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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행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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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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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 품속에서....
절단된 금산 채석장안에 주차를 하고 평평한곳에 텐트를 쳤다.
하늘엔 별이 총총 빛나고 있다.
금산 너머로 별똥이 떨어진다..
늦은시간이라서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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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풍령 비석에서....
눈을 떠니 날이 훤해진다...제법 쌀쌀한 날씨다..
짐을 차에 집어 넣고 추풍령으로 다시 향했다.
비석옆에 차를 세우고 출발을 한다.
철길을 건너고 좁은 농로를 따라간다.
무덤이 몇개 있는 지점에 올랐을때 해가 떠오른다. 썩 좋은 모양은 아니지만..
난함산에 가려서 ..영 조망이 나쁘다..
농로를 따라가다 리본도 보이지않고 해서 다시 내려왔다.
우측을 기웃거려보지만 이곳도 대간길이 아니다.
다시 올라간다...농로 끝에 리본이 하나 나풀거린다..
본격적인 산길이다...눌의산까지 쭈~~욱 고도를 올려준다..
눌의산 정상 못미치는 공터에 산님들이 야영을 하고 있다.
인사만 하고 지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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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눌의산-가성산-괘방령
눌의산 정상에 올랐다..추풍령시가지가 깔끔하게 보이고...
그사이로 경부고속국도가 지나고.....난함산..그리고 금산...용문산.....
등등이 훤히 보인다.봉우리몇개를 넘고 제법 고도를 낮추더니 가성산에 올랐다..
가성산 정상은 콘크리트로 포장을 해놓았다. 답답해 보인다...
한쪽 풀섶에서 밥을 먹고 다시 일어선다..쉬는시간외에는 오로지 걷는시간이다..
조망이 좋으면 사진도 찍고...산님한분이 지나간다..제법 큰 책가방을 메고 ....
가볍게 서로 인사만 한다..장군봉은 어딘지 모르고 지나쳤다..
약간의 돌탱이 날등을 타고 내려선다..위험하진 않지만 발디디기가 불편하다.
7~8명의 남녀 산님이 올라온다...오늘은 산님들을 많이 만났다...벌써 추석 연휴를 받았나 보다..
몇개의 작은 봉우리를 지나 괘방령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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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괘방령 - 황악산- 바람재
괘방령은 많이 변해있었다.세월이 지나면 모든게 변하는구나...
안보이던 돌탑도 생겼고....괘방령 해설판도 생겼고....장승....도 있다.
서너명의 남녀가 쉬고 있어서 나는 한쪽 구석에 배낭을 내리고 쉬었다.
먼~~~옛날 영남지방의 선비들이 과거 시험 보러 한양을 갈때 추풍령을 넘으면
과거시험에 낙방을 한다고 해서 괘방령을 넘어서 과거시험 보러 한양으로 갔단다.
도로주변을 청소하고 있던 공익요원이 서울에서 왔다고 하니 켄커피를 하나 건네준다..
땡볕에 시골길 주변도 청소를 하는 공익 요원이 안쓰러워 보인다....
배낭을 메고 황악산으로 올라선다..여시골산의 급경사도 그리 힘들지 않는다..
황악산까지도 시간이 많이 걸린다..기온이 갑자기 올라가면서 힘이든다..
몇몇의 산님들을 지나치고 황악산에 올랐다......황악산은 빠알간 옷을 갈아입고 있었다..
짱돌위에 카메라를 올려 놓고 타이머를 맞추고 사진을 찍었다..
지난1차 종주때는 황악산에 짙은 구름으로 조망을 할수 없었다..
내리막 능선길이다....형제봉은 아무 표시도 없다...그러나 황악산을 시원스레 구경시켜 주었다..
바람재까지는 계속 내리막산길.....어렵지않게 바람재에 도착했다...억새가 많은 바람재...
넓은 헬기장이 있고 바람재라는 정상석도 새롭게 자리잡고 있다..
억새가 가을볕에 반사되어 눈이부시다.
마지막 남은 밥을 먹는다....무인 자동 방송이 갑자기 나온다....밥먹다 말고 얼마나 놀랬는지..
역시 우리나라 공무원들의 발상은 세계최고 수준이다..
전국체전 홍보를 바람재에서 하고 있으니....쩝~~~~
억새파도를 뚫고 출발을 한다....우두령까지 갈려면 시간이 촉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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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재- 여정봉-우두령
가파른 오르막이다....임도가 개설되어 있고 대간길은 산으로 들어갔다,
임도를 따라갔다 반복을 한다....임도 옆에는 간이 화장실이 있고,
통신 시설물이 세워져있는 봉우리에 올라갔다....지나왔던 황악산의 모습이 시원하게 보인다....
바람재의 모습도 보기가 좋다...김천쪽에서 올라오는 도로가 바람재까지 연결되어 있는듯하다.
넝쿨과잡목이 배낭과 팔을 붙잡는다..
간혹 나타나는 바위전망대에 올라서면 전망이 좋았다.
여정봉을 지난다...봉우리 같이 보이지않았지만 여정봉이라고 표지된 작은
팻말만이 바닥에 떨어져있다....삼성산 역시 아무른 표시가 없고 삼각점만 잡초에 파묻혀 있다..
우두령까지도 지겨운 내리막길이다..이미 해는 서산에 넘어가고 어둠이 내리고 있다.
땅거미가 질무렵 우두령에 내려섰다...둥근 달이 벌써 올라왔다..
택시를 호출할려고 휴대폰을 꺼냈지만 통화가 되지 않는다...
흥덕리 쪽으로 걸어 내려갔다...1톤트럭이 한대 김천쪽에서 내려온다..
손을 흔드니 세워준다.사정을 이야기 하니 임산까지 태워다준다..
다시 임산에서 버스를 타고 황간으로....황간에서 버스를 타고 추풍령으로 돌아와서
차량을 회수 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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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흔적들...