'이라고 영/미발음이 혼재 되어 있는데 이는 우리네 발음의 현주소를 극명(克明)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일본을 통해서 유입된 단어는 영국식이 많고, '닷 컴(dot com)' 등 컴퓨터 분야를 비롯한 최근의 용어들은 미국식으로 표기되는 경향이 있다 보니 같은 사람의 입에서도 똑같은 'body'가 '보디가드'와 '바디랭귀지'로, 그리고 'pop'이 '뽀빠이'(pop eye)와 '팝콘'으로 발음되는 촌극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더욱이 요즘은 위와 같은 만국식(萬國式) 발음에 콩글리쉬까지 가세하여 외국어 표기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캐빈 코스트너 (캐빈 카스너), 텔레토비, 해리포터, 돈까스, 그리고 Konglish의 대명사인 핸드폰과 그 약자인 H.P., 레포트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외래어가 난무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영어를 현지인들처럼 구사하려면 미국식 발음을 익혀야 합니다. 미국에서 수십 년을 살아도 한국식 발음이 그대로 남아있는 예가 많은데 이는 잘못 굳어진 발음 때문입니다.
이미 익숙해진 발음이나 말투를 나중에 고치는 것은 시간적으로도 낭비이거니와 무척 어려운 작업이므로 어느 나라식 영어를 구사할 것인지를 미리 결정하고 학습의 전 과정에 걸쳐 일관성 있게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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